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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범한 할아버지의 2019 ‘10대 뉴스’
윤승원 『문학관에서 만난 나의 수필』저자
※ 필자 주 : 현직 경찰관 시절이던 지난 2001년부터『평범한 가장의 올해 ‘10대 뉴스’』라는 제목으로 개인적인 한 해 주요 뉴스를 선정하여 인터넷 홈페이지에 발표해 왔다. 개인 홈페이지용으로 선정해 온 ‘10대 뉴스’지만 세간에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몇 해 동안 계속해오다 연말에 너무 바빠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는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십 수 년이 지난 올해 다시 ‘10대 뉴스’를 선정해 보기로 했다.
▲ 한 가장의 작고 보잘 것 없는 한 해 역사지만 세월에 흘려 버리지 않고 요약 정리해 놓으면 훗날 삶의 여정을 더듬어 볼 수 있는 ‘가족사의 한 페이지’로서 앨범과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 올해 10대 뉴스를 선정하기에 앞서, 처음 시작했던 2001년도 나의 10대 뉴스를 살펴보았다. 어떤 형식으로 선정했는지, 뉴스가치(?) 순위는 어디에 중점을 두었는지 참고가 되기 때문이다. ▲ 올해 나의 10대 뉴스 1번을 보면 어디에 개인적인 뉴스가치의 중점을 두었는지 선정 취지와 기준을 독자들은 짐작하리라 믿는다.
※ 처음 시작했던 나의 10대 뉴스(2001년)
어느 평범한 가장의 2001 ‘10대 뉴스’
윤승원 / 충남경찰문학회 기획 ․ 편집위원
연로하신 어느 시인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주말 조촐한 문학회의 송년모임에서였다. 그 말씀은 ‘과거’를 즐겨 이야기하며 술잔을 호기롭게 치켜올리는 젊은 문인들에게 80을 바라보는 원로 문인이 던지는 생활철학이자 송곳 같은 가르침이었다.
그 한 마디이면 평생을 ‘짧은 말 짓기’로 살아오신 시인으로서 굳이 해석을 덧붙일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분은 혹여 자신의 주장을 건성으로 듣는 이가 있는가 싶어 다음과 같은 ‘군더더기’로 시인답지 않은 노파심을 드러냈다.
“앞만 보고 살아도 모자랄 여생인데, 왜 뒤를 돌아다보느냐?”
그렇다. ‘뒤돌아봄은 정녕 시간낭비’라는 생각을 정신 없이 바쁘게 살아온 나도 평소에 갖고 있었던 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열어보는 직장의 책상서랍도 퇴근할 때는 삐뚤게 놓인 연필 한 자루라도 반듯하게 놓고 잠가야 직성이 풀리는 꼼꼼한 성미처럼, 무언가 정리를 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연말에 한해를 어떻게 살아왔는지 스스로 돌아보지 않고서는 등짝이 까닭 없이 근질거려지는 것이다.
아니, 이 엄청난 수량의 초침(秒針)들이 째깍째깍 숨 가쁘게 포개지고 있는 속절없는 세월의 무상함을 바라보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달려 나간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일말의 ‘무책임’으로까지 느껴지기도 하여 마음이 썩 개운치 않은 것이다.
그리하여 잠시, ‘과거 읽기는 미래를 여는 나침반’이라는 어느 역사가의 깊은 뜻을 상기하며 지난 1년을 회고해 보는데, 나는 참으로 ‘그릇이 작은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릇도 작을 뿐 아니라 ‘마음도 여린 사람’이다. 왜 아니 그런가.
한 해를 돌이켜 보면 가족들에게, 또는 동료들에게 나름대로 떠벌이고 싶은 ‘얘깃거리’도 적잖을 터이나,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이야기를 한 가장의 ‘10대 뉴스’로 꼽고 있으니, 참으로 딱하게 여기는 분도 있을 것이다.
■ 어느 평범한 가장의 2001 ‘10대 뉴스’
① 스무 살 큰아들의 ‘담배 배우기’ 우연히 발견하고 충격 받아(2001. 12. 1.)
그토록 믿었던 아들이 담배를 배운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고는 <배신자! 그러나 담배를 끊는다니… 고맙다 아들아!> 라는 제목의 간곡한 글을 써서 인터넷에 발표,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뜻하지 않은 위로와 격려 받았다. 이 당부의 글이 계기가 되어 즉각 ‘단연작심(斷煙作心)’을 한 아들에게 ‘단연 기념’으로 아비가 숯불갈비를 사주었더니, 크게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 다행으로 여겼다. <호기심으로 배운 담배, 평생 후회하지 않을 결단을 이미 선언했다>는 아들이 참으로 대견하고 고마웠다.
② 아내에게 핀잔한 게 두고두고 마음에 걸려(2001.10.10)
경찰청에서 주최한 ‘경찰문화대전’에서 나의 졸고 수필 <내 안에 스승을 찾아서>가 영예의 금상을 수상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시상식장인 경찰청 대강당까지 새벽 밥 지어먹고 따라와 준 아내에게 선물 하나 사주지 못하고, (시상식 장면)사진을 잘못 찍었다고(카메라에 넣어 둔 지 오래된 필름이라, 헛 폼만 잡은 결과가 되었음) 핀잔한 것이 두고두고 가슴에 걸린다. 거액의 상금 전액을 아내에게 주고도 미안했다.
③ 새롭게 펴낸 족보[大同譜]에 가족 모두의 이름 올라(2001.12.10)
20년 주기로 펴내는 ‘경진보(庚辰譜 : 올해 펴낸 우리 가문의 족보)’에 아내의 성명 삼자는 물론, 두 아들의 이름이 올랐고, 내 이름 자 밑에는 벼슬(?) 대신 ‘작가’라는 칭호가 붙었다. 어디 그 뿐인가. 어떻게 아시고 나의 졸저 작품집 명까지 한줄 덧붙여 주신 문중 어르신들의 정보력(?)에 놀라는 한편, 장차 후손들에게는 심히 부담스러운 호칭이라 여겨진다. 20년 후, 또 다시 족보를 펴낼 때에는 내 이름자에 직함이나 호칭은 사라져도 좋으니, 모쪼록 두 아들의 이름 자 밑에 아비가 자긍심을 갖는 경력과 사회적 호칭이 붙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 본다.
④『충남경찰문집』출간에 따른 경찰가족의 따뜻한 축하메일 잊을 수 없어(2001.10. 21)
공휴일도 반납한 채,『충남경찰문집』을 편집하고 혼자 교정까지 보느라 교통도 불편한 출판사를 수 십여 차례 오갔다. 시간이 부족해 때로는 원고뭉치를 집으로 싸들고 들어와 남모르는 ‘2중고’를 겪다가 마침내『아빠 엄마 힘내세요!』라는 제목의 경찰 가족 문집을 한 달 여 만에 펴내자, 동료들과 경찰가족들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면서 축하 전화와 함께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따뜻한 격려 말씀 주심에 고생한 보람을 느끼다.
⑤ 나의『청촌수필』홈페이지에 둘째 아들의 삽화, 집안 형님들로부터 과분한 찬사 받다(2001. 8. 10)
지난여름 예총 대전지부에서 발행하는『대전예술』지의 청탁으로 쓴 나의 원고에 둘째 아들(고 2)이 삽화를 그려주어 개인 홈페이지 ‘청촌수필’에 올렸더니, 충북 옥천의 큰 형님(시인, 향토 사학자)과 이웃에 사시는 누님이 아낌없는 찬사 전화 주시고, 강원도 동해에서 공직생활하시는 셋째 형님은 삽화를 그려준 둘째 아들에게 커서 큰 화가가 되라는 뜻으로 ‘雲峰’이라는 아직 어울리지 않는 멋진 호까지 지어 주시다.
⑥ 미국 쌍둥이 빌딩 테러 발생 시 곧바로 (미국에 교환교수가 가 있는) 조카에게 인터넷 메일로 안부 확인하고 안도(2001.9.12)
9.11. 야간 숙직근무를 하다가 전 세계적으로 충격적인 대형 폭격 뉴스를 접하고 미국에 교환교수로 가 있는 조카에게 급히 인터넷으로 안부 메일 발송하자, 조카로부터 곧바로 “걱정해 주셔서 고맙다”는 답장 메일을 받고 안도하다. 이 같은 큰 사건 발생하면 국제전화 대신 인터넷으로 메일을 신속하게 교환할 수 있다는 신기하고 놀라운 사실을 새삼 경험.
⑦ 방송 인터뷰와 신작 발표 등으로 자신을 더 깊이 성찰하는 계기로 삼다(2001.11.3)
모 방송국 리포터가 직접 경찰서로 찾아와 경찰작가와 인터뷰한 소식이 문인협회 사이트에 게시되자, L시인은 “좋은 내용을 올려주어 고맙다.”(다소 썰렁한 게시판을 긴 글로 채워 주어 고맙다는 뜻도 포함)는 반응을 보였고, 소설가 C씨는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짧지만 분에 넘치는 메시지를 게시판에 올려 주어 몸 둘 바를 몰랐다. 방송 인터뷰는 글쓰기와는 또 다른 차원이다. 나의 삶을 겸허하게 뒤돌아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성찰하다.
※ 관련 자료 / 방송 자서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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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손성혜] : 윤승원씨는 지난 해 이 맘 때쯤, 자신의 <10대 뉴스>를 발표해서 또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 윤승원 : <한 가장의 10대 뉴스>라고요, 연말이 되면 언론에서는 국내 10대 뉴스, 또 국외 10대 뉴스를 선정하여 발표하는데, 한 가장으로서 1년을 지내놓고 보면, 뭔가 나에게도 10가지 정도 꼽아보면 꼽을 수 있어요. 이것을 선정하면서 뒤돌아보게 돼요. <나 자신 한해를 얼마나 성실하게 부지런하게 살았는가> 다시 보게 되고 또한 부족한 점은 다시 반성도 하게 되고,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한 가정 생활 중에서 중요한 10가지 정도는 연말에 선정해 보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봐요.
▶진행자(이태헌 아나운서) : 아! 네, 정말, 연말에 가정에서도 <10대 뉴스>를 선정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일도 있었을 테고, 또 부족한 점도 있었을 텐데, 그것을 거울 삼아 내년에는 더욱 좋은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면 <10대 뉴스>가 <모두 좋은 일>로 채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리포터[손성혜] : 네, 한 해를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윤승원 씨가 발표한 <10대 뉴스> 가운데는 경찰 업무상 차마 밝힐 수 없는 좋지 않은 것도 있지만, 저와 인터뷰한 내용도 들어 있어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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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소주 즐겨 마시던 친구의 죽음에 큰 충격 받아(2001.10.15)
평소 자주 만나 허물없이 술 잔 나누던 친구가 젊은 나이에 졸지에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고, 그 원인이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로 분석하면서, ‘술 조심’을 마음속으로 외치다. 과도한 스트레스 역시 만병의 근원임을 깨닫다.
⑨ 생략
⑩ 생략
※ 개인 사정상 공개하기 어려운 이른 바 ‘대외비’ 성격의 두 가지 뉴스는 ‘2001 한 가장의 10대 뉴스’에 꼭 포함하지 않으면 안 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으나, 직장(경찰서)에서 동료들이 다소 불편할 지도 모른다는 판단 하에 부득이 비공개.(굳이 궁금하시다는 분이 계시면 비공개를 전제로 알려 드릴 수 있음)
여기까지 글을 써 오다가 문득 조금 전 운전 중에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들었던 어느 시골 아주머니의 소박한 말 한 마디가 뇌리를 스친다.
진행자가 “아주머니는 금년 한해를 돌이켜 보면서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하고 물으니까, “저는 기억에 남는 것이 별루 웁내요, 그저 아이들 건강하게 공부 잘하고, 집안 화목했던 것 밖에는 유…”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 아주머니의 소박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대답과 비교하면 나의 이와 같은 개인적인 ‘10대 뉴스’는 어쩐지 화려한듯하여 독자제위께 심히 송구하다.
어느 평범한 할아버지의 2019 '10대 뉴스'
① 유치원 손자가 그린 태극기 그림을 보고 감탄(6.6현충일 / 8.15광복절)
현충일을 앞두고 유치원 손자가 그린 태극기 그림을 보면서 온 식구가 감탄했다. 아이가 그린 태극기 그림은 완벽하지 못했다. 4괘가 거꾸로 됐다. ▲하지만 아직 지식과 상식이 백지 상태인 아이에게 태극기 그림을 그리도록 지도해 주신 유치원 선생님이 고마웠다. 태극기 그림을 지도하면서 나라 사랑 정신을 설명해 주셨을 것이다. ▲ 8.15 광복절에는 아이가 유치원 가방에 작은 태극기를 매달고 왔다. 이것도 아이가 직접 그린 것이라고 했다. ▲ 할아버지는 손자의 미숙하지만 사랑스러운 태극기 그림을 혼자 보기 아까워 저명한 역사학자가 운영하는 <역사를 사랑하는 모임[올사모]>카페에도 소개했다. ▲ 역사학자이자 고향 선배님이신 정구복 박사님의 과분한 찬사와 자상한 그림 평(감상문)에 우리 가족은 또 한 번 감동했다.
▲ 유치원 손자 지환이가 <현충일>을 즈음하여 그린 태극기(6.6). 잘못된 부분은 어디인지, 아이가 그렇게 그릴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어디 있는지, 정 박사님이 자상하게 지적해 주시면서 따뜻한 격려 말씀까지 주셨다.
▲ 유치원 손자 지환이가 <광복절>을 즈음하여 가방에 매달고 온 태극기(8.15).
▲ 손자의 때묻지 않은 동심과 할아버지의 사랑엔 공통점이 있다. 어떤 간격이나 벽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저 바라다보기만 해도 좋은 순수한 마음뿐이라는 것.(단, 인터넷에 손자 사진을 올릴 때는 벌금(?) 물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손자자랑 벌금은 최소한 1만원이다.)
② 큰 아들 새집 마련 이사, 입주 축하 선물로 <和氣滿堂>을 새겨 주다(8.16)
월세 방을 전전하며 고생했던 장남이 꿈에 그리던 새집을 장만하여 이사하던 날, 아비로서 어떤 축하 선물을 줄까 고민하다가 <새집 입주 기념패>를 제작해 주었다. 투명한 크리스털 기념패에는 ‘화기만당(和氣滿堂)’이라는 글귀를 새겼고, 축시(祝詩)도 한 편 담았다.
③ 자전적 에세이『문학관에서 만난 나의 수필』에세이집 출간(4.26)
‘수필에서 위안 받고, 수필에서 지혜 얻고’ 부제가 달린 신간 에세이집『문학관에서 만난 나의 수필』을 출간했다. ▲<30년 경찰 근무, 퇴임 후 자신의 삶 녹여내> 대전일보 5.4일자 보도, ▲<삶을 더듬어 길어 올린 사람 이야기> 금강일보 5.1일자 보도, ▲<수필을 '마음을 닦는 수필(修筆)'로 여기는 전직 경찰공무원의 글 모음> 중앙일보 5.25일자 등 신간 소개.
④ 육군훈련소에서 공모한 <추억의 사진 사연>전에서 대상 수상(10.15)
육군훈련소 창설 68주년 기념「육군훈련소의 추억」사진·사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작 제목은「육군훈련소 총검술 휴식 시간, M1소총도 반듯하게 군기 잡히다」이다. ▲ 고생스러웠던 훈련병 시절에 찍은 유일한 흑백사진에 고향에 계신 어머니의 애틋한 사연까지 담았다. 시상식 참석 후 고향인 충남 청양 선산을 찾아 부모님 산소에 상장을 바치고, “이 상은 저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365일 자식 걱정으로 잠 못 이루신 어머니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라고 말씀 드리고, 감사의 절을 올렸다. ▲ 육군훈련소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창설돼 오늘까지 900여만 명의 장병들이 거쳐 갔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잊지 못할 갖가지 애틋한 사연을 공모해『청춘소환, 진짜 사나이들의 진짜 이야기』란 제목의 화보집을 발간했다.
⑤ 존경하는 고향선배님인 정구복 박사로부터 과분한 호(號 : 長川)와 호기(號記)를 받다
존경하는 역사학자이자 고향 선배님이신 정구복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신간 에세이집 출판원고 초안을 받아 보시고 <추천사>와 함께 새로운 호(號)를 지어 주셨다. ▲ ‘천류불식(川流不息), 수용청탁(水容淸濁), 순환자재(順換自在)’의 뜻이 담긴 과분한 호기(號記)까지 써주심. 신간 문집『문학관에서 만난 나의 수필』에도 그 의미를 상세하게 수록.
⑥ 54년 만에 만난 초등학교 친구가 나의 신간 에세이집을 대학생 처조카 독후감 교양도서로 선정, ‘책 걸이 독서 토론회’ 개최(7.14)
서울에 사는 임동석 초등학교 동기동창생이 나의 신간 에세이집『문학관에서 만난 나의 수필』출간 소식을 듣고 자신이 자주 다니는 도서관에 나의 책을 ‘희망구입도서’로 신청하여 비치케 함. ▲친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름방학 중에 자신의 집에서 공부하게 된 대학생 처조카에게 교양서적 독후감을 쓰도록 권유하여 이른 바 ‘책 걸이 독서토론회’를 개최함. ▲저자로서 크게 감동하여 독후감을 발표한 친구의 대학생 처조카에게 저자 명의 감사패를 제작하여 보내줌. 뜻밖에 하늘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다.
⑦『한국문학시대』(여름호)에 ‘생애 가장 행복한 출판기념회’ 수필 게재(6.15)
어머니 기일(忌日)에 누님과 함께 부모님 산소에 찾아가 상석에 신간 에세이집『문학관에서 만난 나의 수필』을 올리고, 생시에 그랬던 것처럼 어머니, 아버지의 말씀[육성]을 현장에서 직접 생생하게 듣는 장면을 수필로 묘사하여『한국문학시대』여름호에 발표. ▲ 부제 : <세상에서 가장 조촐한 출판기념회>.
⑧『대전문학』(2019 여름호)에 송백헌 박사의 평론 ‘윤승원 수필세계’ 게재
존경하는 문학평론가이자 충남대학교 명예교수이신 송백헌 박사가『대전문학』(2019 여름호)에 <윤승원의 수필세계 - 진솔한 체험으로 엮어진 값진 창조문학> 제목의 서평 게재. 신간 에세이집『문학관에서 만난 나의 수필』에도 수록.
⑨ 초등학교 동기 동창회 단체 카톡방에서 ‘친구 칭찬릴레이’ 연재(10.22~)
고향인 충남 청양 장평초등학교 동기동창생 친구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카톡 대화방>에서 ‘칭찬릴레이’를 내가 처음 제안하여 현재 13번째 친구 칭찬을 이어가고 있음. ▲시골에 계신 90 넘으신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효부 여자동창생’ 이야기, ▲찬 서리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산중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체력이 남달리 강인한 친구 이야기,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애쓰는 고향 친구와의 에피소드 등 연재 형식으로 칭찬릴레이 엮어가고 있음
⑩ ‘생각은 달라도 우리는 적이 아닙니다’ 옛 칼럼 다시 소개하여 뜨거운 호응 받다(12.7)
어느 ‘종친회 카페’에서도 퍼간 수필. 어느 ‘풍수지리학회’에서도 옮겨간 수필. 어느 수필가의 카페 ‘감동적인 글’ 코너에도 옮겨 간 수필. 뿐만 아니라 어느 독자는 자신의 블로그 ‘아름답고 즐거운 세상’에도 옮겨 놓은 것을 확인. ▲진보좌파 와 보수우파 등 극한적인 이념 대립과 사회적 갈등이 날로 심화되는 시점에서 왜 이런 나의 글을 수많은 독자들이 옮겨 가는지 나름대로 분석. ▲ ‘건강한 사회’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이라고 판단, ▲ 5년 전 조선일보 ‘아침편지’에 소개한 수필을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터넷 카페 등에 다시 소개하여 많은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성원의 댓글을 받음.
■ 사족(蛇足) :
돌이켜보니, 올해에도 나름 성실하게 보람 있는 한 해를 보냈구나 싶다. 하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고민거리’와 ‘걱정거리’인들 왜 없으랴! 지나간 한 해를 회고하면서 남모르는 슬픔이나 노년 4고(苦) 같은 단어는 끄집어내기 싫었다. 그렇다고 자만심으로 자신을 위장하거나 과대 포장하고 싶지도 않았다. ▲ 부단히 성찰하면서 깨닫고, 내 안에 스승을 통해 더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역사는 내일을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했던가. ‘과거 읽기는 미래를 여는 나침반’이라는 말이 이 글을 정리하는 순간, 순간에 계속 뇌리를 스쳤다. ▲ 새해에는 마음을 더 크게 비우자. 비우는 연습을 계속하다보면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행운도 있었음을 지난 한 해 경험했다. 가족 채팅방에 올리는 <할아버지의 10대 뉴스>를 내년에는 유치원 손자도 읽어 봤으면 좋겠다.
첫댓글 장천 선생의 이 글을 읽으면서 그대에게 올마모 카폐에서 이 시대 '역사의 창조자' 제1호라는 칭호를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일이 타인의 모범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끊어지지 않는 연결고리이면서도 현재만 생각하고 과거를 생각하지 않고 또한 곧 닥칠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큰 사랑과 희망의 멧세지를 전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어린 손자가 무럭무럭 자라서 그 아이에 대한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저에 대한 과분한 칭찬이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백의 문학'이라는 수필을 오랜 세월 써오면서 참으로 염치 없구나 반성합니다. 더구나 개인사를 고스란히 노출시키는 한 해 10가지 개인적인 내밀한 일기장 속 글을 만천하에 내보이는 것은 큰 용기입니다. 이러한 치기 어린 모습을 존경하는 정 박사님은 사랑으로 포근히 감싸 주십니다. 지난 한 해 정박사님의 따뜻한 격려 덕분으로 귀한 올사모 카페 공간에 행복한 글쓰기를 해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현상에 대하여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시는 선생님의 耳目口鼻는 언제나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복 선생님의 풍부한 역사적 식견과 촌철살인의 댓글에 감탄한 한해였습니다. 자랑스러운 청양 동향인으로서 졸고를 남달리 따뜻하게 읽어 주셔서 올사모 카페에 글을 소개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