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에 뉴질랜드 남섬 캠핑 여행을 다녀온 후, 아쉬움이 남아 다시 한번 북섬 여행을 계획하였다. 마침 2015년에 칠순이 되신 어머니께 더 연로하시기 전에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여행 테마를 효도여행으로 정하고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채집활동 위주로 여행 일정을 구성하였다.
여행 일정 : 2015년 12월 20일 ~ 2016년 1월 2일(12박 14일) 여행 인원 : 5명(어머니, 나나, 조카1, 조카2, 나)
여행 경비 : 1인당 약 250만원 이동수단 : 렌트카(8인용 카니발 신형), 약 2800km(이동거리) - 인천공항 출국(12월20일) - 오클랜드 공항 도착, 타카푸나 비치 홀리데이 파크 캠핑(12월21일) - 라라와 DOC 캠프사이트 캠핑(12월22일) - 라라와 비치 소라잡이, 케이프 레잉가, 카포와이루아 DOC 캠프사이트 캠핑(12월23일) - 푸케누이 와프(선착장 도미 낚시), 우레티티 비치 DOC 캠프사이트 캠핑(12월24일) - 셰익스피어파크 조개잡이, 타우랑가 근처 캠핑장(12월25일) - 로토루아 관광, 블루 레이크 탑텐 홀리데이 파크 캠핑(12월26일) - 타우포 후카폭포 및 호수 관광, 투랑이 모터로지 캠핑(12월 27일) - 통가리로 국립공원 알파인크로싱 트래킹, 캠핑(12월28일) - 플라이마우스 관광, 캠핑(12월29일) - 코로만델 반도로 이동 , 캠핑(12월30일) - 캐세더럴 코브 관광, 캠핑(12월31일) - 오클랜드 공항 출국(1월1일) - 인천공항 도착(1월2일)
원래의 계획은 12월 중순에 출발하는 것이었는데 조카2의 고입 입학고사가 12월 19일로 잡혀있어 일정을 1주일 가량 미뤄서 출발하게 되었다. 덕분에 뉴질랜드 현지인들의 휴가 일정과 겹쳐 관광지와 해변에는 휴가를 즐기려는 많은 인파가 몰렸고, 더불어 캠핑장 잡는 데 약간 고생을 했다.
북섬에서의 여행 경로이다. 12일간의 일정으로는 북섬 곳곳을 다 둘러보기에는 부족하여 우선 한적하고 바다가 잘 보이는 최북단을 먼저 여행하고 난 다음 오클랜드 남쪽을 여행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적기에 비해 저렴한 중국남방항공을 이용해 광저우를 경유하여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였다. 겨울철인 북반구에서 여름이 시작되는 뉴질랜드로 우리를 포함한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것은 당연한 것... 까다로운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온 오클랜드 공항은 따뜻하고 마중을 나온 사람들로 활기찼다.
공항 청사 안에 서있는 거대하고 독특한 동상
사용하던 텐트를 가지고 간 우리는 공항직원이 텐트를 소독하는 동안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대기하고 있다가 문이 열리고 번호를 부르면 물품을 돌려 받는 곳,
텐트를 받고서 공항내의 Hertz 영업소에 가서 예약해둔 렌트카를 인수 받고 짐을 싣고서 예약해둔 캠핑장을 향해 출발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우리나라와 반대 차선에서 운전을 해야하므로 1년전의 기억을 살려 조심하여 공항을 빠져나왔다. 운전대를 잡은지 5분정도 지나자 왼쪽 차선 운전이 곧바로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역시 작년에 3천킬로나 운전한 것이 많은 연습이 되었던 것이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로 2시간 가까이 소모하는 바람에 공항에서 40분가량 걸리는 캠핑장에 9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다. 우선 근처의 큰 마트에 들러 식료품을 산 다음 서둘러 저녁을 해결하였다. 모두들 긴 비행시간에 지쳐서 낮선 곳임에도 맛있게 저녁을 먹고 단잠을 잤다.(12월21일)
키친에서 저녁을 즐기고 있는 일행들 ㅎㅎㅎ
다음날 아침 캠핑장 풍경... 바닷가에 위치한 아담한 캠핑장이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나무 중 하나... 주로 바닷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붉은 꽃 빛깔이 강렬하다 .
캠핑장 전경과 우리가 렌트한 검은색 카니발... 주행거리가 10000km라 새차나 다름없어 승차감도 좋았다.
캠핑장의 키친과 화장실 건물
맑고 깨끗한 날씨라 햇살이 강해 매우 눈부셨고 겨울에 살다간 우리는 약간 머리가 띵~~
캠핑장 옆의 해변... 바위들이 많아서 살펴보니 굴껍질이 바위에 많이 붙어 있었다. 이를 본 어머니는 조개를 찾으러 돌틈을 살피러 바닷가로 나가시고.....
우리는 엄마를 찾으러 따라가고...
북섬 여행의 첫날... 북단의 레잉가 곶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 자유스럽게 한 컷...
북단의 레잉가 곶까지 하루에 이동하기에는 피곤한지라 중간에 하루 캠핑을 하기로 했다.(12월 22일) 우리가 산 지도에는 Rarawa 켐프사이트 근처 바닷가에서 낚시도 가능하다고 되어있었지만 낚시는 힘들어 보엮다. 이 캠핑장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곳(DOC 캠프사이트)으로 화장실 시설과 약간의 물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문명시설이 없고 따라서 사용료도 아주 저렴하다. 그야말로 해가 지고 나면 사방이 깜깜해지고 하늘에는 달과 별이 빛날뿐이다. 그래서 이런 곳에서는 해가 지기전에 저녁을 해결하는 것이 여러가지로 편리하다. 도시 근처에서 미리 사온 캠핑용 가스와 버너로 간단하게 저녁을 준비해서 먹고 내일 일정을 짜본후 꿈나라로... 하루 종일 운전하느라 밤만 되면 저절로 꿈나라로 간다. 캠핑장의 땅바닥이 나를 끌어당기는 기분 ~~
DOC 캠프사이트 표지판
대부분의 DOC 캠프사이트는 관리사무소가 없고 관리인이 상주하지 않기때문에 무인 요금함이 설치되어 있고 자발적으로 요금을 이 통에 넣어야 한다.
자발 캠핑장 전경, 도시에서 멀기도 하고 시설이 불편하여 휴가철인데도 이용객이 많지 않아 한적하니 좋았다.
자 우리가 잘 두 동의 텐트, 잔디가 푹신하다.
캠핑장 바로 옆이 바닷가라 다음날 짐정리를 하고 해변에 나갔다. 이 지역 해변의 모래는 조개껍질이 오래동안 풍화되어 만들어진 것(실리카)이라 하얀빛을 많이 띠고 있었고,
맑은 날씨와 강렬한 햇빛에 반사되어 눈부셨다.
바다에 나와 뭔가 있는지 탐색을 시작하기 전의 기대감으로 즐거우신 어머니...
공중 부양은 이렇게...
내공이 있는 공중 부양...
바위가 보이는 곳으로 소라를 찾아 30여분을 걷는다. 하늘과 바다가 눈이 부시도록 파랗게 맞닿아있다.
모래의 주성분이 되는 조개 껍질
드디어 바위더미에 도착... 조개 찾기 시작. 이곳에서 소라와 조개를 한 봉지 잡아서....
획득물을 들고서 뿌듯한 마음으로 차로 돌아가는 길...
조개잡이를 끝내고 최북단의 레잉가 곶의 등대를 보러 고고씽~~ 가는 중에 이동하는 양떼를 만나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중... 주인에게 물어보니 약 5천마리 정도라고 한다.
레잉가 곶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차를 세운후 등대를 보기위해 20여분 걸어가야 한다. 지대가 약간 높은 바닷가라 바람이 매우 세게 불었다. 레잉가 곶 등대로 가는 길... 멀리 등대가 보인다.
등대 가는 길에 내려다본 서쪽 바닷가...
서쪽 바닷가에는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해변이 백킬로 이상 이어져 있어 해변 트래킹 코스와 모래로 이루어진 높은 언덕으로도 유명하다.
등대가 보인다.
길 옆에 있는 표지판...
즐겁게 등대를 보러 간다.
잠시 휴식...
등대의 상징적인 이미지때문인지 여기서는 관광객을 제법 볼 수 있었다.
등대 벽에 붙어있는 표지판, 등대의 위치와 역사에 대해 써 놓았다.
등대 옆에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두었다.
세계 주요 도시들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표지판을 세워 두었다.
돌아오는 길에 등대를 한번 더 돌아보고...
등대를 보고 다시 남쪽으로 향했다. 벌써 늦은 오후라 멀리 가기엔 힘들 것 같아 근처에 있는 DOC 캠프사이트에서 캠핑하기로 하고 비포장길을 달려 바닷가 오지에 있는 캠핑장을 향했다.
2편에서 계속..... |
출처: 자유로운 영혼에 자바 한잔을 원문보기 글쓴이: 피나
첫댓글 여유가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