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알짜 재개발 지역으로 손꼽히는 수영구 남천2 주택재개발구역이 최근 관리처분 인가를 받고, 올해 하반기 일반 분양에 나선다. 975세대 규모로 추진되는 재개발사업은 포스코가 시공을 맡는 데다, 교통·학군 등 입지적 우수성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남천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달 14일 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최근 관리처분 인가 받아
포스코 시공 975세대 규모
조합 308세대, 일반 613세대
인근 대연혁신·대학가 상권
황령터널·광안대교 등 편리
남천초·중 등 학군도 '우수'

조합에 따르면 남천2구역 주택재개발은 수영구 남천동 501 일원에 추진된다. 포스코가 시공하는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8~35층 10개 동 975세대 규모다. 고층은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합원에게 분양된 물량은 308세대이며, 임대 물량 등까지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613세대나 된다. 용적률이 높아 일반분양 물량이 많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전용 면적은 39~107㎡ 11개 타입이다. 일반 분양은 59A, 84A, 84B, 84C, 92, 93, 107A, 107B 등 8개 타입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남천2 재개발구역은 주거 선호도가 높은 입지여서 관리처분 인가가 난 뒤 지역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천동이 전통적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부산 도시철도 2호선 남천역을 바로 앞에 둔 초역세권 단지인 데다 큰길을 두고 대단지 아파트인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대연혁신도시)와 마주 보고 있다. 걸어서 경성대·부경대, 광안리 상권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남천초등, 남천중, 부산동여고 등과 가까워 학군도 우수하며, 학원이 밀집한 남천동 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교통은 가장 큰 장점이다. 가까이 있는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와 경성대·부경대 주변 아파트 단지들이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높은 매매·전세가를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황령터널, 광안대교, 번영로를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어 시내·외 접근성이 탁월하다.
인기 주거지역이다 보니 일반 분양가도 관심사다. 분양가는 분양 직전 최종적으로 결정되긴 하지만, 조합 측은 주변 주요 아파트 시세, 재건축·재개발 추진 단지 분양가를 고려해 분양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와 남천코오롱하늘채골든비치의 매매가는 3.3㎡당 1800만~2000만 원대다. 내년 말 분양 예정인 삼익타워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도 195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엄판섭 조합장은 "초역세권 단지에 교통, 학군이 좋은 데다 입주민 선호도가 높은 전 세대 판상형으로 시공할 예정"이라며 "이주는 올 3월부터 3개월가량 진행할 계획이며, 하반기 중 일반 분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