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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옷 벗어 남주는 계절
한여름 푸르름을 자랑하던 계절은 끝나고
제 옷 벗어 남주는 계절이 찾아왔다.
떨어진 낙엽과 황량한 고랭지 배추밭 그넘어로 보이는건 앞으로 불게 될 차디찬 바람만 엿보인다
*11월 15-12월 15일까지 산불 방지 기간이라 태백산 국립공원 통과 문제로 삽당령-두타-청옥 구간은 다음으로 미루고
태백산 구간부터 먼저 한구간 진행하기로 합니다.
이번 대간길에도 지맥 아우님,미주님,채종복님 도움으로 삼척 댓재에 편하게 도착하게 됩니다.지맥 아우님과 미주님 그동안
대간길에서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이곳까지 잘 도착해 대간길 이어 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댓재에 도착하니 찬바람은 사정없이 불어오고 미주님이 챙겨주신 몇가지 먹을것 배낭에 넣으니 묵직하게 느껴지고
정상석만 찍고 서둘러 배낭매고 산속으로 들어간다.
텅빈 고갯마루 보다 산속으로 들어오니 시골집인양 포근한 밤 길이되며 하늘의 별을보며 방향을 남쪽으로 읽어내려 걷는다
댓재에서 걸음한지 얼마 안되는곳에서
하이디 누님께서 삼척 동생 집에 가는길에 댓재에 도착했다면 연락이 왔지만
깽이님을 깊은 산중에 홀로 두고 다시 댓재로 돌아가기도 그렇고...
하이디 누님 마음만 고이 받겠습니다.
한뼘도 안될것 같은 안내판인데 아침 무렵되야 건의령에 도착할것 같고
클럽내에서 가장 느린 이팽달 논산 처자 깽이님
아직 본격적인 겨울이 아니기에 많이 입으면 덥고 그렇지 않으면 춥고..
춥다고 꽁꽁 싸매고 오셨는데... 서 있으니 좀 춥군요
그리고 이틀간 일정으로 오다보니 깽이님 배낭도 묵직하고 잘 걸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댓재에서 큰재까지 별다른 오르막이 없으며 그저 한걸음 한걸음 양탄자 같은 낙엽위로 걸으며...
밤하늘 상현달과 별자리를 보고 진행하니
좌측으로 흐르는 물은 모두 삼척 오십천이 되어 맑게 흐르다가 연어가 올라오는 동해 바다로 품에 안기게 되고
우측으로 흐르는 물은 모두 골지천(한강)이 되어 태백땅을 지나 물맑고 산좋은 정선땅을 지나 한양으로 흐른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밤하늘은 구름하나 없이 맑으며,밝은 달과 남쪽으로 오리온 자리와 그 주위로 거대한 6각형의
거대한 다이아몬드 별자리를 형성하니 밤은 아름다움의 연속이라 할 수 있겠다
귀내미 마을에 자리잡은 달(月) 속의 계수나무을 닮은 나무 아래서 잠시 쉬며
텅빈 배추밭과 밝은 달과 별을 구경하게 된다.
바람이 불어오는 산정이지만 야간산행이 주는 매력이라면 검은 바탕색에 총총하게 박힌 아름다운 별일것 같는 생각이든다
그리고,언제나 푸를것만 같은 고랭지 배추밭의 진정한 아름다움도 계절이 지남에 따라 텅비어 내년을 기약하고 있고
묏선생 한분이 배추밭에 소풍을 왔다가 인기적에 놀라 도망 가느라 짧은 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달리는
모습도 눈에 보인다.
보름이 가까워 오니 달은 점차 꽉 찬모습이며
고랭지 배추밭 위를 비추는 차디찬 달이 너무 청아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렌턴을 끄고 진행하니 밤하늘은 더욱 더 검게 느껴지고
수많은 별들중 어느별 하나가 곧 곤두박질 칠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곳 배추밭으로는 동물들이 간식으로 먹을 정도의 꼬맹이 배추가 여럿 남겨져 있고 추위에 강한 풀들이 채소밭 한켠으로 곱게 자란다.
지난 구간에 보던 강릉시 왕산면 고랭지 밭과는 대조적인 풍경이다.인심은 이곳 귀내미가 더 좋은듯 하다
산 마루에는 낙엽이 잔뜩 있더니 자암재에 도착하니 이곳에는 낙엽이 하나도 없다.
마치 어느 마음씨 좋은 대감댁 마당쇠가 팽달이 깽이님이 온다고 싹 쓸고 돌아간듯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굴이라는 환선굴이 자리하는 환선산에서
오래전 대이리 마을 촛대바위 근처 폭포에 아름다운 여인이 멱을 감았는데 마을사람들이 쫓아가자
하늘에서 천둥과 번개와 함께 커다란 바위더미가 쏟아져 여인은 자취를 감추었고, 사람들은 이 여인을 선녀가 환생한
것이라 하여 환선굴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산 아래는 칠흙같은 깜깜하지만 환성굴로 향하는곳에는 가로등이 길게 이어져 한마리의 용이 제집 찾아가듯 환선굴로
이어지며,대간길 큰재에서 이곳까지 오는동안 좌측인 삼척땅은 깍아지른 절벽이고 서쪽은 평탄하며 부르러운 능선이다.
서쪽은 경사가 완만하고 동쪽은 경사가 심한곳으로 낙엽이 많아 조심하지 않으면 저밑 어딘가로 곤두박질 칠것 같고
깽이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도착한곳이 아홉마리 용이 아홉 늪에서 놀고 있다는 전설을 간직한 덕항산
구부시령은 태백 하사미의 외나무골에서 삼척시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가는 고개인데 옛날 한내리에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여인이 서방만 얻으면 죽고 죽어 아홉 남편과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기구한건지 좋은건지 그건 아홉 남편을 거느린 여인에게 물어봐야...
대전에서 회사 마치고 곧바로 오셨다며 배고프다는 깽이님
이른 새벽에 구부시령 지나 아침식사 하며 잠시 쉬었다 갑니다.
곳곳에 얼음이 얼어 있었고 서리가 하햫게 내려앉은 대간길을 지나...
새벽 동틀 무렵 가장 춥다고 느껴질때 이때가 가장 좋고
덕항산 지나 삼척시 상사미동 가는길에 삼척시 원덕읍 호산항 인근으로 여명이 밝아오는 모습
백두대간에서 벗어난 낙동정맥 그곳에서 2차 분기한 삼척 오십천 우측 마루금인 사금지맥길의 두리봉과 육백산 줄기
앞은 삼척 오십천으로 흐르는 물줄기
육백산 넘어 흐르는 물은 낙동정맥 삿갓봉에서 흘러온 덕풍계곡 물과 만나는 가곡천이 된다.육백산 넘어 바다는 삼척시
원덕항쯤 되겠고...
백두대간이나 낙동정맥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대부분 아주 깨끗하게 흐르는 강이라 말년에 맑은 강이 흐르는 곳에 땅 사두
고 산다면 좋을듯...
대간길 표댓봉 가는길에 태백시 상사미동 마을 뒷산부근으로 벌목한곳이 보이고
대간길 푯대봉과 상사미동 마을을 지나며
한의령(건의령)
풍력 발전기가 보이는 곳은 삼수령이 자리하는 매봉산이며 우측으로 함백산 금대봉과 은대봉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태백시 앞을 지키는 연화산이고 가운데 멀리 함백산이 지척으로 보이지만 해질 무렵에 도착할것으로 보인다.
가야할길이 꿈만 같구나
대간길은 꿈길이지만
서로 다른 꿈으로 봐야 할듯
이길은 대간길중에서 그나마 쉬운구간이죠
가운데 정면은 낙동정맥길의 백병산이고 그넘어 면산
좌측으로 육백산
가운데 백병산 그뒤로 면산, 아주 멀리 희미한곳은 울진 통고산 방향
백두대간 낙동정맥길 백병산까지 좌측으로 흐르는 물은 삼척 오십천이며 우측으로는 낙동강
삼척 오십천 발원지는 낙동정맥길에 보이는 백병산 동쪽 계곡에서 발원해 삼척까지 흐르며
산줄기로는 좌측으로 대간길과 우측으로 육백산-안개산-고성산을 두고있다.
삼척 오십천은 아주 깨끗하지만 발원지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도계읍 구사리의 탄광 침출수가 흘러들어 그렇게 맑지
못하다가 도계읍을 지나면서 대간길에서 흘러온 물과 만나면서 아주 깨끗해진다.
배낭은 잠시 벗어두고 푯대봉에 들러 한장 담아 드리고
푯대봉 이후로 대간길은 거의 평지길이며 동쪽으로는 소나무가 서쪽으로는 전나무가 많이 모여 자라는데
스스로 아래에 자라는 나뭇 가지를 죽여 모든 영양분을 위로만 올려보낸다.
건의령(巾衣嶺)
이곳은 고려말 삼척으로 유배온 공양왕이 삼척 근덕면 궁촌에서 살해되자 고려의 충신들이 이 고개를 넘으며 고갯마루에
관복과 관모를 걸어두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며 태백산으로 숨었다는 곳이다.
건의령에서 근덕면 궁촌마을 공양광 무덤까지 직선거리로 대략 24km인곳이다.
계절이 계절이니 많큼 잠시라도 쉬면 춥고 걸으면 땀나고
한걸음 또 한걸음 걷는 발걸음
산길, 물길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겠나!
가다가 쉴 수 있으면 조금이라도 쉬고 싶다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니 그저 움직이는 방법뿐이다.
피재가면 라면이라도 먹을 수 있으니...
피재로 가는길
바늘같은 낙엽을 달고 있지만 조만간에 모두 땅으로 내려 앉을것 전나무 임도길
삼수령에 도착해서
매점 주인분께 라면 끓여 달라고 해두고 잠시 쉬며...
매봉산으로 옮겨지는 풍차 날개
날개 길이는 대략 10미터 이상이고 무게가 8톤 정도라니 승용차 8대 정도의 무게다.
잠시 쉬는 동안 뭐하나 꼭 두고오니 나무 지팡이는 벌써 몇개째인지
그리고 장갑도 잊어 버리고
물줄기가 갈라지는곳
이곳은 백두대간 길에 처음 낙동강이 시작되는 상징적인곳이다
낙동강 최장 발원지로는 태백산(함백산) 은대봉 동쪽 계곡에서 발원해 굽이 굽이 흘러가며 태백-봉화-안동-상주-구미-
대구-밀양-부산 영남의 젖줄기가 된다.
한강은 오대산 두로봉에서 처음 시작되나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금대봉 북쪽 계곡에서 최장 발원되어 검룡소를 지나
아름다운 정선을 영월-단양-충주-여주를 지나 양평 두물머리에서 북한강을 데리고 어전 앞으로 흐르는 물이되고
오십천은 백두대간 두타산에서 첫물이 시작 되지만 최장 발원지로는 백병산 동쪽 계곡에서 흘러와 삼척땅을 오롯이 지나
동해에 안기는 강이된다.
태백의 삼수령과 속리산 삼파수와 함께 꼭 알아야 할곳이다.
대간길 끝나고 다시한번 이길로 가볼까
물론 가야 할것같다.
이길을 통해서 가다보면 시골 집으로 연결 되는데...
기나긴 겨울이 코앞이지만 가다보면 끝나는 산길이니
시간이 지나면 자연 끝나리라
개천에 살던 피라미는 언제나 육지를 꿈꾸며 산으로 들게되나
가끔 너무 산속에 갇혀 살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텅빈 머리속으로 물은 산속에 갇혀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며...
낙동 정맥길이죠
가운데 백병산이며 그옆으로는 면산이 보인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물은 모두 낙동강이며 정맥길 넘어 흐르는 물은
모두 가곡천이며 우리가 잘 알고있는 삼척 덕풍계곡 물이된다.
매봉산에서 본 조망
좌측으로 태백에 주봉을 내줬지만 우리나라에서 7번째 높은 곳인 함백산
가운데 풍력 발전 풍차가 자리하는곳은 지장천 우측지맥길이 백운산으로 가는 산줄기이고
은대봉과 두문동재 그리고 금대봉
은대봉은 낙동강 최장 물줄기가 발원 하는곳이니 물은 저곳 은대봉에서 흘러와 태백-봉화-안동-상주-구미-대구-밀양-
부산까지 실거리 550km를 흘러간다.
낙동강에 자리하는곳의 큰강으로는 대간길 위주로 보면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봉화 구룡산 인근에서 발원하는 운곡천,
예천으로 흐르는 내성천(한천-서천-금천)-문경으로 흐르는 영강(이안천),상주로 흐르는 병성천,합천으로 흐르는 황강,
진주-의령으로 흐르는 남강(임천강)이 있으며 그외 지맥길에서 갈라지는 김천으로 흐르는 감천.
성주로 흐르는 백천,고령으로 흐르는 회천(안림천)이 있고,진주로 흐르는 영천강이 있다
낙동강 좌측인 동쪽으로는 영양 일월에서 안동으로 흐르는 반변천, 세종의 비를 닮은 청송의 용전천, 안동의 길안천,
의성 미천.위천(쌍계천),영천 -대구로 흐르는 금호강,밀양강(청도천,단장천),양산천이 낙동강을 이루는 주요 물줄기가 된다.
낙동강은 발원지부터 깨끗하게 흘러 가지만 얼마 못가서 물은 탄광 침출수가 흘러들어 태백을 벗어날때쯤 석포 제련소
중금속(비소 카드늄)으로 오염된 물을 실어 나르며 영남지역 식수원이 되는 강이된다.
낙동강 인근으로 아름다움곳이 있다면 봉화 지역과 안동 지역이며 그외 지역은 4대강 사업으로 호수를 연상시키는 곳이다.
삼수령에서 이어지는 낙동정맥길의 구봉산 -우보산- 백병산 줄기가 면산으로 이어지며 멀리 통고산까지 조망된다.
앞은 태백시를 지켜주는 연화산이며 연화산에서 이어져 가는 어느곳에 낙동강이 바위를 뚫고 지나는 구문소가 있을것 같다.
백두산에서 끊임없이 흘러온 대간 산줄기와 이곳부터 시작해서 바다로 흘러드는 낙동강
깽이님께 주위산과 흐르는 물줄기 설명해 드리며...
잘 아시겠죠
"당근이죠" ^^
산길에 그리 큰 오르막은 없고 편안한 능선길이 떨어진 낙엽 사이로 두렷하게 나타나니
저곳까지 가는동안 그렇게 지겨운길은 아닐것 같다.
대간하는 여자임다.
가다보면 끝나리...
"바다 유치원 동해반" 화이팅!~
바람의 언덕을 향해서
삼척 오십천을 이어주는 우측지맥길
지맥길의 맹주격인 육백산이 보이고 그뒤로 가곡천을 만드는 응봉산과 사금산이 있고(크레인 추있는 부분에 보이는곳)
사금산에서 발원하는 마읍천이 흘러 맹방 해수욕장으로 가는물이 보일듯 하니 그동안 동해안길을 다니면서 많이 보고
느낀게 큰 도움이 된듯하다.
육백산-사금산-구봉산-낙동정맥-백병산
찬바람은 불지만 햇살은 따갑고
한발의 아름다운 미학이라고 하지만 갈길은 멀다.
한발 한발 오다보니 태백산이 지척이로다.
ㅎㅎㅎ
두문동재 가면 국수 파나요
그건 가봐야 알겠죠
비단봉 가는길에
지도보며 가야할길과 주위에 뭐가 있는지 꼼꼼이 확인하고
비단봉에서
비단봉에서 보는곳은 한강 발원지로 불리우는 검룡소가 자리하는곳이며
한강은 금대봉에서 흘러 태백-삼척-정선-영월-단양-충주-여주-양평 서울을 거처 약 500km를 흘러 서해로 빠져 나간다.
한강을 이루는 주요 강으로는 임진강(한탄강)-북한강(소양강,홍천강)-송천-오대천-섬강 평창강(주천강)-제천천-섬강-
흑천)이 한강 북쪽으로 흐르고, 어천-지장천 옥동천-달천-청미천-복하천-경안천-탄천-안양천이 한강 남쪽에서 흘러든다.
한강은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에 아리수라 써있던 강이며 압록강, 두만강,낙동강 다음으로 긴 강이나, 유역면적으로 압록강 두만강 다음으로 큰 강이다.
강원도 함백산 깊은산에서 발원하는 우리나라 양대 강(낙동강, 한강)을 만들어 놓으니 두강은 발원지간 거리로는
직선거리로 2km가 채 안되는곳에 자리하다
비단봉에서 내려 올때부터 비가 오려는지 북쪽에서 구름이 몰려들어 흐릿한 날씨가 된다.
내일 아침까지 걸어야 하지만 비오면 비가 오는대로 즐기면 되고...
낙엽길 천천히 오르며
한강 최장 발원지인 금대봉 이곳 정상에서 북,서쪽 계곡으로 2km정도 내려가면 서해에 살던 용이 올라와 자리를 잡았다는
검룡소가 나온다.
대간길로 벗어나 지맥길로 조금만 더가면 한강 발원지로 알려진 고목나무 샘터가 있고
조금더 가면 정선 소금강으로 흘러가는 어천 발원지가 있는곳으로 이어진다.
금대봉 내려갈때 몇몇 등산객분들이 올라와 먼저 인사를 하니
대구에서 오신 농아인 산꾼들이 올라오신다.
반갑게 인사를 하며 내려오다 보니 몇몇 분들은 배낭을 길가 나무 테크에 벗어 두었다.
동해 바다 해파랑반 인듯해서 한장 담아두고
두문동 재에서
고개 넘어있던 매점은 장사가 안되는지 문을 닫아 두어
따뜻한 라면은 물 건너가고 은대봉으로 올라가는길에 길가에 앉아 떡으로 점심 해결하고
멀리 가장 높은곳 가리왕산과 두타산 방향
이곳에서 보이는곳은 좌측부터 평창강-오대천-송천이며 모두 한강의 1지류들이다.
바로 앞으로 흐르는 물은 모두 지장천이며 정선군 사북을 지나 정선군 가수리에서 한강에 흘러 들게된다.
강원도 정선으로 흐르는 물줄기로는 한강(골지천) 본류가 있고, 대관령 목장에서 흘러오는 송천,
오대산 월정사 앞으로 흐르는 오대천,그리고 함백산 금대봉 인근에서 흘러 소금강을 만들어 놓은 어천과 사북에서 흘러드는
지장천이 있다 하지만, 물은 이미 옛물이 아니니 정선 사람들 마저 더이상 깨끗한 강이 아니다 하는 정선의 4대강들
매봉산과 그넘어로 육백산이 보이고 바로 앞은 낙동강 최장 발원지가 있는곳
그동안 낙동강을 이루는 긴강들은 모두 걸었으나 한강의 지류들 중 아직 가야할곳은 8곳이나 남아있다.
은대봉
낙동강 최장 발원지인곳
하나에서 시작 하지만 여럿강을 거느리며 결국 다시 큰 하나가 되는곳이다.
백두대간 끝나면 산을 좀더 깊이있게 보고자 낙동강과 한강만 한번 걸어 보겠다는 깽이님
강은 혼자 걸어야 하는것 아시죠
가야할 길이 멀고 먼 길인지라 누군가 만들어 놓은 평상 근처에도 못 가보고
깽이님과 제가 가지고 간 식수가 바닥이라 근처 계곡에서 물을 떠오고 싶지만 혹시라도 깽이님께서 배탈이 나서 더이상
걸음하지 못할까 제가 가지고 간물은 모두 깽이님께 드리고 부족한 물은 만항재에서 생수로 보충하기로 한다.
두문동재에서 중함백 오름길은 편안하게 이어진다
하늘보며 쭉 뻗은 나무보다 겨울을 이기기 위한 굽은 나무들만 줄비하게 서 있는곳
그러고 보니 금강산-설악산-오대산을 지나 왔으니 태백은 바로 지척이고 얼음나라 소백도 멀지 않았다.
소백까지는 그런대로 편안한 길이 되겠지만 그이후 대간길은 조령이나 속리까지 바위산이라 높고 낮음이 심해
겨울에 깽이님이 어떻게 지날까 걱정아닌 걱정이든다.
함백산 만항재에서 이어지는 지맥 산줄기와 멀리 가리왕산에서 이어지는 삿갓봉 줄기
하이원이 스키장이 자리하는 백운산 스키타는 건물이 보이고, 그넘어 두위봉이 자리한다
정선군 남면의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은 두위봉에 가려 보이지 않고, 바로 앞의 도심은 정선군 고한읍이며 지장천이
흐르는 곳이다.
지장천은 함백산 정상 남쪽 계곡에서 발원해 정선군 고한읍과 사북을 지나 가수리 분교에서 남한강에 합류하는 강이다
정선군 고한읍의 아트 마인 석탄 탄광에서 흘러나온 침출수 영향으로 물이 푸른색을 하고 있으며 아래로 흐르는 동안
민둥산이나 두위봉에서 흘러온 물로 인해 차츰 깨끗해진다.
물은 아래로 흐르는 동안 정선군 남면 낙동리 개미들 마을을 지나면서 동강을 닮아 좌,우측 뻥대가 멋스럽게 펼쳐진다.
지나온 은대봉 방향
비가 오려는지 구름이 몰려 오고
멀리 지나온 대간길 덕항산 방향
개구쟁이 깽이님이 보는곳은 구름속에 가려진 오대산 -계방산 방향
바로 앞은 만항재에서 이어지는 지맥길 백운산과 옥동천 바로 옆의 매봉산
풍력 발전기 넘어 태화산 방향이고
바로앞은 대간길 신선봉에서 발원하는 옥동천이며 영월군 김삿갓면 고씨 동굴 인근에서 남한강에 합류하는 강이된다.
함백산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고
비오면 어떡하지
함백산에서
함백에서 깽이님은 그저 조신하게
일몰 보려고 부지런히 왔지만 일몰은 없고 갑자기 나타난 구름으로 인해 주위 조망은 없어진다.
함백산은 태백산 보다 높으면서 언제나 태백에 주봉을 내어주니 마음씨 착한 산인듯
좌측으로 운해 가득한곳은 태백산 국립공원이고 장산과 서봉에 가려 백두대간길은 구름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대간길 넘어 흐르는 물은 봉화군 춘양면으로 흐르는 운곡천이며
옥돌봉에서 발원하는 내성천는 봉화를 지나 영주를 지나 예천으로 흘러가 삼강 주막에서 낙동강에 합류하게된다.
만항재에서
매점에 들어가서 라면 시켜놓고 늦은 점심과 저녁 해결하고 있으니
시골 집에서 김장때 쓸 배추 뽑아 달라며 연락이 온다
가끔 시골 집에서 어머니께 걸려오는 전화 "야~야!"~~~이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안는다.
"연세드신 부모님께 행여나 무슨일이 있을까"
화방재에서 대간길 정리 하기로 하니 깽이님은 "얼씨구나!~하시고
오늘 싸 짊어 지고온 짐은 다 어떻게 하누~~
라면 하나 먹고 나오니 일몰은 이렇게 시작되어 있고
이럴줄 알았더라며 함백에서 조금 더 기다릴걸 그랬나
대간길 그동안 많이 걸었죠
작은 누애가 3일간 고치집을 지으면 그 길이가 무려 1천500미터라고 합니다.
누애가 고치 집을 짓듯 열심히 걸어 봅시다.
만항재에서 라면 먹은 힘으로 수리봉까지 쉽게 이어와
미리 기다리고 있던 택시로 태백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잠시 기다렸다가 대구로 가는 마지막 버스에 몸을 실어
대구로 향한다.
깽이님은 대구에서 늦은밤 기차로 대전으로 가셨는데 잘 가셨겠죠
수고 많으셨구요 다음 대간길은 청옥 -두타로 갑니다.
ㅎㅎㅎ오우 노!~제가 더 불쌍하죠
깽이님은 뒤에서 처벌 처발하며 따라오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더
^^
아무리 팽달이라도 혼자보다는 둘이 나은것 같습니다.
힘들지만 재미있는 두사람의 산행에 괜히 끼어들었다가
눈치밥을 먹을것도 같구요...ㅎ
추운 날씨에 산행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혼자는 심심한데 둘이는 심심하지 않아서 좋구요
몇구간만 더가면 후반전으로 돌입하겠구요
눈산행이 이어 질것 같습니다.
준님 글 감사드리구요 늘 건강 하시기 기원드립니다.
홧팅입니다.
즐기는 산행에 박수를 보냅니다.ㅎㅎㅎㅎㅎ
무거운 짐의 무게에 힘이 더 들겠지만
두분이라 심심하지 않게 즐기면서 거닐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따라가난 깽이님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요..ㅎㅎ
이제 혹한기 산행에 많은 어려움이 기다릴것 같은데
안전하게 이어가시길 기원드립니다.
팽달이는 5차로 끝. 깽이님은 빠른팽달 입니다. 배낭무게에 근심걱정까지 어께가 무겁습니다. 아무튼 잘 진행 하시고요.
이 몸 필요하시면 불러 주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