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에 BMW 그릴 넣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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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기아차에 BMW 그릴 넣었더니...‘우와!’[53]

조회 39818 | 카미디어 | 2014.09.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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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드니 그릴을 한 기아차 K7 <사진출처:테오필러스 친 블로그(www.theophiluschin.com)>

【카미디어】 고정식 기자 = 키드니 그릴은 BMW 고유의 상징이다. 대칭되는 두 개의 사각형으로 이뤄진 이 그릴은 지난 1933년 발표된 BMW 303에서부터 시작됐다. 벌써 80년이 넘도록 BMW의 얼굴 노릇을 해온 셈이다.

▲ BMW 각 모델의 키드니 그릴을 겹쳐 만든 조형물

하지만, 키드니 그릴이 그럴듯하게 어울리는 건 비단 BMW 만이 아니다. 의아하게도 기아차의 얼굴에 이 그릴이 은근히 들어맞는다. K7과 카렌스는 원래 BMW가 아니었나 할 만큼 자연스럽다. 기함인 K9에 들어간 키드니 그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 키드니 그릴을 한 기아차 신형 쏘렌토 <사진출처:테오필러스 친 블로그(www.theophiluschin.com)>

기아차에 ‘BMW의 상징’을 덧씌운 건 말레이시아인 블로거 테오필러스 친(Theophilus Chin)이다. 실제 자동차를 마련해 개조한 건 아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사진을 수정했다. 경차 레이에서 부터 SUV인 신형 쏘렌토와 미니밴 카니발까지 다양한 기아차에 ‘호랑이코’ 그릴 대신 키드니 그릴을 고쳐 달았다.

▲ 키드니 그릴을 한 기아차 카렌스 <위, 사진출처:테오필러스 친 블로그(www.theophiluschin.com)>와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아래>

‘키드니 그릴 카렌스’는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와 닮았다. 물론 쌍둥이처럼 같은 건 아니다. 둘 모두 작은 밴 형태의 모습을 가져 꽤 흡사해 보이는 거다. ‘키드니 그릴 K7’의 경우 비슷한 모델을 콕 집어내긴 어렵다. 다만, 원래 키드니 그릴이 자리잡았던 것처럼 잘 어울린다. 이를 통해 보다 역동적인 인상까지 완성됐다.

▲ 키드니 그릴을 한 기아차 K9 <위, 사진출처:테오필러스 친 블로그(www.theophiluschin.com)>과 BMW 7시리즈 <아래>

K9에도 키드니 그릴은 자연스럽다. K7에선 스포티해 보이던 키드니 그릴이 K9에선 묵직하게 다가온다. 커다란 덩치 때문인지 BMW 7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두 모델이 실제로 매우 유사하진 않다. 테오필러스 친의 블로그(www.theophiluschin.com)를 방문하면 ‘BMW인 듯 BMW 아닌 BMW 같은’ 기아차들을 더욱 더 살펴볼 수 있다.

▲ 일반적인 형태의 그릴을 한 BMW 5시리즈 <사진출처:테오필러스 친 블로그(www.theophiluschin.com)>

한편, 이번 작업은 지난 8월에 올린 포스팅이 빌미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두 개로 나뉜 BMW의 키드니 그릴을 하나로 이어 붙여 블로그에 올렸다. 물론 사진을 수정 작업한 거다. 많은 누리꾼들은 키드니 그릴이 사라진 BMW를 보고 ‘기아차와 닮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테오필러스 친은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아차에 키드니 그릴을 달아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