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는 스페인 중부 카스티야 지방에서 유래된 언어로, 이베리아 로망스어군에 속하는 로망스어에스파냐어'[10]에 더 가깝다고 해서 '에스파냐'를 '에스빠냐'로, '에스파냐어'를 아예 원어 '에스빠뇰(español)'로 부르는 걸 선호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외래어 표기법에는 된소리로 옮겨 적는 것을 가급적 피하도록 되어 있다. 한자 음역으로 서반아어(西班亞語)[11]브라질과 몇몇 소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라틴아메리카 국가, 그리고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미국[12] 그리고 세파르딤계 유대인들은 라디노어
이베리아 반도가 로마 제국에 의해 복속된 이후에 당시 불가타 라틴어가 뿌리를 내리면서 토착민들이 쓰던 이베리아어를 기층으로 흡수한 이베리아 로망스어레콩키스타와 더불어 아랍어[13]케추아어(잉카 제국의 공용어)나 마야어(마야 지역의 언어), 나후아틀어(아즈텍 제국의 공용어) 같은 메이저급 언어를 소수로 만들었으며 브라질, 가이아나, 수리남, 프랑스령 기아나, 벨리즈 등을 제외한 중남미
스페인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쓰이기 때문에 각 지역별, 각 나라별 차이가 있다. 그리고 유럽의 스페인어와 중남미의 스페인어 안에서도 사투리 차이가 있다. 각 국가의 표준 스페인어도 스페인 본토, 중남미로 나뉘어져 있다. 각 국가의 표준 스페인어가 각각 다르다보니 한림원도 스페인 한림원, 중남미의 한림원으로 나눠져 있다.
한국이나 EU 회원국에서 배우는 스페인어는 스페인 본토의 것을 따르는 반면, 중국과 일본,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배우는 스페인어는 멕시코, 쿠바, 중남미 스페인어와 가깝다.
스페인과 중남미의 스페인어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보니, 2010년 11월 스페인 한림원에서 ch와 ll, q를 포함한 발음기호와 강세를 표시하는 부분을 없애는 등 스페인어 개정을 내자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제국주의적인 발상","영국에서 영어를 바꾸면 미국도 따라야 하는거냐"라며 반발을 하고 있다. 기사
흔히 '스페인어'라고 하는 언어는 이베리아 반도 카스티야스페인(에스파냐)이라는 하나의 나라가 생기기 이전, 이베리아 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카스티야 왕국스페인바스크와 카탈루냐특히 카탈루냐
일단 스페인카탈루냐, 발렌시아 지방, 발레아레스 제도)에서 사용하는 카탈루냐어바르셀로나 등 카탈루냐 지방의 공항 등의 기반시설 안내판에도 카탈루냐어(노란색 강조, 큰 글씨): 영어(흰색, 작은 글씨): 카스티야어(노란색 강조, 큰 이탤릭체 글씨) 순서대로 쓰여있어 여행객들을 혼란하게 만들기 일쑤다.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의 유사도가 스페인어와 카탈루냐어의 유사도보다 크며 스페인 국내 언어의 차이는 중남미의 국가간 스페인어 차이보다 심하다.
그런데 언어명을 쓸때는 관사 el을 붙여주는 게 원칙이다. 일부 동사 뒤에서 생략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최소한 단독으로 '카스티야어'라고 말할때는 el castellano라고 해줘야 한다. 그리고 일부 국가명의 경우 그 언어명과 그 국가 남성 형태가 똑같아지는 경우가 있다. 단적으로 Coreano 하면 한국인 남성도 되지만 한국어
그리고 스페인 본토에서 쓰이는 스페인어는 중남미에서 쓰이는 스페인어의 차이와 마찬가지로 각 지방마다 카탈루냐어, 바스크어의 영향을 받아서 일부 표기가 다른 경우도 있다. 예컨대, 스페인어의 여성형 명사에서 자주 보이는 dad가 카탈루냐에선 카탈루냐어의 영향으로 dat로 바뀌는 것, 바스크 지방에서 알파벳 c대신 k를 자주 사용하는 것 등. 그리고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스페인어는 EU에서도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지만, EU의 스페인어는 스페인 본토 스페인어에 가까운 편이다.
비록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은 아니지만, 학술계나 언론계에서는 살라망카(Salamanca) 방언을 표준으로 간주한다. 포르투갈의 코임브라와 마찬가지로 유서 깊은 대학이 위치해 있으며, 예로부터 학술의 도시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흥미롭다. 특히 살라망카 대학은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와 더불어서 역사가 깊은 대학교이다. 역사적, 지리적으로 '카스티야'라고 불리는 지방들이 있는데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북서쪽의 카스티야 이 레온(Castilla y León)주(州)와 남동부의 카스티야-라 만차(Castilla-La Mancha) 주다. 이 가운데 살라망카는 북서쪽의 카스티야 이 레온 주에 속하며, 마드리드에서 약 220km 서쪽에 위치한다.
다른 이름 붙은 지역 언어들 빼고 카스티야어심한 축에 속한다.[14]
마드리드를 포함한 라 만차 지방도 카스티야에 속하지만 이 동네 사람들은 표준과는 발음 차이가 상당히 난다. 특히 라 만차의 동쪽 끝에 위치한 쿠엥카(Cuenca)라는 지방의 사투리는 같은 카스티야 지방 타 도시 사람들도 알아듣는 데 애를 먹는다. 서울에서 160km 떨어진 대전이 400km 넘게 떨어진 부산보다 사투리가 심한 것과 비슷하려나? 차라리 안달루시아 내륙 지방 방언이 더 알아듣기 쉬울 정도라고 한다.
안달루시아 내륙(코르도바, 세비야 등)의 방언은 중남미 스페인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친숙하게 느껴질 정도로 중남미 스페인어와 비슷하다. c와 z를 s와 동일하게 발음하는 공통점 때문이다. 반대로 카스티야 사람들에게 이 지역 사람들 방언을 들려주면 고개를 갸우뚱하며 "콜롬비아…? 아니면 베네수엘라…?" 하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안달루시아 토박이가 아니면 그만큼 구분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말라가 방언은 제주도 사투리p, t, k를 쌍자음이 아닌 영어와 똑같은 'ㅍ, ㅌ, ㅋ'로 발음한다는 점, 혀 떠는 r발음을 못한다는 점, 그리고 c, s, z를 몽땅 번데기(θ) 발음해 버린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어째 쉬울 것 같다
대체적으로 대다수의 다른 언어에 비해 빨리 말하는 편인데, 남부 안달루시아
발음에서는 ll의 경우, 중남미와 마찬가지로/ʝ(이)/ /ʒ(지)/발음을 지역, 개개인에 따라 혼용해 쓰지만, /ʒ(지)/발음이 많이 쓰이면서 ll는 스페인 본토와 중남미에서는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C, Z는 번데기(θ) 발음이 표준으로 되어 있지만, 안달루시아, 카나리아 제도에서는 중남미와 마찬가지로 영어의 s와 비슷한 발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
라틴아메리카에선 스페인어를 이를 때 카스티야어(castellano)란 표기가 주로 쓰이거나 스페인어(español)란 단어와 혼용되는 곳이 많다. 중남미
라틴아메리카가 아닌 미국에서도 히스패닉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멕시코, 텍사스, 네바다플로리다주도 쿠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스페인어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고 뉴욕, 시카고
큰 틀에서는 같은 언어지만 16세기부터 전래가 된 언어 특성상 스페인 본토와 달라진 게 여럿 있다. 일단 제일 큰 특성으로는 너희들을 지칭하는 2인칭 복수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Vosotros/as 표현이 있다고 가르치기는 하지만 실제로 거의 사용하지 않고 3인칭 복수인 Ustedes에 2인칭 복수 뜻까지 포함시킨다.[15]
그리고 일부 단어나 표현, 발음이 스페인 본토와 다른 경우도 있다. 거기에다 같은 단어라도 스페인 본토에서 쓰이는 뜻과 중남미에서 쓰이는 뜻이 다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자면, 교통수단을 타다라는 뜻의 tomar는 스페인 본토와 달리 중남미에서 더 많이 쓰이고 있어서, 차를 타다라는 말은 tomar en carro인데, 스페인 본토에서는 coger를 쓰고 있다. 물론 스페인에서 tomar 써도 알아듣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막상 중남미 가서 coger 하면 남녀가 하룻밤을 보내다엄한 뜻으로 알아들으니[16]
그 외에도 본토 스페인어 쪽이 조금 더 라틴어 어원에 가까운, 다르게 말하면 보수적인 표현들이 남아있는 경우가 꽤 있는데, 예를 들면 컴퓨터비디오
그리고 발음면에서는 스페인 본토와 다른 경우도 있다. ll는 중남미에선/ʝ(이)/ /ʒ(지)/발음을 지역에따라 혼용해 쓴다. 예전에는 스페인 본토에서 ll는 /ʎ/ 발음으로 발음했지만 현재는 라틴아메리카나 미국처럼 /ʝ(이)/발음과 /ʒ(지)/발음을 지역이나 개인에 따라 혼용해서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ll는 스페인 본토와 중남미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다. 다만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는 ll를 영어의 sh나 이탈리아어sci와 거의 흡사한 /ʃ(쉬)/ 발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스페인 본토에서 더이상 /ʎ/발음을 쓰지않게 되면서 LL과 Y는 사실상 철자만 다를뿐 같은 발음을 내는 알파벳이 되었다. C.Z는 영어의 s와 비슷한 발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단어사용, 발음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표현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서 중남미쪽 스페인어와 스페인 본토쪽 스페인어는 스페인 본토의 스페인어와 카탈루냐어보다 가깝고 대화도 많이 통한다.
멕시코토르티야아스텍 제국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나와틀어유카탄 지역에서는 토착민인 마야
미국히스패닉뉴멕시코의 스페인어
과테말라에서 파나마에 이르는 중미벨리즈의 스페인어
카리브 해에선 쿠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그리고 이들 지역에서 ll와 y는 지역에 따라/ʝ(이)/, /ʒ(지)/ 발음을 혼용해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C, Z는 발음할 때 영어의 s발음과 비슷하게 발음한다.
페루와 볼리비아잉카 제국이었던 시절도 있어서 케추아어콜롬비아보고타
에콰도르, 베네수엘라칠레?). 거기에다 vos용법도 베네수엘라에 있다. 에콰도르쪽의 스페인어는 무난하다.
ll같은 경우에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와 달리 /ʒ(지)/혹은/ʝ(이)/ 발음으로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잇다. 그리고 S, Z는 발음할 때 스페인 본토와 달리 영어의 s발음과 유사하게 발음하고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도 비슷하다.
반면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칠레, 파라과이는 스페인어를 쓰는 라틴아메리카의 나라들 중에서도 좀 괴짜(...)로 취급을 받는다. 대략 호주 영어물론 스페인 본토처럼 말이 빠른 특성은 보너스
기본적으로 이 나라들은 안데스 산맥, 아타카마 사막이나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독일과 이탈리아 이민 유입이 많아서[17]
파라과이는 토착 언어인 과라니어
칠레는 산맥과 사막이라는 자연적인 장벽으로 인해 사실상 고립되면서 주류 스페인어와는 다른 길을 가게 되었다. 칠레 스페인어는 말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중간음과 어미의 s발음, 모음사이 d발음 등을 생략하는 버릇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물고기란 뜻을 가진 Pescado(페스카도)가 Peh'cao(페흐카오)로 발음이 변한다. 안데스 산맥과 아타카마 사막으로 인해 타 스페인어권에서 고립되고 마푸체페루나 볼리비아 사람들은 칠레인들이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 '카차이'(cachai, "알겠니?"), '바칸'(bacan, "짱"), '웨온'(weon, "놈") 밖에 들리지 않는다 카더라
칠로에 섬에서 쓰이는 칠로에 스페인어 방언
19세기 칠레에서는 베요 정서법(Ortografía de Bello)이라는, 다른 스페인어 사용 국가들과는 다른 정서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 정서법은 e, i 앞에서의 g를 j로 적고, y가 모음으로 쓰였을 때는 i로 적는 등 좀 더 실제 발음을 중시해서 만들어진 표기였다. 그러나 이 표기법은 1927년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