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다... 소프라노 민은홍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네 삶의 목표라면,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을 권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은 삶의 굴레 탓으로 어디론가 떠나는 것을 망설이는 삶을 사는게 현실이다.
세계가 한권의 책이라면, 삶이 한권의 책이라면,
여행하지 않는 자는
한페이지만을 읽고 세상과 삶을 안다고 말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2016년을 맞이하여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이라는 것을... 수없이 계획했지만 미루어지고... 처한 상황만 탓하게 되고...
나름의 포부를 세우고 ... 찬란한 한 해를 시작하면서
" 여행은 최상의 교육이며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다." 라는 격언을 아로새긴다.
2016년 1월 13일 새벽길을 재촉하여 김포공항에서 저가항공이라 알려진 비행기를 탔다.ㅋㅋㅋ.
제주공항 근처의 호텔에 여장을 풀고, 제주러브랜드 미술관을 찾았다.
나름의 적나라함이 부끄러움을 자아내지만, 그래도 관람객의 표정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여기 저기 풍성하게 열린 귤나무, 천혜향이 내 마음까지 풍족하게 한다.
용두암.. 그리고 용연구름다리... 올레길 17코스 ... 산책길이 바람과 함께 정답다.
<저녁엔 흑돼지가 있는 풍경>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가격은 좀 있지만 풍성하다. 전복에 비계 두터운 흑돼지... 특유의 감칠맛이 좋다.
2016년 1월 14일. 새벽에 기상했다. 성산일출봉을 오르기 위해서...ㅋㅋㅋ.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글귀가 나를 반긴다. 중국 관광객이 많다.
쉬엄 쉬엄 20여분 오르니 일출봉 정상이다. 경관이 좋다.
봄이었다면 초록으로 물들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살짝 생긴다...ㅋㅋㅋ
오조항에 들렀다. 작은 조선소가 있고 배를 건조중인데.. 모르게 배에 올라가 사진을 한장 찍었다.
올레길 1코스를 향해서 차를 달리니...
작은 해수욕장인듯 보이는데 ... 모레사장에 미역이 산더미이다. 놀랍다.
얕은 바다에 돌맹이들 사이로 미역이 많은데... 찰랑이는 파도에 떠밀려 쌓였나보다.
제주 승마장에 들렀다. 말을 타기 전에 승마장 사장이 추천해준 바로 옆집 식당에 앉았다.
제육보쌈과 흑돼지 보쌈이다.
제주도의 풍미가 느껴진다. 맛은 놀라웠다. 추천하고 싶을 정도...ㅋㅋㅋ.
승마장에서도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든다.
서귀포시로 이동하여 예약해 놓은 라마다앙코르호텔로 이동..
<마라도 가는 여객선>이 있는 항구에 들러 송악공원쪽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를 해 본다.
날은 어두워지고...
서귀포 유람선 선착장과 새섬을 연결하는 새연교의 야경을 보러갔다.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란다.
저녁은 중문에 있는 올레시장에서 크나 큰 옥돔회, 홍해삼, 뿔소라, 전복까지..
추억을 함께 하는 즐거움과 ... 맛있는 저녁을 보냈다.
3째날, 2016년 1월 15일.
<달래 배낚시 체험> 차귀도에 갔다.
아담한 배에 몸을 싣고, 선장의 가르침을 받아 냉동새우를 미끼삼아 바다낚시를 경험했다.
효과는 놀라웠다. 고등어가 두마리씩 잡혀 올라온다...ㅋㅋㅋ.
가만히 보니... 선장이 어군탐지기 비슷한 장비로 잘 잡히는 곳으로 몇번 이동해 준 덕인거 같다.
호박돔을 비롯해 열아홉마리를 잡았다. ㅋㅋㅋ.
항구에 도착해서 잡은 고기를 바로 회를 떠서....한 입... 찰떡처럼 쫄깃 쫄깃하다..ㅋㅋㅋ.
분재예술원에 갔다. 이름이 <생각하는 정원>으로 바뀌었나 보다.
성범영 원장께서는 48년 전부터의 노력으로
가시덤불로 뒤덮인 황무지를 다양한 분재를 통해서 평화로운 생각을 자아내는 명소로 만들었다.
아름답고 훌륭한 일이다. 금붕어 먹이도 줘보며... 돌아보는 내내... 감탄사가 함께 했다.
중문단지 아래쪽 <씨에스호텔리조트> 바닷가를 향했다.
야자수 나무들과 함께 이국적인 분위기에 아름답게 꾸민 정원같은 멋... 참으로 좋다.
성춘양이 마냥 그네도 타보고 ... 온통 검정색 돌에 부딛히는 파도가 정답게 다가온다.
중문단지.. 현지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맛집으로 <삼원정>을 소개 받았다.
전복요리에... 흑돼지구이... 또 다시 포식을 한다...
분재원에서 구입해 온 솔방울로 만든 40도 짜리 <담술>과..ㅋㅋㅋ.
길거리는 온통 빠알간 열매가 열린 가로수로 물들었다. <먼나무> 란다.
유래는 <멋있는 나무>, 제주방언 <먹낭>먹물나무라는 설이 있단다.
4째날, 2016년 1월 16일.
천제연 폭포를 향했다.
높은 다리엔 칠선녀가 춤을 추고 있고, 그 아래로 천제연 3단 폭포가 흐른다.
다리의 오묘한 출렁거림이 짜릿 짜릿하다...ㅋㅋㅋ.
비행시간을 맞추려 서둘러 <동문시장>을 찾아 맛있는 제주특산품을 몇가지 샀다.
행복한 여행 일정이다.
여행은 인간을 겸손하게 만든다. 삶을 새롭게 한다.
바보는 방황을 하고, 현명한 자는 여행을 떠나는 법이다.
사람을 젊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과 여행을 최우선으로 권하고 싶다.
소프라노 민은홍~
첫댓글 와우~ 좋은 힐링의 시간 되셨겠어요~^^ 모처럼 연주스케줄에서 잠시 자유로운 시간 가지셨으니..
더 아름다운 연주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꿈꾸는 오르간님...ㅎㅎㅎ
제주여행 후기를 아주 맛깔 스럽게 쓰셨네요
제주 여러번 갔어도 배낚시는 못해봤는데
다음제주 여행에서는 배낚시도하고 삼원정도 들려봐야겠어요 ㅎㅎ
ㅎ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여행하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