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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로 예상됐던 서울축산물공판장의 음성축산물공판장으로의 이전이 또다시 지연되게 됐다. 그동안 당초 예상보다 공사 진척이 늦어지면서 음성축산물공판장으로의 이전이 미뤄졌으나 이번에는 도시계획시설준공 및 건축물사용승인에 대한 인·허가 문제로 이전 시기를 점칠 수 없게 됐다. 농협 축산경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추석이 지나고 바로 이전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음성군이 도시계획에 따라 수용한 음성축산물공판장 앞 진입로 가운데 일부 토지가 토지소유주와의 수용문제가 해결이 안된 상황이어서 현재 공판장 가동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제가 된 토지가 개인이 아닌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는 땅이어서 자칫 수용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추측도 낳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99.8%의 공정율을 보이며 완공을 앞둔 음성축산물공판장으로의 이전시점도 도시계획시설 준공 승인, 건축물사용승인, 도축업 영업허가, 도축업 HACCP 인증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최소 1개월가량 시험도축과정을 거쳐야 함을 고려하면 빨라야 11~12월에야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와 서울시농수산물공사측은 먼저 음성축산물공판장이 정상가동 돼야 서울축산물공판장 이전이 가능한 만큼 밀어붙이기식 추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음성 공판장 인·허가 추진 과정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전할 음성공판장이 준공되기 전 무조건 강제로 나가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9월말까지 사용하기로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음성 공판장이 아직 준공허가를 받지 못했고 이에 따라 서울축산물공판장이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제로 폐업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조만간 농협중앙회측에서 서울시농수산물공사로 관련 문서를 보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시와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이전시점에 대해 강제하지 않고 있으나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일정을 맞춰 이달부터는 대체부지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조기에 인·허가문제가 해결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