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강둑길은 수달생태보호구역 지나 용호정으로 걷는다.
【한국아트뉴스=어랑】 지리산둘레길 따라 18구간인 오미-난동구간을 출발하여 강 건너에 오봉산을 마주한 원내마을 앞 들판이 지나고, 노고단에서 몇몇 봉우리를 거쳐 평지로 내려온 지리산이 섬진강을 만난다.
이곳은 수달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청정구역으로 갈대가 어우러져 섬진강의 물결에 마음을 빼앗긴다.
이 강둑길은 때로는 여름 땡볕에 피할 그늘이 없는 길이지만,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지리산, 백운산 자락과 시원한 강바람이 걷는 이의 마음을 트이게 한다.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곳 중 하나인 용두마을에는 일제시대 울분과 저항의 흔적인 용호정이 있다.
용호정은 강 기슭에 놓인 데크길이 끝나는 곳에 다다르면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솔숲에 위치한 용호정을 만나게 된다.
용호정은 일제가 구례읍성(봉성)을 허물때 북을 걸어 두었던 고각루(鼓角樓)라는 누각건물을 해체해서 세운 정자이다.
한일합방이 된 후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한 우국지사 매천 황현선생의 문하생들이 1916년 용호정을 건립하고 시회를 열어, 망국을 한탄하는 시와 노래로 한을 달래었다고 한다.
솔바람 부는 용호정 마루에 앉아 그림처럼 돌아가는 섬진강을 바라보며 나그네의 고단함을 씻는곳이다.
주차장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용호정에서 시간여행을 즐긴다.
첫댓글 구례 용호정 섬진강 강둑길은 수달생태보호구역 지나 걷는다.
https://cafe.daum.net/9595kimmini0A0/OF3z/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