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다끼니의 예언을 성취하다
한때 미라래빠는 냐낭 마을에 있는 상부(上部) 짜르마 골짜기에 머물렀
다. 그의 보시자들 가운데 몇 명이 갓 시집온 신부의 지참금 문제로 다투게
되었다. 그들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마침내 미라래빠에게 찾아와 중재
를 요청했다. 그느 이 문제와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불러모아 선량한 충고
로 화해시키고 무한한 진리를 설해주었다. 그리고 나서 노래하였다.
들을진저, 그대 자만심에 빠져
바위를 머리 위에 인 자들이여!
오랫동안 남자를 구하지 못한 여인들이
일으킨 불화와도 같도다.
남자를 갈망하는 여인들은
가슴속에 삿된 생각만 품는
온갖 두통거리 제공하는 자들이네.
사악한 자들은 도처에 불화를 퍼뜨리네.
악한 시대 삿된 마을의 신부는
눈이 어둔 자(신랑)에게 소중한 보물이 되었나니
이 불결한 여인은
뭇 사내들의 다툼을 일으키고 있네.
아아, 가치없는 속세의 일들이여!
연장자들이여, 부추기지 말고
젊은이들이여, 냉정하고 침착하라!
진리의 가르침따라
여기 참석한 모든 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변화토록 힘쓸 일이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