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시아 직항편이 이제 완전히 끊어졌다. 대한항공이 지난 5일 인천~모스크바 노선 운항을 당분간(18일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사실상 끊어졌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대한항공은 15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현지 공항 상황과 승객 안전 등을 감안해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여객기 운항과 유럽 노선 화물기의 모스크바 경유를 4월 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여객기/사진출처:항공사
또 유럽 출발및 도착, 미주 동부지역 출발 항공 노선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영공을 피해 우회 운항한다. 인천~런던/파리/암스테르담/프랑크푸르트 노선은 중국, 카자흐스탄, 터키 경유 우회 항로를 이용한다는 것. 이에 따라 평시보다 약 1시간 30분~2시간 45분 가량 비행시간이 늘어난다. 미국 동부의 뉴욕/애틀랜타/시카고/워싱턴/보스턴/토론토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항로는 1시간~1시간 40분 가량 비행 시간이 늘어난다.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은 지난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에어 부산(격주 토요일 운항)이 19일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항할 것으로 전했지만, 에어부산도 15일 이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19일부터 4월 15일까지 총 6편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여객기/사진출처: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 자회사인 오로라, 민간항공사 S7등 러시아 항공편은 모두 한국 노선 운항을 이미 중단했다.
앞으로 러시아를 오가려면 제3국을 경유하는 노선 밖에 없다. 주러시아 대사관과 주 블라디 총영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 3국을 경유하는 인천~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