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4일 (일)
강화도 외포리 가는 선착장에 있는 관광안내소 입니다.
오늘은 남궁님이 심도길을 인도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14명이 모였으나 13명이 걸었습니다. 외포교회에서 부터 시작 했습니다.
외포교회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교회입니다. 삼사십년 전 동생이 이곳에서 첫 목회를 했거든요. 인천에서 배를 타거나 버스를 타고 마냥 와야 했던 그시절이 생각 났었습니다. 마을 제일 끝에 외롭게 서 있던 작은 교회 그때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마당에선 파란바다와 작은 마을이 보였었지요
그때는 없던 길이였습니다. 길따라 위로 위로 올라 갑니다.
산길입니다. 포장 되기 전엔 등산로 였을꺼예요.
기도원을 통과 했습니다.
중턱쯤 되는 곳 에 아래를 볼수 있는 조망대가 있네요.
국수산 가는 길에서 이 곳 같은 조망처는 또 없습니다.
외포리 일대는 물론 멀리 진강산 까지도 잘 보입니다.
앞 섬은 석모도 입니다.
망향돈대입니다. 바로 옆에 철탑이 있어 좀 아쉽군요.
가는 길이 남향 이라선지 개나리 꽃이 활짝 피여 있었습니다.
산 중턱에 누가 집을 지으려 했나 봅니다. 연못이 있고 약수터도 있습니다.
우린 외포리 포구에서 올라와 국수산으로 가는 길 입니다.
오르막 끝에 이젠 내리막 입니다.
숲 사이로 보이는 산 봉우리가 국수산 정상입니다. 저 꼭대기까지 올라 가지는 않았습니다.
쉬어 갔습니다.
요술 주머니 마냥 베낭 속에서 별별것이 다 나오네요.
드문 드문 억새가 있는 소나무 숲길을 지나 쳤습니다.
소나무 숲 임에도 낙엽이 쌓여 있네요.
활엽수도 더러 섞여 살고 있었습니다.
네 그래요, 활엽수도 있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낙엽 위에 앉았습니다.
노래를 불렀어요.
남궁님은 테너로 가곡을 어리연님은 창으로 춘향가를 야생님은 가요를 불렀습니다.
참으로 꿈 길 같은 길위의 쉼 이였습니다.
핸드 폰으로 가사를 배달하는 뱅기님.
나중엔 절로 합창이 됐습니다.
국수산을 내려와 피정의 집 까지 왔습니다.
이 동네가 황청리 라네요.
저수지가 있는 곳, 이 곳이 예전 고재형 선생님이 방문 했던 옥류천이 있던 곳 이였답니다.
낚시터도 가을 속으로 들어 왔습니다.
우리 뒤를 따라 왔던 순딩이 진돗개
돌아 보니 국수산도 제법 울긋불긋 합니다
덕산으로 갑니다.
황청리 어부들이 고기를 잡으면 외포리로 팔러 넘나 들던 고갯길로 넘어 갑니다.
늙은이가 넘기에는 좀 가파르다 싶네요.
내려 왔다
휘돌아 오르니
덕산 턱 밑에 닿았습니다.
비 오기전에 한번 더 쉬여 가야지.
뱅기님 가방 속에서 나온 요술램프.
물이 펄펄 끓습니다.
산속에서 따끈한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리다 보니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 하는군요.
돈이 많은가 보다? 이런 곳 까지 포장을 하다니 우린 궁시렁 대며 덕산 고개를 넘었습니다.
아! 옛날이여! 그때가 그립습니다.
곶창굿당입니다. 박주가리 씨가 날아가고 있습니다.
불현듯 도미노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ㅋㅋ
외포리가 보입니다.
원점으로 돌아 왔어요.
늦은 점심으로 새우튀김,전어구이,삼식이매운탕을 먹었습니다. 1인당 18,000원 식사후 오늘 길잡이 해주신 남궁님께서 2차로 로이카페에 가서 후식으로 커피를 사 주셨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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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바위솔 원문보기 글쓴이: 바위솔
첫댓글 13명 중 한명으로 참여해서 영광입니다..
천천히 조금 밖에는 못 걸었지만...
숲속 음악회에....맛잇는 음식까지...소풍 다녀온 듯한 하루였습니다..
멋집니다......박주가리씨가 날리는것도 멋지고...길벗님들의 사뿐사뿐 길걸음도 멋지고...또 다른 길이 보이는듯해서 그것도 멋지고..ㅎㅎ 일욜 가고 싶었으나....게으름이 먼저였답니다..
바위솔님의 사진 멋집니다...항상!!
걸었던 길이 너무 너무 멋졌어요^^ 다시 찾고 싶은길 입니다~ 점심의 만찬과 후식으로 카라멜마키야또까지..ㅋ
행복한 일요일이였습니다.ㅎ
역시 바위솔님 이십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은 캄캄하여 어두웠는데 가시는 길 편안하셨던지요?
똑같은 길을걸어도 샘 함께하면 어찌그리 따스한지요. 창밖엔 비오시고 참 편안합니다.
그리고 선두를 멈춰라 하고 잠시 길위에 앉아 쉬어가며 노래하던 그 시각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거예요. 담길엔 샘께도 한자락 청해 모셔야겠읍니다. 행여라도 뿌리치지 마오시길 ^*
보고싶은 얼굴 여기 다 모였습니다.ㅎㅎ
바위솔님은 사진과 글에서 뵙고 갑니다.*^*
멋진 늦가을날의 휴일이었습니다
바위솔님 사진으로 다시 그시간 으로........
짧게 걷기에도 좋은곳에서 운동량도 적당하고 더불어 맘껏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바위솔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