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준 프란치스코 신부 김연준 프란치스코 신부는 광주대교구에서 2001년 사제 서품을 받고 운암동성당, 소록도성당 보좌신부를 거쳐 운암동성당과 소록도성당 주임신부를 역임했다. 2018년 현재 (사)마리안느와 마가렛 이사장으로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기획?제작하였고, 2019년 현재 지리산 피아골피정의 집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 사순 제3주간(3월 24-30일)-사람은 믿는 만큼 체험합니다
어떤 신자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부끄럽지만 가끔 주일이 부담스럽습니다. 주일미사에 빠져도 별로 가책을 못 느낍니다. 신부님 주일이 왜 중요합니까?” 그 질문에 “형제님은 왜 사십니까?” 그러면 “글쎄요 신부님 제가 왜 살까요?”합니다.
주일이 중요한 이유를 깨닫기 위해서는 교리 즉 인간의 삶의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가톨릭 교리의 첫 번째 질문이 이것입니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서 태어났느뇨?” “사람은 하느님을 알아 영원한 생명을 얻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이것은 암벽등반 하는 사람에게 밧줄과도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께 어떤 젊은이가 “선생님 제가 어떻게 해야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습니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하시고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하십니다.(마태19,16-19) 우리가 이것들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 도움의 가장 공적이고 구체적인 것이 주일을 거룩히 지내는 것입니다.
인생의 목적은 하느님과 친교를 영원히 누리는 것입니다. 주일이 중요한 첫째 이유는 주일은 하느님과 나의 계약입니다. 나는 하느님 것이고 하느님은 나의 것이 되는 계약입니다. 둘째 이유는 해방되는 날입니다. 셋째 이유는 이날 우리는 일주일동안 살아갈 영적 양식을 얻습니다. 사랑할 힘, 희생할 힘, 인내할 힘입니다. 넷째 주일을 통해 천국에 대한 약속을 선취합니다. 다섯 번째 이유는 주일을 통해서 이웃과 친교를 도모합니다. 공동체를 통해 믿음 소망 사랑이 성장합니다.
“정화수를 끼얹어 너희의 모든 부정을 깨끗이 씻어 주리라. 온갖 우상을 섬기는 중에 묻었던 때를 깨끗이 씻어 주고 새 마음을 넣어 주며 새 기운을 불어넣어 주리라. 너희 몸에서 돌처럼 굳은 마음을 넣어 주리라. 나의 기운을 너희 속에 넣어 주리니 그리 되면 너희는 내가 세워준 규정을 따라 살 수 있고 나에게서 받은 법도를 실천할 수 있게 되리라.”(에제 36, 25-27) 사람은 믿는 만큼 체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