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참혹한 일제 식민지 이야기를 듣고도 난 울지 않았다.
6.25전쟁터에 나갔다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작은 아버지의 슬픈 소식을 듣고도
난 울지 않았다.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 풀뿌리를 삶아 먹어야 했다는 아버지의 시대적 아픔을 듣고도
난 울지 않았다.
20대에 파독 광부로 가서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겼다는 삼촌의 고생담을 듵고도 난 울지 않았다.
월남전쟁에 참전해 전우를 잃고 겨우 목숨을 부지한 큰형의 괴로움을 보고도 난 울지 않았다.
용광로 처럼 펄펄 끓는 중동 사막에서 죽기살기로 땅을 파야했던 작은형의 고초를 듣고도
난 울지 않았다.
하루 삼시세끼 조차 제대로 먹지 못해 배고픈 날을 수없이 보냈던 나의 어린시절 회상에도
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고행이 다 지나간 요즘 이상하게 눈물이 많아졌다.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을 독재자로 몰고 있는 빨간 역사를 보면 분통이 터져 눈물이 나고
부국강병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종북학자들을 보면 증오의 눈물이 난다.
문재인이 망쳐놓은 5년의 대한민국을 보면 화가 나서 눈물이 나고 이재명과 민주당의 황당한
작태를 보면 속이 뒤집어져 눈물이 난다.
미쳐 날뛰는 종북 주사파들의 지랄병을 보면 울화통이 터져 눈물이 나고
정신나간 기레기들을 보면 모조리 아오지 탄광에 못 보내서 눈물이 난다.
한심한 정치를 봐도, 더 한심한 교육을 봐도 서글픔에 눈물이 나고
눈알 뒤집힌 법조계를 보나, 철면피 선관위를 보면 분노가 치밀어 눈물이 난다.
나라 뒤집으려 안달이 난 조폭노조와 탄핵병에 시한부가 된 촛불을 보면 모조리 잡아넣지 못해
눈물이 나고
나라가 망하건 공산화가 되건 내 알바 없다는 종교계를 보면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
하지만 눈물보다 더한 통곡을 할지도 모른다.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무지한 국민 때문에
대한민국의 흥망성쇠가 나와는 알바 없다는 캥거루족 청년들 때문에
종전협상, 평화협정, 미군철수의 덫에 걸려 헤어나지 못하는 아이들 때문에
난 이 시간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한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의 기도를 올린다.
주여!
불쌍한 백성들의 눈을 뜨게 해주소서
주여!
악마에 속고 있는 미련한 백성들의 귀를 열어 애국의 외침을 듣게 하소서
주여!
사월엔 이 눈에서 고통의 눈물을 거두어 가옵소서...
- 송학의 기도 칼럼 (20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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