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장: 거짓된 신비주의를 경계할 것
[1-5절] 레위 사람 제사장과 레위의 온 지파는 이스라엘 중에 분깃도 없고 기업도 없을지니 그들은 여호와의 화제물과 그 기업을 먹을 것이라. 그들이 그 형제 중에 기업이 없을 것은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심같이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니라. 제사장이 백성에게서 받을 응식은 이러하니 곧 그 드리는 제물의 우양을 물론하고 그 앞 넓적다리와 두 볼과 위라. 이것을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또 너의 처음 된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과 너의 처음 깎은 양털을 네가 그에게 줄 것이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지파 중에서 그를 택하여 내시고 그와 그의 자손으로 영영히 여호와의 이름으로 서서 섬기게 하셨음이니라.
모세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의 기업에 대해 말한다. 레위 사람 제사장들은 그 형제들 중에 기업이 없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신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들, 특히 우양의 앞 넓적다리와 두 볼과 위를 받고 또 우양이나 곡식 등의 첫 새끼나 첫 열매를 받을 것이며, 그것들이 그들의 소득이 될 것이다.
[6-8절] 이스라엘의 온 땅 어느 성읍에든지 거하는 레위인이 간절한 소원이 있어 그 거한 곳을 떠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 이르면 여호와 앞에 선 그 형제 모든 레위인과 일반으로 그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섬길 수 있나니 그 사람의 응식은 그들과 같을 것이요 그 상속 산업을 판 돈은 이 외에 그에게 속할 것이니라.
모세는 레위 사람들이 간절한 소원이 있어 자기의 거하는 성읍을 떠나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 즉 성막이 있는 곳에 와서 살고자 하면 그렇게 할 수 있고 거기에서 동료 레위인들과 함께 그들에게 주어진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9-14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거든 너는 그 민족들의 가증한 행위를 본받지 말 것이니 그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복술자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의 중에 용납하지 말라. 무릇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나니 이런 가증한 일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느니라.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완전하라. 네가 쫓아낼 이 민족들은 길흉을 말하는 자나 복술자의 말을 듣거니와 네게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런 일을 용납지 아니하시느니라.
모세는 가나안 족속들의 가증한 행위들을 본받지 말라고 교훈하였다. 그는 먼저 아들과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행위, 즉 그들을 제물로 불태워 죽이는 행위를 본받지 말라고 말했다. 스발와임 사람들은 그 자녀를 불살라 그 신 아드람멜렉과 아남멜렉에게 드렸었다(왕하 17:31).
레위기 18:21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케 말아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들의 풍습을 본받아 자기 자녀들을 불태워 제물로 삼은 일들이 있었다. 유다 왕 아하스는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분향하고 이방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 자녀를 불살랐다(대하 28:3). 시편 106:37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 자녀를 사신(邪神)에게 제사하였다고 증거한다.
예레미야 7:31은 유다 백성이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도벳 사당을 건축하고 그 자녀를 불에 살랐다고 말하며, 예레미야 19:5도 그들이 자기 아들들을 바알에게 번제로 불살라 드렸다고 말한다. 에스겔 16:20도 그들이 그 자녀를 우상들에게 드려 제물을 삼아 불살랐다고 말하며, 에스겔 23:37도 그들이 자식들을 우상을 위하여 화제로 살랐다고 말한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들의 가증한 풍습을 본받아 행하였다.
모세는 또 거짓된 신비주의를 경계하라고 교훈하였다. 그는 그들이 경계해야 할 자들을 여덟 가지 용어로 말하였다.
첫째는 ‘복술자’이다.
‘복술자’(코셈 케사밈)라는 원어는 ‘점치는 자’라는 뜻이다(BDB, KJV, NASB, NIV).
둘째는 길흉을 말하는 자이다.
‘길흉을 말하는 자’라는 원어(메오넨)도 ‘점치는 자’라는 뜻이다(BDB, KB).
셋째는 요술하는 자이다.
‘요술하는 자’라는 원어(메나케쉬)도 ‘점치는 자, 징조를 보는 자’라는 뜻이다(BDB, NASB, NIV).
넷째는 무당이다.
‘무당’이라는 원어(메캇쉐프)는 ‘마술사, 마법사’라는 뜻이다(BDB, NASB, NIV).
다섯째는 ‘진언자’이다.
‘진언자(嗔言者)’라는 원어(코베르 카베르)도 ‘마법을 거는 자’라는 뜻이다(BDB, NASB, NIV).
여섯째는 ‘신접자’이다.
‘신접자’라는 원어(쇼엘 오브)는 ‘무당, 영매’라는 뜻이다(BDB, NASB, NIV).
일곱째는 ‘박수’이다.
‘박수’라는 원어(이드오니)는 ‘귀신과 통하는 자’(BDB), ‘강신술자(降神術者)’라는 뜻이다(NASB, NIV).
여덟째는 ‘초혼자’이다.
‘초혼자(招魂者)’라는 원어(도레쉬 엘 함메심)는 ‘죽은 자들에게 묻는 자’라는 뜻이다(NIV).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점치는 자, 길흉을 보는 자, 마술사, 마법사, 무당, 신접자, 강신술자, 죽은 자를 불러내어 묻는 자 등 거짓된 신비주의자들을 용납하지 말고 경계하라고 교훈하신 것이다. 이것은 신약교회에서도 유효한 교훈이다.
이런 거짓된 신비주의는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바이며, 이런 일들 때문에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들을 그 땅에 쫓아내시는 것이다. 모세는 또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완전하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종교적으로 흠과 점이 없이 완전해야 한다. 그들은 조금이라도 거짓된 신비주의에 물들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이방 풍습들을 구약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또한 신약교회에서도 용납하지 않으신다.
[15-22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중 네 형제 중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너를 위하여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를 들을지니라. 이것이 곧 네가 총회의 날에 호렙산에서 너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한 것이라. 곧 네가 말하기를 나로 다시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듣지 않게 하시고 다시는 이 큰 불을 보지 않게 하소서. 두렵건대 내가 죽을까 하나이다 하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이 옳도다.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고하리라. 무릇 그가 내 이름으로 고하는 내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내게 벌을 받을 것이요 내가 고하라고 명하지 아니한 말을 어떤 선지자가 만일 방자히 내 이름으로 고하든지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면 그 선지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느니라. 네가 혹시 심중에 이르기를 그 말이 여호와의 이르신 말씀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리요 하리라. 만일 선지자가 있어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證驗)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의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방자히 한 말이니 너는 그를 두려워 말지니라.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죽은 후에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도 나타날 것인데,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법은 그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되는가 여부이다. 예언의 성취가 없는 자는 거짓 선지자로 판명될 것이다.
구약시대에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를 구별하는 법은 무엇보다 첫째로 그가 전하는 말씀이 모세의 율법에 맞는지 여부이며, 둘째로 그가 예언한 바가 성취되는지 여부이다. 이사야 8:20, “마땅히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좇을지니 그들의 말하는 바가 이 말씀에 맞지 아니하면 그들이 정녕히 아침 빛을 보지 못하고[그들 속에 빛이 없음이니라].” 신명기 18:22, “만일 선지자가 있어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의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방자히 한 말이니라.”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운 때를 당하여서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예언대로(마 24:11, 24; 살후 2:9-10) 많은 거짓 목사들이 나타나서 여러 가지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 여러 이단들이 활동하고 있고 또 거짓된 신비주의가 난무하고 있다. 방언, 예언, 입신, 육체 이탈, 투시, 병고침, 천사 만남, 천국과 지옥에 다녀옴 등의 온갖 신비한 말로 사람들을 미혹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거짓된 신비주의를 용납지 말고 그런 것들을 본받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완전해야 한다. 정통기독교는 언제나 그러하였듯이 신구약성경말씀에 입각한 건전한 신앙생활을 추구한다. 우리는 역사적 기독교의 바른 교리들을 이해하고 믿고 확신하고 견고히 지키고 보수(保守)해야 하고 성경의 명백한 생활교훈을 잘 묵상하며 힘써 실천해야 한다.
주께서는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에서 지옥에 간 부자가 “구하노니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거하게 하여 저희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라고 하자, 아브라함이 “저희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고 말하였고,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저희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고 말하자,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고 말씀하셨다(눅 16:27-31). 그것은 우리의 신앙생활이 기적이나 신비체험으로가 아니고 오직 성경으로 충족함을 증거하신 것이다.
사도 바울은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한다”고 말하였고(고전 1:22-23), 또“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고 말했다(딤후 3:16-17).
요한계시록 22:18-19는 하나님께서 사도 요한에게 계시해주셨고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예언에 무엇을 더하거나 무엇을 빼지 말라고 말했고 그것에 가감하는 자에게 엄한 벌을 경고하였다. 우리는 오늘날 유행하는 거짓된 신비주의를 조심하고 오직 신구약성경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고 바른 교리와 바른 생활교훈을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