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만이 살 길이다 [김영주/시공미디어/2013.09.13]
이 책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문화산업이 어떻게 우리 삶에 도움을 주고 어떻게 성장시켜 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찰을 담은 서적이다. 문화산업은 우리의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산업이 되고 있다.
책을 선정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문화산업에 대하여 서술된 책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실제 책의 내용은 국가 전반적인 내용보다는 호남의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집필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광주인 으로써 문화를 통해 광주광역시와 호남 전체를 발전시키고자 하고 있다. 광주의 문화산업 발전을 통해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고자 한다. 수도권에서만 살아온 나는 지방의 산업화 현실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여러 가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생각보다 우리나라는 국토 발전의 균형이 맞지 않았다. 특히나 호남지역은 산업적으로 보았을 때 굉장히 낙후되어있었다. 저자는 ‘문화수도 1등 광주’ 라는 타이틀로 광주를 성장시키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급호텔도 지어야 하며 인력 유치를 위한 많은 인프라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나는 책을 읽으며 의문점이 생겼다. 과연 국토 전체가 산업화 되어 발전을 해야 하냐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문화도시로 광주광역시가 적합하냐는 것이다. 저자는 계속해서 광주가 갖고 있는 장점에 대해 언급하며 문화수도로써 최적화 되어있는 도시라고 한다. 이미 우리나라는 수도권과 충남, 경남을 산업화로 크게 성장시켰다. 그에 반해 호남권은 인구도 적고 인프라도 좋지 않다. 물론 사람이 사는 모든 곳이 인프라가 좋고 살기에 적합해야 한다. 그러나 그 답이 산업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 광주광역시와 전라도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내가 느꼈던 것은 무언가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평화로운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가 한적하고 찾아가는 가게들의 인심은 뛰어났다. 그 자체가 그 곳만의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광주가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기를 바란다. 과연 기업들이 광주에 자리를 잡으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지만 이미 모든 인프라가 구축된 수도권을 두고 그 곳으로 갈지 궁금해졌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개관을 했고 현재 그곳에 입주된 업체는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영화 분야 회사가 약 30개 정도가 있다. 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닌 광주의 발전을 위해 위치를 선정한 느낌이 든다.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현 시점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고 광주광역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