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제일약품 대 삼일회계법인 A
22. 제일약품 73 : 68 삼일회계법인 A
연장전을 한 차례 치루고서야 승부가 결정된 명승부전입니다.
제일약품이 2개 대회를 쉬고 나온터라 기대감도 높았고 그 사이에 팀원들도 많이 늘었을 뿐 아니라 최고참 인 김성훈, 이희정 등 초창기 제일약품 멤버를 비롯하여 무려 14명이나 코트에 나왔습니다.
우선은 놀란 것은 인원이 많은 것도 놀랐지만 경기 전에 워밍 업을 하는 과정이 그 동안에는 직장인리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낯설은 장면들이었습니다.
각자 개인 워밍 업 후에 러닝과 고우 백(go back) 뛰기를 하더니 레이 업을 도열에 맞추어 시행하고 그 이후에는 프리 슈팅을 하면서 경기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쯤되니 삼일회계법인이 가만히 있을 형편이 못 되었습니다.
삼일회게법인은 9명이 코트에 나오긴 했지만 개인 워밍업과 슈팅과 함께 레이 업도 시행하는 등 모처럼 농구코트의 열기가 경기 시작 전부터 확 느껴졌습니다.
경기 내용도 치열해서 연장을 하였는 데 그 과정 중 극적인 장면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특히 접전을 벌이며 연장에 들어 간 양 팀이 서로 3점 슛을 주고 받았는데 그 열기와 열광이 극에 달했습니다.
제일약품으로 보면 사실상 연장으로 끌고 간 건 순전히 박영수(9점)의 3점 슛(물론 직전의 박영민의 3점 슛도 대단)이었는데 이후 연장에 들어서도 박영수는 3점 슛 두 개를 연거푸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고 이에 질세라 삼일회계법인도 김민철(15점)의 3점 슛 2개와 김휘영(14점 7리바운드)의 3점 슛 1개가 터지며 코트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승부는 삼일회계법인의 공격 미스 이후에 제일약품이 반격할 때 삼일회계법인의 규정 숙지가 안 되어 무리하게 파울 작전을 시도하다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지적받으며 승부를 결정짓고 말았습니다.
연장전 승부가 용광로 속에 불꽃처럼 화끈한 3점 포 대결이었는데 정규 경기 동안 제일약품은 간결한 패스 웍에 의한 중앙 돌파가 주득점 루트였고, 삼일회계법인의 경우는 상대의 슛 미스 또는 실책을 이용하여 임현서(24점 10리바운드 3스틸)의 빠른 속공 레이업이 경기를 내내 점수 경쟁으로 내 몰았습니다.
이미 이야기한대로 좋은 경기를 했지만 승부는 U파울(Unsportsmanlike foul)dp 의하여 결정되었는데 이 규정은 K리그가 지난 1차대회부터 적용하는 새로운 규칙입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경기 중에 공격 범위 밖에서 비정상적인 수비에 의한 파울은 모두 U 파울에 해당된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과거에 있었던 경기 마무리 시점의 파울작전 같은 개념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결국 정상적인 경기를 하라는 뜻이겠지요. 스포츠맨 쉽에 어긋나는 파울을 하면서 경기 마무리를 혼란스럽게 하거나 지연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세계농구연맹의 규칙 변경에 따른 것입니다.
이 부분은 자주 혼동하는 선수가 있어서 리그가 동 영상 등을 카페 등에 공지한 바가 있으나 아직도 이를 숙지하지 못한 팀들이 있어 이 경기와 같은 허무한 승부가 연출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경기에 보여 준 양 팀의 경기력은 대단한 수준임을 부인할 수 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