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8여성의 날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하고 페이스북에 쓴 글입니다.
읽어보시고 여성의날의 분위기도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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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 집회에 다녀왔다. 종각에서 김용균재단 이사장님을 만나 종로3가에 있는 덕성여대 종로캠퍼스를 향해 같이 걸었다.
종로캠퍼스에서 진행된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대회를 마치고 행진하는 대열에 합류해서 대학로까지 행진해 본대회에 참여했다.
오늘 여성의 날 집회에 참여하면서
3월 8일 여성의 날과 5월 1일 노동자의 날에는 모든 노동자들이 집회에 참여할 수 있게 휴일로 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ㅎㅎ
현장 노동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본다.
마트노조 노동자는 윤석열 정부가 의무휴업일을 폐지한 것에 맞서 투쟁하겠다, 세브란스병원청소노동자는 사측의 저임금과 갑질에 대항하기 위해 노조에 가입했으나 140명이었던 조합원이 4명으로 줄었다고 한다. 현재 세브란스 병원로비에서 투쟁 중이다.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도 185만원의 급여를 받고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투쟁하고 투쟁하고 연대하고 연대하며 오랜 기간을 투쟁하고 있다..
광주보육대체교사는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데 기간제교사처럼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정규직의 병가 등에 대체해서 근무하는데 고용안정화 방안을 교육부와 광주광역시 교육청에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고 한다.
금속노조 한국와이퍼분회는 여성노동자들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임금도 남성노동자에 비해 낮다고 한다. 여성노동자의 절반은 잔업과 야간노동을 한다고 한다.
너머서울의 젠더팀은 50,60 청소노동자들이 성희롱과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음을 폭로하고 이들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회서비스원 돌봄노동자의 발언이 인상적이었다. 여성노동자란 이유로 차별 받고 돌봄노동자라는 이유로 차별 받는다고 한다. 돌봄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다. 엄청난 감정노동이다. 그런데 돌봄노동을 하찮게 여기고, 월급 2백만원을 받는데 귀족노동자라는 말을 듣는다고 한다.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발언은 언제나 생생하다. 차별의 실상이 분노스럽기만 하다. 누군가는 여성 차별이 없어졌다고 한다. 대학도 가고, 대기업 임원도 되고, 국회의원도 되고, 여성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냐고 한다.
그러나 여성노동자들의 발언처럼 여성 차별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보다 낮은 급여를 받는다. 성차별 뿐만 아니라 여성이 하는 어떤 노동은 하찮은 노동으로 업신여김을 당한다.
참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서비스원 돌봄노동자의 말 마지막 말 "외로울 수 있지만 거리에 나서겠다.'는 말에 응원을 보낸다.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연대한다.
이 부조리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이 대동단결해서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기간제교사 차별 폐지를 위한 투쟁 결의도 다져본다.
첫댓글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