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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어느날,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국립공원 대피소 예약이 가능한지,
검색을 하고 있는데...
지리산의 장터목을 선택하고,
검색을 해보니,
사람이 많아서,
예약이 안되네요.
심심해서,
일요일 저녁을 선택하고,
검색해보니,
10월 21일 일요일 산장이 가능해서...
갈지 말지,
망설이다가,
그냥 질렀습니다.
그래서,
고향가는 버스 타고,
성삼재로...
(종주 팁)
지리산 종주를 계획하는 분을 위하여,
몇가지 첨언을...
지리산 종주를 위해,
서울에서 버스를 타는 방법과,
기차를 타는 방법이 있는데,
버스를 추천합니다.
기차는 오전 3시에 도착하고,
산행을 4시 이후에 가능한데,
버스는 오전 1시에 도착하고,
2시부터 산행이 가능함으로...
산행 선수들은 기차를 타고,
초보나 산행 속도가 느린 사람은 버스를 추천...
성삼재 정상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아무도 없네요.
그런데,
저기는 뭐하는 곳인데,
야심한 밤에도 불이 켜져 있을까요?
혹시,
입산 통제를 위하여,
누군가 지키는 곳일지 몰라서,
살금살금 다가가 보니...
허탈 합니다.
많이 허탈 합니다.
화장실 이라서,
정말로 허탈 합니다.
(종주 팁)
여기서 아무런 단속 없으니,
편한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하면 되고,
화장실이 24시간 개방되어 있음으로,
짐 정리도 화장실에서 하면 됩니다.
짐을 간단히 정리하고,
노고단으로 가는데...
물소리 조금,
바람에 낙엽 지는 소리 조금,
그리고는 숨이 멎을듯한,
고요함과 적막함이 있을 뿐이네요.
가끔,
내 발소리에 놀라서,
멈칫 멈칫 하기도...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잠시 뒤돌아보니,
달 빛과,
구례라는 조그만 읍내가 보이고...
밤 하늘은,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데,
카메라의 성능이 야간에는 적합하지 못해서,
아무것도 담지 못해서,
너무 아쉽기만 하네요.
그리고,
검은 하늘을 날아가는,
한줄기 섬광은,
별똥별임을 알지만,
으시시함을 더해주고...
(종주 팁)
노고단 대피소에서는,
오전 3시부터 출입이 가능하나,
출입구를 우회하여,
산행을 시작하면 됩니다.
즉,
지키는 사람 없으니,
담을 넘어 가라는 말... ㅎㅎ
여기는,
노고단 고개 입니다.
준비한 바나나 먹고서,
본격적인 산행을 준비 합니다.
저녁으로,
소주 한병 먹었으나,
조금 부실 할까봐,
바나나로 준비를 했고...
(종주 팁)
노고단 정상은,
개방하지 않음으로,
반대쪽 돌탑에서,
인증사진 찍고 출발...
피아골 삼거리를 지날때쯤에는,
진정한 산악인들이 출현합니다.
화대종주를 하는,
전문가들은,
밤길은 거침없이 달려 갑니다.
아무도 없던 밤길에,
뒤에서 불빛이 깜빡이나 싶으면,
어는샌가 내 뒤를 쫓아와서,
비켜달라 합니다.
이들의 날쌘 산행은,
밤도깨비가 여름 밤을 휘저으며 다니는 모습과,
너무 많이 닮아 있습니다.
산속에 물소리가 들려서,
찾아가보니,
시원하고 맛있는 물이,
산의 능선에서 솟아나고...
그래서 찾아보니,
임걸령 샘물이라 합니다.
시원하게 한모금 마시고,
다시 길을 떠나려 하는데,
밤도깨비들이 정신 없이 지나가네요.
숫컷 뿐만아니라,
암컷 도깨비들도 정말 날쌔게 달려가고..
날이 쌀쌀해서,
잠자기 어려운 텐데...
그래도 본인이 좋아서,
산을 즐기는데,
뭐라 할 말은 없네요.
(종주 팁)
노고단고개에서 노루목까지는,
길이 편안합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즐기는 산행을 하시면 됩니다.
2시에 출발 했는데,
5시가 조금 지나서,
반야봉에 왔습니다.
여명이 밝아오니,
주변의 사물도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일출을 즐기는 장소를,
반야봉으로 정해서,
약 1시간 정도 기다리며,
지리산의 아침을 즐겼습니다.
(종주 팁)
종주 산행이 처음이거나,
체력이 조금 모자란 사람은,
반야봉은 그냥 지나가세요.
오르막이 너무 힘들고,
다시 내려오면 체력 소모가 많습니다.
더구나,
야간 산행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으로,
그냥 통과 하세요.
지금부터는,
너무 멋진 반야봉 일출을...
종주가 목적이면,
들러서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지만,
우리는 한시간 먼저 출발 했고,
종주에 조금은 자신이 있어서,
일출을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고사목 사이로 보이는,
조그만 산이,
천왕봉입니다.
붉게 떠오르는 태양이,
천왕봉 사이로 떠오르며,
지리산의 아침을 열어 가는 모습을 기대하며,
추워도 기다려 봅니다.
배낭은 잠시 내려 두고,
방풍 자켓에,
두터운 내피까지 끼어 입고서,
아침을 기다립니다.
한가지 산행 팁은,
일출시간 전에는,
정상 아래 부근에서 휴식을 충분하게 취하고,
일출 시간에 맞추어서 올라가면,
추위는 피하고,
일출은 즐기고...
나처럼,
덜덜덜 떨면서,
일출을 기다리지 말고...
드디어,
태양이 떠오르고...
붉은 태양이 아니라,
흰색 태양이,
조금씩 올라 옵니다.
이때는,
추위도 잊고,
오로지 한가지 생각만...
천왕봉 사이로 일출을 기대 했으나,
조금 오른쪽에서 일출이 시작 됩니다.
노랫말처럼,
"둥근해가 떳습니다."
지리산 천왕봉을 사이에 두고,
태양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모든걸 잊고서,
한가지 소원만 빌었고...
덤으로,
한가지 더 빌었던 소원은,
머지 않아서,
다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ㅎㅎ
장소가 지리산은 아니어도,
어디선가,
다시 볼 수 있기를 빌었네요.
떠오르는 태양이 보여준,
정멀 멋진 모습은,
사진보다,
눈으로 직접 즐겨야 함으로,
여기에서 마무리 하려 합니다.
그리고,
눈을 잠시 주변으로 돌려서,
다른 모습을 즐기면...
오래된 고목과,
잎이 떨어진 작은 초목들이,
아침 햇살로 인해,
붉게 타오르는 듯 하고...
구름 사이로 솟아 오른 봉우리는,
마침 바다에 있는 섬인 듯 합니다.
(종주 팁)
천왕봉 일출은,
힘든 산행을 해야 하지만,
반야봉 일출은,
3시에 성삼재를 출발하여,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종주가 아니라,
당일 산행으로,
반야봉 일출도 강추합니다.
강?
바다?
반야봉에서,
우리 고향 구례를 바라보면,
이런 환상적인 모습이...
섬진강을 따라서,
이침에 피어난 물안개가,
마치 바다이고,
강처럼 펼쳐지고...
붉은 햇살,
붉은 단풍
그 너머에 있는 고향은,
아침 안개 속에서 깨어나고...
(종주 팁)
반야봉 등산로도,
정비 작업이 진행 중이고,
머지 않아서,
힘든코스는 줄어들 것으로...
그럼,
그때 방문하세요.
지금은,
힘들고 어려워서 추천은 못합니다.
간밤에,
어둠을 뚫고,
반야봉을 오를 때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는데...
해가 뜨니,
고사목이 눈에 들어 옵니다.
그런데,
햐얗고,
아주 오래된 고사목이 아니라...
보는것처럼,
근래에 죽어간 구상나무입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너무 많은 나무들이 죽어서,
안타까운 마음만...
뭐지?
뭘까요?
단체로 휴식하는 곳도 아니고,
가방과,
지팡이가,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반야봉 산행을 위한,
또 한가지 팁이,
바로 이사진 속에...
반야봉은,
종주를 위한 능선에서,
600미터 거리를 왕복해야 하고,
고도를 200미터 이상 올라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방을 여기에 두고,
맨몸으로 편하게 왕복하면 되는데...
우리는 그걸 모르고,
몽땅 짊어지고 왕복을...
여기가,
삼도봉의 정상입니다.
이 표지판이,
삼도봉을 알려 주고 있고...
그러나,
삼도봉은 봉우리가 아니고,
조그만 언덕이며,
본디 이름은 "날라리봉"입니다.
최근에,
공무원들이,
경남, 전북, 전남 3개도의 경계점이라 해서,
삼도봉으로 바꿔 부른다고 합니다.
내가 전라도라,
사진도 전라남도에서... ㅎㅎ
(종주 팁)
3시에 종주 하는 사람은,
여기에서,
일출 보고 가세요.
반야봉이 일출,
운해,
천왕봉 능선 등등,
구경 거리가 많이 있으나,
종주가 목적인 사람은 여기에서 일출을...
이제부터는,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 높이가,
200미터는 됩니다.
즉,
봉우리 한개를 넘기 위해,
200미터 올라가고,
다시 내려와서,
다시 올라가길 반복해야 합니다.
일부 구간은,
보이는 것처럼,
급한 경사도 있습니다.
이런 계단을,
누군가 힘들게 올라오면서,
계단의 끝을 물어 보길래...
"다 왔는데요."라고 시크하게 답을 했습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계단을 보고,
그분이 왜 물었는지,
온몸으로 체험을... ㅎㅎ
여기는,
화개장터??
아니고,
화개재 입니다.
반야봉이 1700미터,
삼도봉은 1500미터,
여기는 1300미터 입니다.
즉,
한 봉우리가,
200미터 이상 차이가 있고...
그리고,
넓직한 평지엔,
장터가 있던 장소라하고...
여기에 떨어진 빗물이,
오른쪽으로 흘러가면,
뱀사골 -> 남강 -> 낙동강을 흘러가고,
왼쪽으로 흘러가면,
화개장터를 지나 섬진강으로...
능선길에서 만난,
너무 반가운 나무 입니다.
나무보다,
단풍이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는,
이미 낙엽이 떨어지고 없거나,
시들어 가는 모습인데,
이녀석은 이제야 물들어 가고...
여기 있는 구상나무도,
무슨 이유인지 죽어가고...
나무가 크건 적건,
모두 죽어가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종주 팁)
식사는,
간단하게,
자주 먹는 것을 추천 합니다.
어제 저녁에 소주 한병 먹고,
산행 시작하면서 바나나 한개,
그리고 일출보고 나서 김밥 조금,
배가 많이 고프네요.
다음 식사는 취사도구를 쓰려고,
연하천으로 가야 하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배가 고픕니다.
이제야,
토끼봉이 눈앞에...
토끼봉도,
1500미터가 넘는 봉우리인데,
허기진 상태로 오르려니,
쉽지 않았습니다.
초코 빵이든,
간단한 간식이든,
준비해서 오르길...
토끼봉에서,
폼도 잡아 보고... ㅎㅎ
아침에는 추웠으나,
능선을 타고 오니,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
물도 먹고,
다리도 펴고,
한참을 쉬다가,
출발하기 전에,
인증사진 남기고 출발하려 합니다.
아직도 연하천 산장까지는,
3Km를 걸어야 됨으로,
출발...
연하천을 가는 길은,
급한 경사는 없지만,
완만한 경사가 한참을 계속 됩니다.
산길은,
흙길이 조금은 있지만,
사진처럼,
돌과,
자갈과,
나무 계단으로...
체력에 문제가 없으면,
무난한 코스이나,
배도 고프고,
잠도 오고,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는,
결코 쉽지는 않네요.
(종주 팁)
간편식을 별도로 준비해서,
토끼봉에서 아침을 드세요.
연하천에서,
맛있는 삼겹살 볶음밥 먹으려다,
산행은 고사하고,
굶어 죽을 수도... ㅎㅎ
다행히,
죽지 않고,
연하천에 도착을...
우선,
시원한 물 한바가지 들이키고,
식사 준비를 합니다.
산장은 적어도,
샘이 너무 좋고,
숙속 깊은 곳에 자릴 잡고 있어서,
분위기가 참 좋네요.
점심 메뉴는,
홍어 삼합입니다.
홍어,
삼겹살 김치복음,
그리고 매콤한 갓김치...
(주님은 비밀로... ㅋㅋ)
이거 먹으려고,
쫄쫄 굶고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암튼,
밥까지 비벼서,
맛나게 먹고,
장터목으로 갑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짐을 정리하고,
연하천을 나서는 길은,
풍요롭고,
너그럽고,
한산한 느낌입니다.
길도 무난하지만,
배도 부르고,
햇살은 따사롭고,
하늘은 맑아서,
조금은 여유가 생기는 곳 입니다.
(종주 팁)
연하천을,
오전 10시 전에는 출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후 일정이,
조금은 여유가 있네요.
벽소령 가는 길은,
거리는 가까워도,
봉우리를 2개나 넘어야 합니다.
그래도,
능선길 중에서는,
제일 좋은 경치를 보여 주는 곳입니다.
특히,
삼각봉과,
형제봉 바위들은,
밋밋한 종주코스에,
신선하게 다가오네요...
사진속 바위를 지나서,
또다른 모습을 감상 하시죠.
바위에 올라서,
멀리 바라 봅니다.
계곡을 따라서,
단풍이 내려 가는데,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네요.
계곡도 좋지만,
겹겹이 쌓여 있는,
능선들은,
그림처럼 다가 옵니다.
같은 장소에서,
천왕봉을 바라 보면,
이런 그림입니다.
제일 먼 곳에,
천왕봉이 있고,
숙소도 그곳에 있습니다.
지리산 분위기에 빠저서,
쉬며,
놀며 가느라,
시간이 오후 1시를 지난 사실도 모르고...
이렇게 되면,
산행이 불가능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는,
벽소령 입니다.
지금은 공사중이라서,
매점만 운영하고,
다른 시설은 모두 폐쇄되었습니다.
여기부터는,
조금 지루한 산행이...
산은 멋있는데,
거리가 길어서,
지루한 느낌이라는 것입니다.
계곡과 바위,
오래된 고목들은,
별도 사진으로 만나고...
(종주 팁)
여기를 3시 이전에 통과해야,
세석으로 갑니다.
공사중이지만,
매점이 있으니,
필요한 물품을 준비 하세요.
특히,
물은 꼭 챙기시길...
벽소령에서 세석을 가는 길은,
6Km가 넘고,
길도 상당히 어려운 편입니다.
그러나,
처음 구간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고,
고도차이도 없어 편안합니다.
그리고,
바위 너덜겅 구간은,
데크로 잘 정리 해서,
어렵지 않게 통과 합니다.
가을 햇살과,
오솔길 분위기의 산길은,
2Km 가까이 이어지고...
대성리에서 올라온 산객들은,
양지바른 공터에 자릴 깔고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데...
난,
숙소가 멀리 있어서,
발걸음을 재촉 했습니다.
능선에 서서,
잠시 내려다본 계곡은,
너무 좋네요.
엇새도 나풀거리고,
멀리 골자기는,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잠시 쉬면서,
막걸리 한잔 했으면 좋은데,
법을 지키느라,
입맛만 다시고,
길을 갑니다.
벽소령과,
세석의 중간에 있는,
선비샘 입니다.
여기는,
물이 너무 말라서,
먹을 수가 없네요.
그래서,
벽소령에서 물을 준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나에게는 소소 했지만,
누군가는 목이 말라서 호흡을 멈출뻔... ㅎㅎㅎ
(종주 팁)
벽소령 공사는 조만간 마무리 한다고 하니,
물은 그곳에서 챙겨 오세요.
선비샘의 수량은,
동네 꼬마의 오줌줄기보다 못합니다.
선비샘을 지나면,
칠선봉과,
영신봉을 지나야 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막걸리 대신,
차라도 한잔 하면서,
즐기며 가야 하는 구간 입니다.
여기부터,
고산을 특징하는,
오래된 나무와,
바위와,
암벽이 함께 함으로...
나처럼 시간이 없으면,
죽자사자 걸어야 하지만...
(종주 팁)
선비샘까지는 조금 서두르고,
여기에서 차도 한잔하고,
잠시 숨을 고르세요.
조만간,
힘든 코스가 기다립니다.
맑은 하늘과,
고목들이,
격한 환영 인사를 보내지만...
시간이 조금 부족하여,
사진으로 남기고,
같이 놀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다행히 사진이나마... ㅎㅎ
쉬어야 하는 이유가,
맞은편 영신봉입니다.
보기에는,
저정도 쯤이야 하겠지만,
가파른 계단이,
활작 웃으며 기다립니다.
걸어온 길이,
22Km를 넘었는데,
엄청난 계단을 오르려면,
숨이 턱밑까지 차오릅니다.
이런 계단이,
끝없이 펼쳐지고...
아무리 올라도,
항상 제자리라는 생각이...
더 힘든 것은,
봉우리가 하나가 아니라,
서너개 봉우리가 계속 된다는 점...
우째튼,
여기만 오르면,
세석 대피소가 나오고...
거기에 가면,
물도 있고,
매점도 있고,
잠시 쉬어 갈 수 있습니다.
열심히 올라서,
봉우리에 왔는데...
중요한 사실은,
오늘 목적지가,
세석이 아니라,
장터목이라는 사실...
장터목은,
사진속 제일 높은 봉우리 아래에,
조그만 대피소 입니다.
여기에서,
2시간 이상 가야 하는데,
계단에서,
힘을 너무 뺐더니,
평지 걸을 힘도 없네요.
드디어,
세석평전입니다.
해는 뉘엇 뉘엇,
서산으로 넘어가고,
산들은,
저녁노을로 인해,
붉게 변해 가려 합니다.
너무 멋진 곳이라,
물도 한잔 마시고,
숨도 돌려 봅니다.
(종주 팁)
숙소를 여기에 잡으면,
조금은 여유가 있을 듯...
장터목은,
아침에 천왕봉을 가기가 쉽지만,
하루종일 종주를 하다보니,
피로감이 너무 심하네요.
여유가 없으니,
심적인 부담감도 크고...
세석 대피소를 지나,
촛대봉이 올랐습니다.
이제는,
대청봉도 지척이고,
장터목은 더 가깝고...
과거 경험에 의하면,
산길도 어렵지 않아서,
1시간 정도면,
장터목에 도착 할 것으로...
(종주 팁)
세석을 5시 이내 통과하지 못하면,
장터목을 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등산로는 돌아서 가면 됨으로,
여유를 가지고 산행 하세요.
나처럼 서두르면,
심리적인 긴장감으로 인하여,
산행이 아니라 노동이 됩니다.
장터목 산장에 미리 연락해서,
늦는다고 했고...
이제는,
편한 마음으로,
일몰 구경을 하려 합니다.
아침 소원은,
다음에 다시 한번이라 했는데,
저녁 소원은,
힘들어서 못할거 같으니,
취소해달라 했습니다.
그럼,
난,
뭘 빌었던 거지??
그래서,
후다닥 소원을 다른 것으로... ㅎㅎ
촛대봉의 일몰도,
어느곳보다 좋네요.
마음을 가다듬고서,
다시 소원을... ㅋㅋ
(종주 팁)
세석에 숙소를 정하면,
해지는 모습은 꼭 촉대봉에 올라서 보세요.
거리도 멀지 않고,
잠시만 시간 내면 됨으로,
일몰 장소는 촛대봉을 강추 합니다.
해는 사라지고,
길도 사리지고... ㅎㅎ
그래도,
살아야 하기에,
밤길을 서둘러 갑니다.
가야할 거리는,
약 2.4Km이고,
시간은 1시간 반이면 충분 한 거리인데...
더구나,
과거 지나간 경험에 의하면,
결코 어렵지 않는 구간 임으으로,
쉽게 갈 것으로 예상 했으나...
(종주 팁)
일몰 이후에는,
자릴잡고서,
얼큰 해지는 시간 입니다.
결코,
걸어야 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ㅠ.ㅠ
가도 가도,
산장은 안보이고...
실제 소요된 시간은,
1시간 반이 조금 더 걸렸는데,
심리적으로 느낀 거리는,
3시간 이상 걸었다는 느낌이네요...
더구나,
아무도 없는 곳을,
혼자서 걸어야 한다는 사실이,
온 몸을 소름 돋게 하고요...
새벽에는,
달도 있고,
가끔은 산객이 있었으나,
마음은 급한데,
인기척이 없으니,
머리만 삐죽삐죽 솟아오르고... ㅎㅎㅎ
드디어 목적지에...
01시 구례읍,
02시 성삼재,
06시 반야봉 일출,
11시 연하천 점심,
14시 벽소령 통과,
17시 세석 통과,
20시 장터목 도착...
???
!!!
...
저녁은,
따뜻한 국물로...
그러나,
연속된 긴장으로,
밥은 먹히질 않고...
심지어,
어렵게 준비한,
주님도 땡기질 않고...
덕분에,
옆자리이 있던,
젋디젋은 산객 한쌍만 호강하고...
초콜릿 한봉지 받고서,
반찬 주고,
주님도 주고,
마지막에는 병채로 헌납을... ㅠ.ㅠ
내일 아침5시부터,
다시 산행을 해야 함으로,
침대속으로 쏘~~~~옥!!!
잠 대신,
누군가와 카톡만 한시간을... ㅎㅎ
대원사 가는 길은 다음에...
첫댓글 대장님 잠깐!! 질문이요
지리산에도 대청봉이 있나요?
나같은 초보는 진짜 있는줄 알거든요ㅎㅎ
삼겹볶음 먹고 세석지나 갑자기 대청봉얘기가 나와서 ㅎ
좋은 지적 감사 합니다...
후다닥 수정 했네요.. ㅎㅎ
하루에 성삼재에서 장터목까지?
그것도 반야봉에서 일출 포함.
...
동행하신 분들도...
,
,
,
아... 그럴수도 있군요~~~
아무나 하는것은 아닌거죠!
존경스럽습니다. ♡♡♡
아무나 하는건데,,,
존경 까지야... 히히히
죽을때까지 못갈것 같은디..친구땜시 지리산 종주 했네..멋져 ㅋ
난 당신의 능력을 알고 있습니다.
천왕봉 일출을 같이 보자...
물론 장터목에서 한밤 자는 걸로..
경희야 장터목산장에서 하룻밤 설레지 않냐 ㅋㅋ
승자랑 갔구나
역시 전문산악인이네~
이사람인데...
@윤성준 거짓말 쟁이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