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국에서 김한종 김미나님, 안산에서 박채용님이 교육을 받으러 오셨습니다.
여러분 머릿속으로 닭을 한 마리 그려보세요.
그리셨나요?
긴 다리에 눈이 부리부리한 것이 닭벼슬도 있고 털 색깔도 예쁘지요?
하지만 이 닭으로는 치킨을 만들 수 없습니다.
이 닭은 토종닭으로서 닭백숙이나 닭도리탕을 만들어 먹을 수는 있겠지만 치킨으로는 못 만듭니다.
한국에는 육계라는 닭이 있습니다.
바로 이 닭으로 치킨을 만듭니다.
이 닭은 선별교배를 통해 성장속도를 빠르게 만들었기 때문에 생긴 것도 일반 닭과는 다르게 생겼습니다.
다리도 짧고 색은 하얀색과 노란색의 중간색이고 엄청 뚱뚱해서 잘 걷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30일 정도 되면 약 1kg 정도로 크는데 이것을 잡아서 치킨을 만드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육계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닭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닭은 해외에서는 볼 수가 없습니다.
해외에서는 조금 전에 여러분들이 머릿속으로 그리셨던 그 닭으로 치킨을 만들어야 합니다.
육계는 생후 30일 정도 되면 1kg 정도 되기 때문에 살이 부드럽지만, 토종닭은 1kg이 되려면 세 배 이상 시간이 더 걸려서 살이 질깁니다.
또 해외에서 만나게 되는 닭은 크기가 엄청 큰데요.
치킨을 만들려면 기본적으로 염지라는 것을 해야 하는데 1.2kg 이상부터는 염지가 잘 안됩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만나게 되는 닭은 작은 것이 1.4~1.6kg이고 2kg이 넘는 닭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닭의 비린내인데요.
이 비린내는 염지를 어지간히 잘 하지 않으면 없앨 수가 없지요.
첩첩산중이죠? ^^;
질긴 살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하고, 비린내까지 없앨 줄 알아야 비로소 해외에서 치킨을 제대로 만들 줄 알게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국내에서처럼 그저 튀길 줄만 알고 창업을 했다가는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입니다.
해결방법은 없느냐고요?
왜 없겠습니까?
저희 치킨아카데미의 기본교육 과정 안에 다 들어있는 내용입니다.
김한종 김미나님은 태국으로 들어가실 때 테스트용으로 제품을 조금 구매해가시고는 지금까지 연락이 없네요.
교육을 하면서 내내 사이가 좋은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셨는데요.
한국 남자와 태국 여자의 조합도 좋아 보입니다.
다행이 김미나님이 영어를 할 줄 아셔서 한국말과 영어를 섞어가면서 교육을 이해하시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네요.
박채용님은 닭 유통회사를 크게 운영하고 계시는 분이신데요.
냉동닭을 많이 저장해 두셨는데, 이것을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배우러 이렇게 오셨다고 하시네요.
저한테는 별로 어렵지 않은 문제여서 안산에 방문해서 냉동닭 다섯 마리를 얻어다가 테스트해서 해답을 드렸고 현재는 저희 제품이 많이 거래가 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