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도가 낮은 사람의 특징
‘남편이 절 더러 공감 능력이 없다고 해요. 내가 보기엔 본인도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 저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우겨서 대화가 안 되거든요. 같이 얘기를 해서 풀어야 하는데 말이 서로 안 통하니까 자꾸 설명하게 되고 같은 말을 열두 번도 더 하는데 이해를 못 하니 답답한 거죠. 속이 터져요.’
한가지씩 생각해 보자.
두 사람의 의견이 다를 때 우리는 맞고 틀린 게 없다고 입으로 말하면서도 실제 대화 방식은 상대를 설득하거나, 주장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대방의 말을 듣는다는 점에서 어떻게 듣는지를 살펴보면 대부분은 상대방의 말을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한다. 즉 말의 뜻을 이해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해 버리고 이해하려는 과정이지 상대방이 왜 저런 말을 하고 저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고려하지 못한다. 한편 말하는 화자는 상대방이 자신이 왜 이런 말을 하는지에 대해 공감해 주길 원하고 자신을 이해하는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먼저 각자의 생각이 다른 곳에서 출발하는 대화 방식을 한곳으로 모으려면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어떤 상황에서 왜 저런 표현을 하는지, 표현할 때의 감정이 어떤지, 이후에 바라는 것은 없는지 등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에 관해 관심을 기울임으로 상대방의 표현을 공감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대화에서 공감은 어려운 작업이다.
보통은 자기 귀로 듣고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자신의 표현으로 말을 뱉음으로 모든 출발이 상대방에서 출발하기보다, 자기 자신에서부터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제 생각을 강요하면서 스스로는 자신의 표현에 대해 자각하지 못한다. 선행되는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하기 위해서는
먼저 RUIER. Recognizing (감정 인식)이다. 자신의 감정의 칼라를 자신이 깨닫지 못하면 불편해진다. 대부분 자신의 감정을 읽지 못한 체 타인에게 감정을 맡겨버리는 경우도 흔하다. 예로 다른 사람으로 인해 자신의 기분이 결정되는 경우이다. TV에서 거짓말을 하는 정치인을 보면서 자신과 관련이 없음에도 불쾌하고 거짓말하는 정치인을 비난하게 되는 경우다. 잘 모르면서 자신의 감정이 다른 삶의 행동으로 인해서 결정되어 버리기 쉽다. 때문에 자신의 진짜 감정을 인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두번째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 (Understanding)하는 것이다. 왜 나는 이러한 감정이 드는지 이해는 과정이다.세번째는 조절을 위해 감정에 이름을 붙히는 작업이다. 즉 (Labeling)으로 감정에 이름을 붙혀본다. 슬픔이나, 기쁨이라는 직설적인 것 보다 자신의 순간 스치는 감정을 잘 이해하기 위해 자신만의 표현을 사용해도 좋다. 예로 허전이( 마음이 탈진되고 스산한 느낌이 들 때 )등 다음으로는 감정을 표현하는 작업이다. (Expressing)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남을 탓하거나, 타인으로 인해 생긴 감정을 토로하는 방식은 도움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감정을 조절(Regulating)하는 능력이다. 물론 감정의 조절이 힘들어 스트레스도 받고, 사람들을 멀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에 대해 자신이 먼저 알고 인식함으로 감정의 강도와 정도, 즉 어느 정도로 표현할 것인지 , 어떻게 표현 할 것인지, 어느 정도 오픈 할 것인지 등 등 대한 자신의 감정을 자신이 조정하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보통은 이러한 필터링 과정이 없이 감정을 쏱아 내다보니 갈등은 빈번해지고 서로가 먼 거리의 사람보다 더 앙숙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된다. 원래 그렇게 까지 격하게 갈등 할 일은 아니였음에도 한번 벌어진 갈등의 골은 잘 회복하기 어려워진다. 서로 다른 것에서 자신의 입장만 더 강화될 뿐이다.
가장 빠른 갈등 유발은 관련이 없는 남들과 대화하는 것이다. 관련이 없는 방관자 입장 제 3자=C는 만나서 말하는 사람의 편을 들어주게 되어 있다. A를 만나면 A편, B를 만나면 B편을 들다가 A,B는 점차 멀어지고 나중엔 C와도 멀어진다. 관계는 매 순간 마음을 써야 하는 여린 잎파리 같다고 생각하고 늘 조심해야 하는 관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