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베나실은 꼭 3군데 이상의 시술을 해야만 하나?
이미 하지정맥류 베나실 시술을 권유받았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본원을 방문하신 분들에게서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 이전 병원에서 3군데 혹은 4군데를 수술해야 한다고 들었다 ] 입니다.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은 분의 통계를 보면
▶ 대복재정맥류(소복재정맥류, 관통정맥류, 부복재정맥류 등을 동반한 경우 포함) 65% 이상
▶ 소복재정맥류(관통정맥류, 부복재정맥류 등을 동반한 경우 포함) 30% 미만
▶ 관통정맥류 혹은 부복재정맥류 단독 발생 3% 미만
으로 흔히 말하는 2군데, 3군데는
▶ 양측 대복재정맥류 or 소복재정맥류 = 2군데
▶ 좌측 대복재정맥류 + 우측 소복재정맥류 = 2군데
▶ 양측 대복재정맥류 + 우측 소복재정맥 = 3군데
▶ 양측 대복재정맥류 + 양측 소복재정맥류 = 4군데
를 말하는 것입니다.
* 관통정맥류 혹은 부복재정맥류도 1군데, 2군데라고 설명하게 되지만,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다 보니
대복재정맥 + 주변 가지 혹은 소복재정맥류 + 주변 가지 정도로 설명드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
일반적으로는 1~2군데 혹은 한쪽 다리만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에 대한 안내를 받는 경우가 3~4군데 수술 진단을 받는 경우보다 확률적으로도 더 많은데,
왜 유독 베나실을 이용한 하지정맥류 수술 권유를 받은 환자들에게서 3군데, 4군데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을까요?
물론 심해서 혹은 보기와는 달리 여러 혈관에서 역류가 관찰되어서 이러한 결과를 이야기 듣는 것이 보통일 것입니다.
하지만 !!
아주 간혹 “ 어차피 생길 것, 기왕 하는 김에 다하자~!! ” 라는 생각에 성급한 판단을 하시는 분이 계신가 봅니다.
베나실 이전에 나왔던 치료법 중 가장 널리 이용되는 치료법으로는 “ 레이저, 고주파요법 ” 이 있습니다.
레이저요법 및 고주파요법은 [ “ 열 ” 을 이용해 혈관을 폐색 ] 하는 치료법인데요.
본체에서 발생한 열을 손실 없이 혈관 안으로 전달해주는 통로와 같은 역할을 하는 파이버(fiber) 혹은 카데타(Catheter)를 통해
혈관을 쪼그라 트리면서 혈관의 폐색 및 흡수, 망가진 정맥을 없애는 치료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레이저 및 고주파요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 장비 본체 + 파이버(fiber) 혹은 카데타(Catheter) ] 가 필요합니다.
fiber / Catheter 는 혈관 안으로 삽입되는 부속품이고 1회용 제품으로, 개당 단가가 최소 수십만 원 이상으로 1회용 소모품치고는 매우 고가의 치료재료대가 됩니다.
*** 장비 본체가 가장 비싼 제품으로 수천만 원 ~ 억대의 금액대를 형성하며, 제조국/제조사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이에 반해 “ 베나실 ” 은 별도의 본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의료용 본드를 쉽게 혈관 안으로 투여할 수 있는 [ 도관 일체형 글루건 + 일정량의 의료용 본드 ] 가 전부입니다.
즉, 장비 본체 구매를 위한 초기 비용은 없지만, 베나실의 구성품인 [ 도관 일체형 글루건 + 일정량의 의료용 본드 ] 자체가 수백만 원대의 고가 치료재료로
“” 인체 혈관 내로 “ 도관 ” 이 투입되어야 하는 만큼, 이 역시 [ 1회용 ] 제품이고, 구성품 안에 일정량의 의료용 본드가 포함된 것이다 보니 1, 2군데 치료 시에는 의료용 본드가 남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주 간혹 필요 이상의 치료를 권하거나 환자 스스로가 치료범위를 판단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수술이 필요한 부위는 2군데 이지만, 사용하고 남는 의료용 본드가 있으니, 당장에 문제는 아니지만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위까지 같이 치료하자 !! 矯角殺牛 (교각살우)
충치가 두려우면 규칙적이고 올바른 양치질을 잘하는 것이 우선이지, 틀니 혹은 임플란트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아닙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한 곳을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고 – 다른 이상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며, 이는 모든 질병의 치료에서도 공통된 사항이 됩니다.
간혹 아주 국소적인 범위 혹은 미약한 역류만으로도 성급히 수술을 권하거나 본인 스스로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앞서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초고가의 치료재료가 남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필요 이상의 치료범위를 정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3군데, 4군데 수술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 보였고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기엔 비교적 젊은 나이 혹은 크게 힘든 일을 한 적이 없었다 하더라도
생각과 달리 역류가 심하고 여러 곳에서 관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는 혈관 초음파검사만으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작 어느 부위에 얼마큼의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도 모른 채, 무작정 수술만을 걱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vein_poison/221468409366
개인적 소견으로 “ 베나실 요법 ” 이 가장 적합한 환자의 케이스는
✔ 혈관 기형 및 다발성 정맥류 혹은 혈전을 동반하지 않은 상태로 CEAP 3기 이하의 하지정맥류
( 복재정맥 전 구간에서 역류는 심하나 외관상 혈관 돌출이 없거나 보통 수준의 혈관 돌출인 경우 )
✔ 신장 185cm 이상인 경우 ; 양쪽 복재정맥 4군데(대복재정맥-2, 소복재정맥-2) 중에 2군데 이상에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확진된 경우
✔ 신장 170cm 미만인 경우 ; 양쪽 복재정맥 4군데(대복재정맥 2, 소복재정맥 2) 중에 3군데 이상에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확진된 경우
* 심하지 않은 비교적 초기 단계이고 어느 한군데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레이저 혹은 고주파요법을 권장합니다!!
✔ 겉보기엔 큰 문제가 없고, 가족력도 없었던 상태
✔ 다리의 부종 및 저림, 당김 등의 자각증상만이 나타난 상태
이러한 상황에서 하지정맥류 확진을 받고 수술을 권유받았다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혈관 초음파검사 과정 및 진단 결과에 대한 충분한 안내와 이해가 없었다면
바로 수술을 결정하는 것보다도, 다른 의료기관을 방문하시어 재검사(진단)를 받아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질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확인 과정이 충분했다면,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한 알맞은 치료도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아직 치료 전이라면 반드시 주치의에게서 정확한 진단 & 충분한 설명 및 상담을 받은 후 치료범위 및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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