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1195호 성경 에세이. 어리석은 자여~. 행16:31, 고전9:27, 고후8:14, 마16:26, 전6:1-2
여보게!
요즘 내가 답답해서 가슴을 치는 일이 자주 있네. 우리 성도들이, “목사님, 이제 살만하니까 여기저기가 너무 아파요.”라는 말을 할 때라네.
내가 아파보니까 나만 서럽더군. 나만 외롭고, 나만 힘들더군. 솔직히 내가 아프면 그 살만한 것이 무슨 소용 있는가? 누구 좋으라고 그렇게 정신없이 뛰며 살만하게 만들어놨냐 이 말일세. 정말 어리석다 말을 안 할 수가 없네.
여보게!
그래서 나에게 인색한 자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라고 하는 걸세. 나부터 건강해야지, 나부터 잘살아야지, 나부터야. 이기주의라고 해도 좋네. 그런데 이기주의가 이타주의의 근본이 됨을 알아야 한다네. 성경에도 너부터 구원을 받아야 네 가족, 친지를 구원시킬 수 있다고 말씀하셨네(행16:31). 내가 잘살아야 남도 줄 수 있고, 내가 배워야 남도 줄 수 있고, 내가 건강해야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말씀이지. 왜 사도 바울이 ‘오호라~’ 하고 통탄했는가? 다른 사람은 구원하고 자기는 버림당할까 봐서 아닌가(고전9:27).
고린도후서 8장 14절에는 네 필요부터 채우고, 남은 것으로 부족한 이를 도우라고도 하셨네. 나는 곯아가면서, 나는 헐벗으면서 남을 도우라는 것이 아니라 유여 (有餘)한 것, 곧 남는 것으로 하라고 하셨지. 내가 있어야 가족이 있고, 내가 있어야 사회가 있고, 내가 있어야 국가도 존재하는 거니까.
모든 것의 시발점은 나라네. 기준도 나야. 그래서 나를 먼저 살려야 하네. 내 건강을 위해, 내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나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야 하네. 그리고 당연히 내 영혼을 위해서도 아낌없이 투자해야지.
요즘 나는 나를 많이 챙기네. 한 번 아파보니까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 그래서 운동도 하고, 좋은 것을 먹지. 내가 건강해야 일본도, 필리핀도, 저 페루도 가서 복음을 전할 것 아닌가. 내가 건강을 잃으면 그것들을 어찌 이룰 수 있고,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마16:26)
성경은 ‘줘도 못 쓰는 것, 있어도 못 쓰는 것은 병’이라고 하셨네(전6:1~2). 나를 위해서 쓰게.
이게 내가 아프면서 깨달은 거라네.
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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