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추석 연휴로 6일간이나 쉬었다. 태어나서 추석이 이렇게 더운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대가족의 집안들은 음식준비 및 손님맞이를 하느라고 생고생이 많았으리라 본다.
덥다는 핑계로 추석 명절이였지만 아침 운동을 끝내고 거의 방안에 처박혀 에어컨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추석 다음날 둘째 가족과 만나 점심식사를 하고 자기 집에 가서 티타임을 가지면서 담소를 나누다가 왔다.
손주가 6살인데 처음으로 친구가 되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 핵심 포인트는 손주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를 주제로 대화를 하다가 보니 신이 나서 조잘조잘 되었다.
손자의 관심분야는 집에서 기르고 있는 수족관의 어류였는데 그 어류들은 아빠와 엄마와 함께 개울이나 냇가 또는 바닷가 등에 놀러가서 잡은 것들을 키우고 있었다.
어류들의 이름은 말할것도 없고 특징까지 꿰고 있어 너무나 기특했다. 사람은 나이를 떠나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것을 슬쩍 터치만 해 줘도 마냥 즐거워 하고 친구가 된다는 것을 체험했다.
시대의 변화로 명절의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졌다. 가족들과의 식사도 거의 대부분 외식을 하는 분위기라 식당에서도 1시간 이상 웨이팅했다가 허기진 배를 채워야 했다.
앞으로 추석을 몇번이나 맞이할 수 있을까? 그 횟수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운동해야 할 것이다. 이번주 역시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퍼펙트하게 달렸다.
그 실적을 아래와 같이 남기면서 남은 9월도 아무 탈없이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어제(9/21일)도 억수로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달렸건만 이놈의 마라톤 앱은 하루가 지난 오늘이면 기록이 떠야 하는데 나타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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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3주차 러닝 마일리지 : 42.50 km
- 9월 3주차 계단 마일리지: 0계단(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