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노인 되기
누구나 노년의 문턱에 들어서면 죽음이 점차 가까이 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젊은 날엔 생각지도 안했던 건강에 대해 염려를 많이 하게 되지요. 건강한 몸으로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사회적 역할면에서도 정서적 안정면에서도 건강은 뭣보다 중요합니다.
노인들에게 스스로 자신을 진단하여 건강에 대해 평가하라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우울증을 앓는 환자는 신체적으로 양호함에도 아픈 데가 많다고 할지 모릅니다. 유쾌하고 인내심 많은 노인은 병을 앓고 있음에도 곧 나을 병이라 생각하여 양호한 건강유지자라고 자인할지 모릅니다. 이런 사람은 의사의 진단이 무지에서 온 결과라 여기고 금기하는 음식과 술을 예전대로 대하겠지요.
자신을 과신하거나 현실을 수용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옳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노인 되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게 중요합니다. 나이 들수록 소화력, 기억력, 시력, 청력, 근력이 약해지고 성욕은 오래 전에 바닥이 났지만 나이에 비해 생물학적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반대로 나이를 초월하여 더 늙음을 보이는 사람 또한 적지 않습니다.
노인일수록 자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여기엔 자신의 육체적 건강유지를 위해 적당한 운동과 영양 섭취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늙을수록 절친한 친구들이 있어 친구들로부터 공급받는 정서적 안정과 위안은 어떠한 보약보다 훌륭합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Happy-Well)은 신체의 건강뿐 아니라 정신의 양호가 함께하는 삶입니다. 반대로 불행하고 병약한 삶(Sad-Sick)은 신체적, 정신적 결함을 가진 삶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행복의 주인은 본인입니다. 그렇다면 놓여있는 현실을 긍정하고 삶의 질을 위해 보다 나은 방향으로의 행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미국 대통령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1953〜1961)나 케네디(John F Kennedy(1917〜1963)는 대통령직에 있을 때 병을 앓고 있었지만 세계인들은 그가 환자임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환자라고 해서 불행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사고,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 뭣보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는 정신자세가 이들로 하여금 훌륭히 대통령 소임을 다하도록 한 것입니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부족 없이 산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비록 병을 앓는 환자이지만 환자라는 사슬에 묶여 살지 않고 삶을 즐기며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것 아닙니까.
하나 주목할 일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노인이라 칭하는 일은 삼가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인이라니요. 아니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57세 들어서야 철학서적을 집필하였고, 윌 듀랜트(Will Durant 1885〜1981)는 83세에 『역사의 교훈』을 써서 퓰리처 상을 수상하였고,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yoyd Wright 1867〜1959)는 90세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하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 들수록 기억력이 떨어져 사람 이름이나 전화 번호 조차 기억하기 어렵겠지만 이건 큰 문제가 아닙니다. 건망증, 실어증은 30세부터 시작되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지요.
노인이 되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유대관계입니다. 이웃하고 차나 음식을 함께 한 날이 일주일에 몇 번 있었느냐, 지인에게 안부를 묻고 받은 전화가 일주일에 몇 번 있었느냐. 이것은 자신이 사회적 유대관계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말합니다.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소통하면서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바로 그 사람임을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지요. 그렇게 하면 늙을 줄 아는 노인이 되리라 봅니다.
첫댓글 지혜의 말씀 명심하는 오늘입니다. 이참에 생각나는 사람에게 안부전화 합니다.
어느덧 저도 노년기에 접어들었습니다. 66세이니까요 88세까지 88하게 살으려고 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