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법정의 아이히만과 노덕술
-윤동재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성서고고학을 공부하는
육촌 동생과 함께 이스라엘 성지 순례한 지 열흘째
카이사레아 여리고 갈릴리 광야 쿰란 동굴 사해 마사다 둘러보고
오늘은 예루살렘 법정에서
나치 독일의 아이히만의 재판을 방청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들에게 잡혀 온
나치 독일의 아이히만 그는 하루 내내
검사의 심문에 따박따박 대답하고 있다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가스실로 보내 죽인 건
상부에서 시키는 대로 법대로 했을 뿐이라며
자기가 왜 여기 서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고
자기는 무죄라고 하고 있다
그런데 느닷없이 우리말로
나도 무죄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일제강점기 때 고등계 형사로 악명 높았던 노덕술이다
그는 방청석에 쥐 죽은 듯 앉아 있다가
나치 독일의 아이히만의 말에 힘을 얻었나 보다
그도 독립운동가들을 잡아들여 모질게 고문하고 죽인 건
일제 식민당국이 시키는 대로 법대로 한 거라고 하고 있다
아이히만과 노덕술 도대체 무얼 믿고 이러나? 왜 이러나?
예수가 방청석에서 아이히만과 노덕술의 말을 듣고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외치더니
퍽 쓰러져 못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이 달려들어 일으키려고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마르꼬복음 15:34)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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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수가 하지 못하는 일 염라대왕이 맡으며 너무 근심 말라고 하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