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군대개방 행사때문에 도시락을 싸야한다. 주현이는 축제 마지막날이 금요일이라 집에 오는 것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lemonpepper]

난 나와서 점심 먹으면 편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승현이가 면회실에서 부모님 안오는 후임들을 데리고 밥을 먹겠다고 했다.

도시락을 싸오라고.

후~ 부담.

새벽 6시반에 출발하면 난 당연히 밤새 음식 만들어서 따뜻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밤새는 것이 힘들진 않다.

난 잘 할 것이다.

일단 좀 자둔 후에 샤워하고 음식 만들고 싸면 된다.

메뉴선정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 유지. 이런 것이 신경쓰인다.

하지만 잘 할 것이다. 승현이는 맛있게 먹을 것이다.

주현이는 금요일에 축제때 봉사하는 일 끝나면 밤 11시 30분은 될 건데 자길 데릴러 올 수 있겠냐고 했다.

남편은 그날 골프치고 술 마실거라서 못 간다고 했다. 주현이는 그럼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한다.

오빠네 부대 가는 것에 빠져도 그만일텐데 꼭 따라갈려고 한다. 이쁜 것.

도시락 싸는 일은 승현이 훈련소 면회때 이후로 처음이다.

맛있게 싸야지.

오늘 나가서 스텐보온 도시락 대형으로 알아볼까. 이왕이면 뜨끈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