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년 안팎의 프로 생활을 이어가며 통산 1000승과 2000대국을 훌쩍 넘긴 서봉수 9단(오른쪽)과 서능욱 9단이 82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339수를 두고 계가를 했지만 가장 먼저 종국.
편강배 2021 시니어바둑리그 2R 1G
KH에너지, 의정부희망도시에 2-1 승
프로 통산 1717승을 기록 중인 서봉수 9단과 프로 통산 1149승을 기록 중인 서능욱 9단. 1972년의 첫 만남부터 50년 동안 반상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두 백전노장이 82번째 승부를 벌였다.
흔히 '대서'와 '소서'로 불리는 두 기사이다. 82번의 맞대결은 이 부문 최다 횟수인 조훈현-서봉수의 371차례에는 비길 바가 못 되지만 서봉수 9단이 두 번째로 많이 대결한 상대가 서능욱 9단이고, 서능욱 9단이 가장 많이 대결한 상대가 서봉수 9단이다.
▲ 2지명 중의 최다승자인 김동엽 9단(오른쪽)이 장수영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이번 시즌에도 2연승을 출발했다.
9일 오전 편강배 2021 시니어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에서의 만남은 지난해 시니어리그 이후 1년 만의 대결. 339수를 두어 34집반을 남긴 서봉수 9단이 상대전적 51승째, 시니어리그 정규시즌 50승째를 기록했다.
1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했던 1승팀 간의 승부는 KH에너지가 2-1로 이겼다. 의정부희망도시는 김동엽 9단이 2지명전에서 장수영 9단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KH에너지의 4지명 김철중 4단이 강만우 9단에게 반집승한 것이 결승점이 됐다.
▲ 김철중 4단(오른쪽)이 중반 이후에 역전하며 강만우 9단을 반집차로 꺾었다. "좀 여유가 있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반집승부가 되어 깜짝 놀랐다"고 했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10일 부천판타지아와 영암월출산이 2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개별 대진은 최규병-김수장(11:10), 강훈-오규철(15:5), 정대상-나종훈(17:2.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1 시니어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에게 70만원, 패자에게 40만원을 지급한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시니어리그 5년차의 KH에너지, 3년차의 의정부희망도시다.
▲ 서봉수 9단은 정규시즌 통산 50승(14패) 고지에 맨 먼저 올랐다. 오후 2시부터는 '쏘팔코사놀 끝장승부'에 나선다.
▲ 서능욱 9단은 정규시즌 통산 40승24패로 다승 3위에 올라 있다.
▲ "(오랜만의 대국인데?) 올해 첫 판이죠. 아, 두 번째 판이네요." (서봉수 9단. 올해 전체 대국은 7번째)
"(다음에 친정팀과의 경기인데 각오라면?) 다음 대국은 제가 안 두는 것 같은데요." (김철중 4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