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광옥천왕은 오른손을 머리 위로 높이 치켜들어 칼(寶劍)을 힘차게 휘두르려는 역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왼손은 허리(골반) 춤에 얹어 강인한 무장으로서의 기개를 드러내고 있다. 몸의 무게중심을 오른쪽 다리에 두고 왼쪽 골반을 밖으로 뺀 격렬한 삼굴(三屈) 자세를 취하고 있어, 사리함 4면의 사천왕상 중에서도 가장 활동적이고 움직임이 큰 편에 속한다. 외함의 문을 여닫는 경첩(힌지) 장치가 위쪽에 보이는 면으로, 사리함의 정면 또는 주요 개폐면을 수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남방 증장천왕은 오른손을 가슴 높이로 올려서 검(寶劍)의 손잡이를 단단히 쥐고 위로 세워 잡고 있으며, 왼손은 허리 골반 위에 얹어 당당하고 절도 있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몸의 무게중심을 왼쪽 다리에 두고 오른쪽 골반을 튼 채, 발밑에 엎드린 생령(악귀)을 힘 있게 밟고 서 있다. 다른 천왕상들에 비해 상체가 조금 더 정면을 향해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굳건한 분위기를 풍긴다. 사리함 표면의 녹청(부식) 흔적이 가슴과 다리 주변에 남아 있으며, 사천왕상의 머리 위로 솟아오른 불꽃 모양의 치솟은 머리 장식(또는 투구 장식)이 매우 화려하게 표현되어 있다.
북방 다문천왕(多聞天王)은 오른손을 들어 올려 손바닥 위에 '불탑(佛塔)'을 높이 받쳐 들고 있는 모습이 매우 뚜렷하다. 불교 도상학에서 탑을 손에 들고 있는 천왕은 예외 없이 북방 다문천왕(또는 비사문천왕)을 의미한다. 왼손은 허리(골반)에 얹어 당당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오른쪽 다리를 살짝 굽혀 발밑의 생령(악귀)을 밟고 서 있다. 전체적으로 신체를 S자 모양으로 튼 역동적인 삼굴 자세를 보여준다. 사리함의 4면 중 바탕 금동판의 부식과 파손(좌측 부분의 결실 및 검은 부식 흔적)이 가장 심한 편이지만, 중심부의 다문천왕상 자체와 탑을 든 오른손의 형태는 아주 기적적이고 정교하게 잘 보존되어 있다.
동방 지국천왕은 네 천왕 중 가장 차분하면서도 내재된 강력한 위엄을 뿜어내는 조형미를 자랑한다. 오른손을 가슴 앞까지 들어 올려 보주(寶珠)를 소중히 받쳐 들고 있으며, 왼손으로는 아래를 향해 칼(또는 삼지창 형태의 무기)을 짚고 있는 것이 뚜렷한 특징이다. 오른손을 가슴 앞까지 부드럽게 들어 올려 작은 보주(또는 보배 구슬)를 소중하게 받쳐 들고 있다. 칼을 휘두르거나 탑을 높이 든 다른 천왕들에 비해 정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다. 왼손은 아래로 내려 긴 칼 또는 삼지창 형태의 무기 손잡이를 짚고 있다. 무기를 휘두르는 공격적인 태세가 아니라, 땅을 짚고 서서 결계를 수호하는 안정적인 형태이다. 몸의 무게중심을 오른쪽 다리에 두고 왼쪽 다리를 살짝 내민 삼굴(三屈) 자세를 취하고 있습. 골반의 비틀림이 과하지 않고 상체는 비교적 정면을 향하고 있어, 역동적이면서도 시각적인 안정감을 동시에 준다. 양팔을 감싸고 내려오는 천의 자락이 몸 뒤편과 다리 옆으로 길게 뻗어 나가 삼지창 끝부분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전체적인 조형에 율동감을 더한다.
7세기 실크로드를 통한 국제적 양식의 영향으로 눈이 깊고 코가 오뚝하며, 입술 위아래로 짙고 둥글게 말려 올라간 콧수염과 턱수염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격렬하게 분노하는 표정이라기보다, 입을 굳게 다물고 정면을 응시하는 엄숙하고 단호한 표정에서 수호신으로서의 깊은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가슴을 보호하는 흉갑의 동심원 모양 격자무늬, 어깨를 감싸는 비늘 모양의 견갑 등이 눌러돋움(추조) 기법을 통해 아주 미세한 두께 차이로 완벽하게 돋아나 있다. 발밑에서 짓눌려 있는 악귀(생령)는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힌 채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으며, 천왕상의 머리 뒤에는 단순하면서도 명징한 원형의 두광(頭光)이 배치되어 주인공을 돋보이게 한다. 사방에는 구름무늬와 사자(또는 도깨비) 모양의 문고리 장식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화면의 밀도를 극대화시킨다.
첫댓글 감은사지 동탑 사리함 사천왕상은 7세기 후반 통일신라 금속공예와 불교 조각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얇은 금동판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두드려 문양을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기법(打出, 돋을새김)을 사용하여, 마치 입체 조각상을 보는 듯한 깊은 볼륨감과 사실감을 구현했다.
신체의 무게중심을 한쪽 다리에 두고 골반을 비스듬히 튼 삼굴(三屈, Tribhanga) 자세를 취하고 있어 매우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넘치는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동세(Plausible & Dynamic Pose)를 취하고 있다.
발밑에는 고통스러워하며 일그러진 표정을 짓고 있는 생령(生靈, 악귀)을 밟고 서 있어, 사천왕의 강력한 수호신으로서의 위엄을 극대화하고 있다.
서역(중앙아시아) 양식의 영향으로 깊게 파인 눈, 오뚝하고 큼직한 코, 짙은 콧수염 등 신라인의 얼굴이라기보다 서역인(중앙아시아 등)의 이국적인 이목구비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이는 당시 통일신라가 당나라뿐만 아니라 실크로드를 통해 국제적인 미술 양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했음을 보여준다.
어깨를 감싸는 견갑(肩甲), 가슴의 흉갑(胸甲) 등 격자무늬와 비늘 모양이 정교하게 새겨진 화려하고 섬세한 중장갑옷 및 장식 묘사하였다.
머리 뒤에는 원형의 불꽃무늬 신광(身光/頭光)이 피어오르고 있으며, 주변에는 화려한 구름무늬(운문)와 도깨비 모양의 문고리 장식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밀도 높은 장엄미를 자랑한다.
서방 광옥천왕은 오른손을 머리 위로 높이 치켜들어 칼(寶劍)을 힘차게 휘두르려는 역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왼손은 허리(골반) 춤에 얹어 강인한 무장으로서의 기개를 드러내고 있다.
몸의 무게중심을 오른쪽 다리에 두고 왼쪽 골반을 밖으로 뺀 격렬한 삼굴(三屈) 자세를 취하고 있어, 사리함 4면의 사천왕상 중에서도 가장 활동적이고 움직임이 큰 편에 속한다.
외함의 문을 여닫는 경첩(힌지) 장치가 위쪽에 보이는 면으로, 사리함의 정면 또는 주요 개폐면을 수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남방 증장천왕은 오른손을 가슴 높이로 올려서 검(寶劍)의 손잡이를 단단히 쥐고 위로 세워 잡고 있으며, 왼손은 허리 골반 위에 얹어 당당하고 절도 있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몸의 무게중심을 왼쪽 다리에 두고 오른쪽 골반을 튼 채, 발밑에 엎드린 생령(악귀)을 힘 있게 밟고 서 있다. 다른 천왕상들에 비해 상체가 조금 더 정면을 향해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굳건한 분위기를 풍긴다.
사리함 표면의 녹청(부식) 흔적이 가슴과 다리 주변에 남아 있으며, 사천왕상의 머리 위로 솟아오른 불꽃 모양의 치솟은 머리 장식(또는 투구 장식)이 매우 화려하게 표현되어 있다.
북방 다문천왕(多聞天王)은 오른손을 들어 올려 손바닥 위에 '불탑(佛塔)'을 높이 받쳐 들고 있는 모습이 매우 뚜렷하다. 불교 도상학에서 탑을 손에 들고 있는 천왕은 예외 없이 북방 다문천왕(또는 비사문천왕)을 의미한다.
왼손은 허리(골반)에 얹어 당당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오른쪽 다리를 살짝 굽혀 발밑의 생령(악귀)을 밟고 서 있다. 전체적으로 신체를 S자 모양으로 튼 역동적인 삼굴 자세를 보여준다.
사리함의 4면 중 바탕 금동판의 부식과 파손(좌측 부분의 결실 및 검은 부식 흔적)이 가장 심한 편이지만, 중심부의 다문천왕상 자체와 탑을 든 오른손의 형태는 아주 기적적이고 정교하게 잘 보존되어 있다.
동방 지국천왕은 네 천왕 중 가장 차분하면서도 내재된 강력한 위엄을 뿜어내는 조형미를 자랑한다.
오른손을 가슴 앞까지 들어 올려 보주(寶珠)를 소중히 받쳐 들고 있으며, 왼손으로는 아래를 향해 칼(또는 삼지창 형태의 무기)을 짚고 있는 것이 뚜렷한 특징이다.
오른손을 가슴 앞까지 부드럽게 들어 올려 작은 보주(또는 보배 구슬)를 소중하게 받쳐 들고 있다. 칼을 휘두르거나 탑을 높이 든 다른 천왕들에 비해 정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다.
왼손은 아래로 내려 긴 칼 또는 삼지창 형태의 무기 손잡이를 짚고 있다. 무기를 휘두르는 공격적인 태세가 아니라, 땅을 짚고 서서 결계를 수호하는 안정적인 형태이다.
몸의 무게중심을 오른쪽 다리에 두고 왼쪽 다리를 살짝 내민 삼굴(三屈) 자세를 취하고 있습. 골반의 비틀림이 과하지 않고 상체는 비교적 정면을 향하고 있어, 역동적이면서도 시각적인 안정감을 동시에 준다.
양팔을 감싸고 내려오는 천의 자락이 몸 뒤편과 다리 옆으로 길게 뻗어 나가 삼지창 끝부분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전체적인 조형에 율동감을 더한다.
7세기 실크로드를 통한 국제적 양식의 영향으로 눈이 깊고 코가 오뚝하며, 입술 위아래로 짙고 둥글게 말려 올라간 콧수염과 턱수염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격렬하게 분노하는 표정이라기보다, 입을 굳게 다물고 정면을 응시하는 엄숙하고 단호한 표정에서 수호신으로서의 깊은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가슴을 보호하는 흉갑의 동심원 모양 격자무늬, 어깨를 감싸는 비늘 모양의 견갑 등이 눌러돋움(추조) 기법을 통해 아주 미세한 두께 차이로 완벽하게 돋아나 있다.
발밑에서 짓눌려 있는 악귀(생령)는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힌 채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으며, 천왕상의 머리 뒤에는 단순하면서도 명징한 원형의 두광(頭光)이 배치되어 주인공을 돋보이게 한다. 사방에는 구름무늬와 사자(또는 도깨비) 모양의 문고리 장식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화면의 밀도를 극대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