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2000년 6월 25일 숙아! 오랜만이다 내가 바람이 난 것 알고잇으리라 믿고 긴-설명 아니하련다 아직도 다이얼 패드 전화연결은 불량하야 가금씩 네게 전화해도 다정한 아니 그리운 내님 아니 네님의 목소리만 \'여보세요\'라고 들릴 뿐... 내가 아무리 목이 터져라 불렀건 만 모른 채 하시는 건지... 아마도 괴전화가 와서 너네집에 부부싸움이 잇엇다면 그건 내가 저질은 죄로 알아다오 아직도 세상사 심드렁하다거나 재미가 없으면 인터넷 세상으로 발을 딛어보거라 나는 주부모임 싸이트를 두어곳 다니는데 보통 즐거운 게 아니더라 처음엔 현령과 이-메일 하려고 인터넷 시작이 동기가 되어 서로 취향이 다른 물에서 노닐다가 드뎌 현령과 게시판에서 글을 주고 받다가 이젠 이에 함께 동호회 식구가 되기도 햇고 대화방이란 곳에서 채팅을 하기고 한단다 다들 부러워하는 친구! 그런 사이로 주목받고 잇단다 타이핑으로 말하자면 네가 나의 선배일텐데 아직 느리기로 치면 너가 토끼라면 난 거북이 일 테니 아이들이 이젠 인터넷이 아니면 공부나 하겟더냐 너도 인터넷 연결을 햇으리라 생각한다 아님 동생네 집에 가서 내가 다니는 사이트를 한번 찾아 달라해라 http://e-nara.com/jubu/ 곳곳에 나의 흔적이 잇으리니 한번보고 너도 관심이 잇으면 들어와라 아니 타입이 어느 정도만 되면 충분히 할수잇으니 너 나 애자 현령 이렇게만 모여도 우리 전용 방을 한 개쯤 열 수도 잇으니 그리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나 너야 아쉬을게 없으니 관심이 없을 게다만 난 너무도 원하는 바이다 이사를햇다 새집에 넓은 공간에 한층 품위를 떨려고 혼자서 과일한개를 깍아먹어도 접시에다 먹고 차한잔도 받침대까지 대동하니 얼마나 갈 줄 모른다만 요즈음 대갓집 마나님처럼 아파트 구석구석을 우아한 몸짓으로 거들먹거리며 다닌단다 애들한테도 부잣집 딸처럼 어깨 펴고 고개 쳐들고 다니라고 죠-크란걸 하며 산다 그러다 보니 씽크에 가득 쌓여지는 설거지 감을 감당 못하것다 푸~하하하~~~~~ 친구야 난 이렇게 살고 잇다 안녕 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