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많이 사는 원룸 월세도 10년새 최고...
그나마 나은 지역은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입력 2023. 9. 14. 1
원룸 평균 월세,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24%↑
노원구 원룸 월세… 10년간 1만원 올라
(매경 DB)
올해 8월 서울 연립 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 상승률이 지난 10년간 최대치를 달성했다.
14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69만원)는 전년 동월(56만원) 대비 24% 올랐다. 지난 10년간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8월 기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10년 전인 2013년 8월(49만원)과 비교하면 42% 가량 올랐다. 그 중에서도 10년 동안 서울에서 월세가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중랑구, 강북구, 금천구, 동대문구, 용산구 순이었다.
중랑구는 2013년 8월(44만원) 대비 올해 80% 상승(79만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이어 강북구는 74%, 금천구는 68%, 동대문구는 68%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노원구는 원룸 월세가 43만원에서 44만원으로 1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청년층에게 슬픈 소식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월세가 비교적 넓은 중소형 평수 주택(전용면적 33㎡ 초과∼66㎡ 이하)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이다. 평균 월세 상승률이 원룸은 10년간 42% 상승했지만, 중형 평수 주택의 평균 월세는 63만원에서 84만원으로 33% 올랐다.
이에 대해 다방의 마케팅실 장준혁 실장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역전세난 이슈가 겹치며 올해 평균 월세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작은 평형일수록 월세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원룸 거주자의 주거비 부담이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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