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15. 큐티
에스겔 42:15 - 20
성전의 사면 담을 측량하다
관찰 :
1) 거룩한 성전과 외부를 가르는 사면의 담
- 15절. “그가 안에 있는 성전 측량하기를 마친 후에 나를 데리고 동쪽을 향한 문의 길로 나가서 사방 담을 측량하는데”
a. 거룩한 성전과 외부를 가르는 성전 외곽 담의 측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b. 새 성전 본체 건물 좌우에 위치한 제사장들의 방의 식양과 용도를 다 기록하고 사면 담을 측량하기 위해 천사가 에스겔을 데리고 성전의 동편을 향하여 난 문으로 갔습니다. 40:6에서 천사가 에스겔을 성전 내부로 데리고 들어가기 위해 지나갔던 문으로 간 것입니다. 41:6 성전 사변의 외곽 담에 대한 측량을 마친 후에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으로 들어가기 위해 통과한 곳도 성전 동편 문이었습니다.
c. 천사가 에스겔에게 동쪽으로 난 문을 지나 성전 밖으로 데리고 나간 이유는 성전 외곽 담을 측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성전 외곽 담에 대한 측량의 내용을 다루는 15-20절은 40:5-43과 내용상 병행을 이룹니다. 즉 성전의 내부와 외부에 대한 측량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40:5-42:20에서 처음 부분과 마지막 부분이 동일하게 성전 외부 담과 그에 딸린 부속 건물들에 대한 측량기사인 것입니다. 이처럼 성전 측량에서 시작해서 성전 외곽 담에 대한 측량으로 끝나는 것은 에스겔이 성전 측량에 관한 기사를 임의로 기록한 것이 아니고 일정한 주제를 강조하여 전달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특별히 본 절에서는 성전 외곽에 대한 측량과 관련하여 동서남북 사방이 모두 오백 척씩의 정방형의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외곽 담의 기능은 속된 장소와 거룩한 장소 사이의 구별이었습니다.
- 16절. “그가 측량하는 장대 곧 그 장대로 동쪽을 측량하니 오백 척이요”
a. 천사가 성전 외곽 담을 구체적으로 측량하는 내용입니다.
b. 천사가 성전의 외곽 담을 측량하는 데 사용한 기구는 “측량하는 장대”였습니다. 새 성전의 식양을 소개하는 40:1-20의 첫 부분에 언급된 측량하는 장대가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장면에서 다시 언급됨으로 성전 건물에 대한 측량은 이제 마지막이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 17절. “그 장대로 북쪽을 측량하니 오백 척이요”
a. 동쪽에 이어 두 번째로 측량한 곳이 북쪽이었습니다.
b. 북쪽 담의 길이도 동쪽과 동일하게 오백 척 즉 약 275m였습니다. 북쪽의 길이 오백 척은 동쪽으로 들어가는 문의 길이 오십 척, 40:19에 기록된 성전 동편 바깥뜰 백 척, 성전 안뜰로 들어가는 문의 길이 오십 척, 40:47에 기록된 성전 안뜰의 동서간의 길이 백 척, 41:13에 기록된 성전의 길이 백 척, 41:12, 13에 기록된 성전 뒤편의 뜰 이십 척과 서편 건물 팔십 척을 더한 길이였습니다.
- 18절. “그 장대로 남쪽을 측량하니 오백 척이요”
a. 남쪽의 길이는 북쪽의 길이를 재는 방법, 곧 “측량하는 장대”를 사용하여 오백 척이 되었습니다.
b. 성전의 남쪽과 북쪽은 서로 수평을 이루고 그 안의 구조물이 서로 대칭을 이루었습니다.
- 19절. “서쪽으로 돌이켜 그 장대로 측량하니 오백 척이라”
a. 성전 서편의 길이 오백 척은 북쪽 문의 길이 오십 척, 북쪽 안뜰 즉 북쪽 문에서 북쪽 안뜰로 들어가는 문까지의 거리 백 척, 안뜰로 들어가는 남쪽 문 오십 척, 안뜰 백 척, 안뜰로 들어가는 남쪽 문 오십 척, 남쪽 안뜰 백 척, 그리고 남쪽으로 들어가는 문의 길이 오십 척을 더한 길이였습니다.
- 20절. “그가 이같이 그 사방을 측량하니 그 사방 담 안 마당의 길이가 오백 척이며 너비가 오백 척이라 그 담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는 것이더라”
a. 성전 외곽 담을 측량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15-20절의 내용에 대한 결론입니다. 그 내용은 성전 담의 기능에 관한 것으로서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는 것이었습니다.
b. "구별하는 것이더라“(레하브띨)의 원형 ”빠달“은 창세기 1장에서 4, 7, 14, 16절 네 번 등장하여 각각 빛과 어두움,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 낮과 밤, 다시 빛과 어두움을 나누는 내용과 관련되어 사용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 절의 내용은 ‘성전 외곽 담’은 성전 안은 거룩한 곳이고, 바깥 세상은 거룩하지 않고 속된 세상이라는 헬라의 이원론적 사고를 반영하는 주제를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c. 창조에 있어서 나눔의 사역은 성속을 이분하는데 있지 않고 창조주 하나님께서 질서가 없는 무의 세계에 하나님의 질서에 따라 생명체를 만드시고 각각이 제대로 기능을 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새 성전의 외곽 담이 외부 세계와 성전 안을 구별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새롭게 세우실 질서와 재창조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d. 에스겔서의 일차 독자인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온 유다 공동체는 성전이 불태워지고 나라를 잃고 타국으로 끌려와 살아가는 비참한 형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있는 그들에게 솔로몬 성전보다 더 크고 영광스러운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성전을 떠났던 하나님의 영광이 되돌아오게 될 새 성전이 던지는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새롭게 세우실 질서와 재창조입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자신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들의 왕이 되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마땅히 유지되어야 할 군신관계와 주종관계와 신민관계와 부자관계의 질서를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즉 그들이 바벨론에 멸망당하는 비참한 처지에 떨어진 것은 우호적 관계에 있던 애굽이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묵살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바벨론의 막강한 군대와 맞서 싸울 군사력의 부재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선민 멸망의 진정한 이유는 그들 자신의 언약주가 되시며 마땅히 섬겨야 할 구원주가 되신 하나님 여호와를 배신하고 그분과의 관계를 깨뜨리며 그분을 제대로 섬기고 예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들은 율법이 명시한 제사와 제물에 대한 책임을 중단한 적은 결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제물에는 진실이나 죄에 대한 진정한 회개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드린 제물은 짐승의 목을 꺾어 죽이는 도살 행위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형식적 제사는 그들의 삶을 결코 바꾸어 놓지 못했고, 그들은 우상 숭배와 불의 등 무질서와 죄악으로 일관괸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e. 지금까지 천사가 측량하고 에스겔이 정리한 새 성전의 식양은 오백 척이나 되는 사방의 길이와 각각 한 장대씩의 높이와 두께를 감안할 때 보는 이로 하여금 웅장하고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의 외형적인 웅장함만을 보게 된다면 이는 그같은 이상을 보이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새 성전을 이처럼 웅장하고 대단하고 온전한 것으로 지으시고 이를 보이신 것은 과거 이스라엘의 죄악된 면모, 구별되지 못한 면모를 완전히 청산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궁극적으로 39장에 기록된 것처럼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모든 종말론적 악의 세력이 멸망되고 새롭게 회복될 새 이스라엘에서 새 성전을 중심으로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의 관계, 그리고 질서가 온전히 회복될 것임을 보여준 것입니다.
가르침 :
1) 성전의 외곽 담에 대한 측량을 마쳤습니다. 이 담이 의미하는 바가 성속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귀하고 놀랍습니다. 헬라의 이원론적 관점으로 성전의 외곽 담을 해석하면 너무 쉽고 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성전에서의 거룩함이 담 밖으로 넘어가서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거룩함이 드러나는 구조가 되어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거룩함이 침해받지 않는 형식이 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2) 하나님이 이스라엘 뿐만이 아니라 모든 나라 모든 백성의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시는 중에 하나님이 성전의 내부와 외부 모두를 통치하시는 분이심을 성전의 존재가 증명하는 것이 되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그런 측면에서 성전의 양식을 재는 천사와 동행하게 하신 것입니다.
3) 하나님은 영적인 차원만 통치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성과 속을 구분아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성전의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시되 성전의 내부에서만의 하나님이 아니시라는 것입니다. 내부에서의 거룩이 외복에서도 거룩하도록 하기 위한 담장이 된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어떤 형태의 거룩을 드러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적용 :
1) 하나님은 성전의 양식을 통해 에스겔에게 위대한 진리를 알려주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시며, 그 거룩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드러내시길 원하시며, 나라를 잃고 예루살렘 성전을 잃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시며, 하나님이 모든 나라 모든 민족을 통치하시는 진짜 하나님, 참 하나님, 유일하신 하나님이심을 알리시는 것입니다. 이제 성전의 측량을 마쳤지만 계속해서 그 의미가 더욱 깊게 드러나게 됩니다. 성전이 임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은 에스겔의 관점을 새롭게 하고, 선민들의 관점을 새롭게 바꾸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스라와 같은 영적 지도자가 등장해서 성전의 참된 의미를 드러나게 하시고, 결국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진정한 성전의 임재를 보여주시고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일일이 이루시는 우리 주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2) 주님의 몸 된 교회는 이원론적으로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교회 안에서의 거룩함이 세상으로 향하여 나아가는 거룩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을 막아내는 차원의 담벼락이 되어서는 안되며 세상으로 나아가는 담벼락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이루시는 우리 주 성령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