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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N) Happy Death Day (유니버설) 주말수익 - $26,500,000 (-) 누적수익 - $26,500,000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3,149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35m -할로윈보다는 상징적인 숫자를 선택한 전략이 제대로 먹힌 [해피 데스데이], 북미 시간으로는 13일의 금요일에 개봉한 공포 영화 [해피 데스데이]가 이번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젊은 관객들에게 외면받은 불운의 걸작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제작비 1/30에 해당하는 소규모 예산의 영화 [해피 데스데이]에게 제대로 죽임을 당했네요.
상반기 [23 아이덴티티]와 [겟 아웃]으로 박스오피스에서 대박의 기운을 제대로 받은 제작바 블룸하우스와 배급사 유니버설은 [해피 데스데이]로도 그 기운을 이어갔는데요. [해피 데스데이]는 국내에서는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2015 / 연출], [바이러스, 2016 / 각본] 등의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 작품입니다.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작품은 바로 [디스터비아, 2007 / 원안 및 각본]였습니다. 대부분의 필모그래피가 공포 혹은 스릴러, 여기에 코미디가 간간히 섞여 있는 데, 이번 [해피 데스데이]에서도 그 모든 것이 담겨있기는 합니다.
자신의 생일마다 죽는 여주인공 트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해피 데스데이]는 지난 2007년 마이클 베이가 제작하고 메건 폭스 주연으로 진행이 됐던 프로젝트기는 했으나, 이렇게 저렇게 시간이 흘러 완성이 된 작품입니다. 운이 좋게도 공포 영화가 유독 힘을 받은 올해 개봉했고, 완성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흥미로운 소재와 개봉 시기의 운이 따라주면서 이번 주 1위를 차지하게 됐네요.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슬래쉬필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에 영향을 준 10편의 작품에 대해서 언급한바 있습니다.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 - 스크림 (Scream,1996) - 아직은 사랑을 몰라요 (Sixteen Candles, 1984) - 빽 투 더 퓨쳐 (Back To The Future, 1987) - 앰블린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작품 - 터커 & 데일 Vs 이블 (Tucker & Dale Vs Evil, 2010) - 블랙 크리스마스 (Black Christmas, 1974) - 헤더스(Heathers, 1989) 등입니다. [해피 데스데이]가 어떤 작품인지 느낌이 오나요?
주말 3일동안 벌어들인 수익만으로도 제작비의 네 배 정도는 벌었으며, 마케팅 비를 더한다고 해도, 충분히 남는 장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피 데스데이]의 대단한 점은 [그것]과 장르가 겹침에도, [블레이드 러너 2049]의 규모가 떡하니 버티고 있음에도 이를 뚫고 1위를 차지한 것인데요. 영화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은터라 이 상승세는 다른 작품들에게는 배드 데이, 본 작품에게는 해피 데이가 될 듯 싶습니다.
국내에서는 오는 11월 9일 개봉 예정입니다. |
2위(▼1) Blade Runner 2049 (워너) 주말수익 - $15,100,000 (수익증감률 -54%) 누적수익 - $60,578,387 해외수익 - $98,000,000 상영관수 - 4,058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150m -35년이 지나서 관객들과 만난 걸작의 속편이기도 한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성적은 아쉽기만 하네요. 1억 5,000만 달러가 넘는 제작비를 들여 이번에는 흥행과 비평에서 1편이 이루지 못했던 성과를 이뤄보려고 했으나, 비평은 성공했고 흥행은 실패했습니다. 성급한 결론이라고 내릴 수 있겠으나 북미 배급만을 맡은 워너 입장(해외 배급 소니)에서는 마케팅비 포함 3억 달러가 넘게 들어간 이 작품의 개봉수익과 개봉 2주차 수익을 보면 절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겠죠. 또한 이 영화를 제작한 알콘 엔터테인먼트 Alcon Entertainmnet는 [블레이드 러너 2049]를 자신들의 텐트폴(한 마디로 돈줄되는 영화, 1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것이 평균) 영화로 생각하고 야심차게 다시 한 번 도전한 것이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조니 뎁 주연의 [트랜센던스, 2014]로 도전했다거 거하게 말아먹고, 두 번째로는 [포인트 브레이크, 2015]로 도전했지만, 이 역시 거하게 말아먹었으니까요. 그래서 절치부심 세 번째 도전이 [블레이드 러너 2049]였는 데 이 역시 성공의 기운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실패 원인으로는 여성 관객과 1편을 보지 않은(다시 말하면 태어나기 전) 젊은 관객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는데요, 물론 162분이 넘는 러닝 타임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관객 분석을 살펴보면 관객의 71%가 남성이었으며, 관객 중 86% 이상이 25세 이상이었다고 하는 데, 충분히 납득이 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워너 측에서는 단 시간에 흥행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 레이스를 통해 지켜보겠다라고 희망섞인 입장을 밝히기는 했는데요. 과연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 할로윈을 앞두고 이 영화가 살아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3위(N) The Foreigner (STX필름) 주말수익 - $12,840,000 (-) 누적수익 - $12,840,000 해외수익 - $88,400,000 상영관수 - 2,525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35m -성룡이 출연한 작품 중 북미에서 와이드 릴리스로 상영하는 실사 영화가 개봉하는 것은 [베스트 키드, 2010] 이후 7년 만입니다. 중국에서 제작한 중국 영화들은 북미에서는 소규모로 개봉했고,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작품들만이 와이드 릴리스로 북미 관객과 만났죠.실사 영화로는 진짜 오랜만에 대규모 극장 나들이를 한 셈인데요.
감독 역시 성룡과 마찬가지로 [그린 랜턴, 2011] 이후 6년 만에 북미 관객들과 만나는 마틴 캠벨이었다는 점, 공동 주연을 맡은 이는 왕년의 스타 피어스 브로스넌으로 사실 흥행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성룡의 액션을 본다는 점에서 기대를 거는 북미 팬들도 있었겠지만, 이미 그는 예전의 성룡은 아니니까요.
영화 [포리너]는 스티븐 레더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테러로 딸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극을 그린 작품입니다. 북미에서 흥행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미 중국에서만 8,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는 했습니다.
사실, 성룡 입장에서는 흥행보다는 오히려 북미 현지 전문가 평점이 좋다는 것에 기분이 좋지 않을까 하는데요. 성룡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네요. 조금만 더 입소문이 나온다면 STX필름이 2017년 배급한 총 6편의 작품 중에서 개봉수익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포리너]가 개봉수익 1위를 차지한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2017 | 최종수익 $40,479,370]은 따라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하네요. |
4위(▼1) It (워너) 주말수익 - $6,050,000 (수익증감률 -40%) 누적수익 - $314,929,521 해외수익 - $315,700,000 상영관수 - 3,176개 (-429) 상영기간 - 6주차 제작비 - $35m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떠다니고 있는 [그것]이 이번 주 4위를 차지했습니다. 6주 연속 톱 5에 머물렀으며, 누적수익은 3억 1,400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박스오피스 공포 영화의 역사를 매주 새로이 쓰고 있네요.
제작비보다 10배 가까이를 벌어들인 북미수익만으로 워너는 행복의 비명을 지르고 있었는데, [레고 닌자고 무비]와 [블레이드 러너 2049]의 부진으로 인해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워너 입장에서는 [원더우먼]-[덩케르크]-[애나벨: 인형의 주인]-[그것]-[레고 닌자고 무비]-[블레이드 러너 2049]-[저스티스 리그]로 이어지는 대박 라인업으로 연말에 개봉하는 디즈니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압박에 대비하려고 했으나, 이제 후반기에 남은 것은 [저스티스 리그]의 예상대로의 히트와 [지오스톰]의 반전 흥행만이 남지 않았나 싶습니다. |
5위(▼3) The Mountain Between Us (폭스) 주말수익 - $5,650,000 (수익증감률 -47%) 누적수익 - $20,502,000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3,259개 (+171)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35m -지난주 2위로 등장했던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이 개봉 2주차, 순위가 세 계단 하락하면서 5위를 차지했습니다. 케이트 윈슬렛과 이드리스 엘바라는 꽤 좋은 카드를 들고 나왔음에도 박스오피스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네요. |
6위(=) American Made (유니버설) 주말수익 - $5,423,000 (수익증감률 -36%) 누적수익 - $40,152,865 해외수익 - $71,900,000 상영관수 - 3,098개 (+67)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50m -톰 크루즈의 [아메리칸 메이드]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 6위를 차지했습니다. 개봉 3주차를 맞이해 4천만 달러가 살짝 넘는 누적수익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이전 작품들에 비해 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은 터라, 상대적으로 수익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은 덜해 보입니다. 북미에서는 힘을 많이 잃었지만, 여전히 해외에서는 톰 크루즈 이름이 아직 통한다는 것이 제작사나 배급사 입장에서는 다행이죠.
국내에서는 최근에 개봉한 세 편의 톰 크루즈 작품 중에서는 [아메리칸 메이드]가 성적이 가장 낮았습니다. 2016년에 개봉한 [잭 리처: 네버 고 백]이 약 61만 명, [미이라, 2017]가 368만 명 그리고 [아메리칸 메이드]가 약 40만 명을 기록했네요. |
7위(▼2) Kingsmans: Golden Cricle (폭스) 주말수익 - $5,315,000 (수익증감률 -39%) 누적수익 - $89,652,040 해외수익 - $197,059,201 상영관수 - 2,982개 (-506)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104m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속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예가 된 [킹스맨: 골든 서클]이 이번 주 7위를 차지했습니다.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라는 타이틀을 얻기는 했지만, 1편보다 반응이 확실히 덜하기는 하네요. 드웨인 존슨을 악당역으로 간절히 원하는 태런 에저튼과 매튜 본 감독의 생각처럼 3편이 나온다면 과연 2편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
8위(▼1) The Lego Ninjago Movie (워너) 레고 닌자고 무비 2017.09.28 국내개봉 주말수익 - $4,315,000 (수익증감률 -38%) 누적수익 - $51,577,689 해외수익 - $38,500,000 상영관수 - 3,053개 (-558)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70m -[마이 리틀 포니: 더 무비]가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 아쉽다고 할 순 있겠지만, [레고 닌자고 무비]는 문제가 조금 더 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해외에서 벌어들인다고 하지만, 북미 내에서 제작비 7천만 달러도 넘지 못하는 수익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네요. 해당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워너의 WAG(워너 애니메이션 그룹)의 작품들 중에서 흥행이 가장 안 됐다는 [아기 배달부 스토크, 2016]보다도 낮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
9위(▼5) My Little Pony: The Movie (라이온스게이트) 주말수익 - $4,000,000 (수익증감률 -57%) 누적수익 - $15,513,434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2,528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8m -[레고 닌자고 무비]가 시원치 않았기에 그 덕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마이 리틀 포니: 더 무비]가 이번 주 9위를 차지했습니다. 물론 덕을 보지 못했죠. 그냥 어떤 작품도 아이들을 잡지 못했다고 보면 됩니다. 흥행수익면에서는 제작비 정도는 가뿐하게 회수할 수 있는 정도의 누적수익을 기록하고 있기는 한데요. 그래도 이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된 것 같아서 아쉽기는 하네요. |
2017년 10월 13일 ~ 10월 15일 한국 박스오피스 1위(▲1) 범죄도시 (메가박스) 주말관객 - 951,737명 누적관객 - 3,673,522명 2위(▼1) 남한산성 (CJ) 주말관객 - 205,249명 누적관객 - 3,617,521명 3위(N) 희생부활자 (쇼박스) 주말관객 - 189,541명 누적관객 - 241,536명 4위(▲4) 블레이드러너 2049 (소니) 주말관객 - 157,843명 누적관객 - 224,086명 5위(▼2) 킹스맨: 골든 서클 (20세기 폭스) 주말관객 - 152,028명 누적관객 - 4,810,474명 6위(▼2) 아이 캔 스피크 (롯데) 주말관객 - 96,379명 누적관객 - 3,140,961명 7위(N)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엔케이 컨텐트) 주말관객 - 44,250명 누적관객 - 47,729명 8위(▼3) 넛잡 2 (롯데) 주말관객 - 40,098명 누적관객 - 356,709명 9위(▼3) 딥 (이수 C&E) 주말관객 - 14,727명 누적관객 - 218,437명 10위(▼3) 극장판 요괴워치: 하늘을 나는 고래와 더블세계다냥! (CJ) 주말관객 - 5,862명 누적관객 - 211,376명 |
첫댓글 언제나좋은글감사합니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우리사이의 거대한 산 보려했는데 반응이 별로군요 걸려야겠군요
박스오피스 성적만으로 판단하기는 힘들 것 같고, 저도 이 작품 궁금하긴 합니다. ㅎㅎㅎ
큰아들이 해피데쓰데이 지난주 금요일에 보고 왔어요. 괜찮다고 하던데 그래도 it이 낫다고 하대요. 기분 좋은 한 주 되시길요.
아무래도 무게감이 좀 떨어지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팝콘 무비로는 적합하지 않나 싶어요 :)
@Southern 그런가봐요. 큰아들이 의외로공포영화를 잘 보네요. 그것도 꼭 같은 친구랑 말이죠. 여자친구는 아닌데 늘 공포영화는 둘이서 보더군요. 말씀대로 팝콘무비죠. It은 속편 벌써 기대하고 있더군요.
공포영화 안 좋아하는데 해피버스데이 재밌겠더군요...스눕의 노래도 한몫한 것 같구ㅎㅎ
킬링타임용으로 굿 무비처럼 보여요.
저도 공포영화는 안봅니다. 사실 좀 심각해요. 한국영화 숨바꼭질 시작한지 15분도 안되어서 그냥 안봤어요. 그래서 손현주가 주연인데 손현주 얼굴 못봤습니다 ㅎㅎㅎ
50cent 노래 아닌가요??
블레이드러너는 또 흥행에 실패하나요 ㅠㅠ
북미 성적만으로는 진짜 실패라고 할 수밖에 없네요. 다행인 것은 해외에서는 조금 반응이 온다는 정도고요. ㅠㅠ
블레이드러너 82년도작을 뒤늦게 보고 2049봤는데 진짜 걸작이더라구요. 꼭 뒤늦게라도 성공해서 다음 작품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충분히 이어갈만한데말이죠ㅠ
저도 2049 보기 전에 다시 한번 복습하고 보니 참 재밌었는데, 전작을 안본 사람들은 엄청 실망했을 듯 하네요... 그리고 스토리가 3편도 왠지 나올 분위기던데요 ㅎㅎ
블레이드 러너는 어제 보고 왔는데, 1편을 안보면 스토리가 이해가 안 될 정도더라구요... 그리고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요~
블레이드러너 생각할 것도 많고, 문학적이면서 연출 연기 모두 훌륭했지만...
3시간에 육박하는 너무 긴 시간과 1편을 안보면 이번영화의 핵심을 놓칠 염려가 있는 것이 부진요소로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