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중부내륙 지방 미세 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강시민공원에서 바라본 시내가 미세 먼지에 싸여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0일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발 미세 먼지가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한 분도 없을 것”이라며 “중국이 2014년 대비 미세 먼지 농도를 절반까지 줄인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또 “미세 먼지와 관련한 중국과의 협력은 잘 진행돼 왔다고 판단한다” “중국도 우리도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이 자체적으로 미세 먼지를 줄일 수 있도록 협력, 대화하겠다”고도 했다. 이날은 중국발 미세 먼지가 이틀째 고농도로 계속된 날이다. 하지만 주무 부처 장관은 중국과의 협력만 강조할 뿐 미세 먼지로 고통받는 국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중국 동부에서 발원한 짙은 미세 먼지가 날아와 중부지방을 뒤덮었지만 대기 정체로 미세 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반도 상공을 맴돌았다. 이날 오후 서울, 인천, 경기, 충청, 전북, 광주, 대구의 평균 초미세 먼지(PM 2.5) 농도가 ㎥당 36~75㎍(마이크로그램)인 ‘나쁨’ 수준으로 치솟았다. 서울에서는 서초, 강동이 한때 120㎍/㎥을 넘고 강남, 강서, 광진, 구로, 금천, 마포, 성동, 영등포, 종로가 110㎍/㎥을 넘는 등 ‘매우 나쁨’(76㎍/㎥ 이상) 지역이 속출했다. 중국발 영향이 큰 충남 서해안과 인천, 경기·충북에 분지를 낀 지역 등에서도 한때 초미세 먼지가 110~120㎍/㎥을 넘었다.
이날 환경부는 미세 먼지 대책의 하나로 석탄 화력 발전소 가동 정지 조치를 지난 겨울철 최대 17기에서 3월에 최대 28기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작년 말 조기 폐쇄된 충남 보령화력 1·2호기까지 합쳐 총 30기 화력 발전이 멈추는 셈”이라고 했다. 인력을 동원해 전국 사업장 불법 배출과 농촌 불법 소각도 강력 단속하겠다고 했다. 환경부는 그러나 중국발 미세 먼지를 어떻게 막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단은 말하지 않은 채 “중국 측과 협력하겠다”고만 했다.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역에서 비상 저감 조치가 이뤄진다. 5등급 차 운행이 제한되고 공사장 작업 등이 제한되는 등 불편이 예상된다.
첫댓글 오늘 개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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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네 ㅅㅂ ㅜㅜㅜㅜㅜㅜ
아 진짜 개 빡친다고 이런나라가 어딨어
산둥반도 빼고 줄이면 뭐하냐고. 산둥반도로 다 옮기면서. 눈가리고 아웅이야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