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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ㅡ...ㅡ
출처 : 국가생명윤리정책원 해외언론동향 (http://www.nibp.kr/xe/news2/189719)
<요약>
1. 실리콘밸리에서 냉동난자를 지원하는게 궁극적으로는 여자를 위한 것이 아닐수도 있다.
2. 난자 냉동을 지원하면서 당장 직장에서 임신한 여자를 배제하면서도 우리는 여자의 임신까지 배려했다는 이미지를 챙기는 대신, 정말로 여성이 임출산 보육에 필요한 복지나 제도에는 미흡했다는 비판.
3. 정말 임출산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냉동난자가 있는데 왜 지금 꼭 임신을 해야 해?'라는 암묵적인 강요를 하게 됨.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자 냉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권리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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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많은 회사가 근로자의 난자동결비용을 지원해주고 있음. 누구를 위한 것일까? [2020-06-03]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혜택이 여성들이 경력을 쌓으면서 가족을 꾸릴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주장함. 다른 이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한 해명에 불과하다고 봄.
한 헬스케어 신생기업(Kindbody)이 주최한 ‘가상생식(Virtual Fertility)101’ 화상회의에 140여명의 여성이 참여함. 이 기업은 난자동결, 체외수정을 근로자에게 지원하고 있음. 대부분은 보험업자를 통해서 지원금을 주는 방식인데, 이 기업은 병원까지 개설해서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다른 고용주들을 대신하여 근로자들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보험업자를 통하는 방식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하다고 함.
10년 전까지만 해도 회사에서 난자동결을 지원해주는 일은 전혀 없었음. 2014년이 되어서야 페이스북과 애플을 시작으로 기업들이 지원하기 시작함. 페이스북에서는 여성들이 난자동결하기 어렵게 만든 터무니없는 비용이 더 이상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았음. 2017년까지는 이러한 지원책이 실리콘밸리에서 근로자에 대한 특전으로 여겨짐. 하지만 이후에는 점점 더 많은 기업, 심지어 신생기업, 언론사, 대학까지 지원하고 있음.
☞ 2014년 cnn 기사 : https://money.cnn.com/2014/10/14/news/companies/facebook-apple-egg-freeze/index.html
이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은 회사가 근로자들에게 아이를 갖는 것을 연기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함. 공식적인 메시지는 생식 자율성이었지만, 암암리에 아이 없이 살아가자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임.
전 페이스북 직원(Bo Ren)은 본인이 난자를 동결하지 않기로 선택한 이유를 기업의 온정주의와 암묵적인 사회적인 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함. 점점 더 많은 개인적인 결정과 생애 계획 선택이 온정주의적인 시스템에 의하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는 것임. 미국산부인과의학회(ACOG;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와 미국생식의학회(ASRM; 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는 건강한 여성이 생식능력 노화를 피하기 위한 것만이 목적인 경우에는 난자동결 이용을 공식적으로 지지하지(endorse) 않음.
☞ Bo Ren의 글 : https://www.girlboss.com/work/2018-3-21-workplace-programs-egg-freezing
☞ ACOG 의견서(2014년 1월) : https://www.acog.org/clinical/clinical-guidance/committee-opinion/articles/2014/01/oocyte-cryopreservation
☞ ASRM 윤리위원회 의견서(2018년 11월) : https://www.asrm.org/globalassets/asrm/asrm-content/news-and-publications/ethics-committee-opinions/planned_oocyte_cryopreservation_for_women_seeking_to_preserve-pdfmembers.pdf
또한 비판하는 사람들은 인종과 계급으로 인한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함. 난자동결과 체외수정 비용은 엄청나게 비쌈. 저소득층에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가능성도 없음. 이 지원책은 이미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학력, 고소득, 백인 여성과 같은 이미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재정적인 부담을 경감시킬 뿐임.
☞ 비용에 관한 2020년 BUSINESS INSIDER 기사 및 사진 : https://www.businessinsider.com/how-much-does-it-cost-to-freeze-your-eggs-2020-1
Kindbody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지원책은 난자동결, 특히 사회적이고 선택적인 난자동결이라고 함. 난자동결여성의 평균 연령은 여성의 생식능력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하는 연령대의 초반인 33세임. 20대 중반 여성들도 관심을 보이며, 30대 중후반 여성에게 지원서비스를 설명하면 “왜 이제야 말해주는 것이냐, 어릴 때는 왜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안 해준 거냐?”고 묻는다고 함. 난자동결이 본인의 생식능력을 관리하기 위한 사전예방적인 방법이라는 개념은 Kindbody의 ‘여성에게 권한주기(empowerment)’라는 브랜드 메시지의 핵심임. 이는 페이스북이 5년 전쯤 난자동결이 여성에게 환상이 아닌 진정한 힘(agency)을 제공한다는 주장에 딱 들어맞음.
☞ 사회적인 난자동결에 관한 저널 :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154335/,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467930/
캐나다 몬트리올대(University of Montreal) 생명윤리학 교수(Vardit Ravitsky)는 이러한 강조가 자본주의가 작용하는 힘을 보기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지적함. 난자를 동결하는 단계에서는 성공인지를 보여줄 방법이 없기 때문임. 성공은 난자를 동결하는 시점의 나이에 달려있으며, 게다가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동결난자를 녹여서 임신을 시도했는지에 대한 자료도 충분하지 않음.
Ravitsky는 “체외수정을 할 때 임신과 생존출산 성공률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 지와 비교해 보라”고 말함. “여러분이 관심이 있는 것은 얼마나 많은 난자가 동결하게에 좋은 지이지만, 병원은 최종적인 결과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면서 “이는 굉장한 돈벌이가 되는 기계이며, 생식산업계와 고용주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서로 윈-윈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함. 순수하게 정책적인 관점에서 봐도 그러한 지원책은 여성들에게 아이를 갖는 것을 미루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고, 이는 바꿔 말하면 그들의 힘을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함. “지원책의 문제는 20대에 아이를 갖는 것이 너무 어리다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강화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메시지는 문제가 있는데, 정작 아이를 가지려고 할 때에는 임신 확률이 동결난자이든 비동결난자이든 현저히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밝힘.
Ravitsky는 이러한 주장이 여성은 일찍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함. 난자동결 지원책이 적절하게 시행되기 위해서는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더 큰 규모의 임신․출산 및 육아 관련 혜택과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미국사회학회(American Sociological Association) 부회장(Joya Misra)도 이에 동의함. 난자동결혜택이 부모가 되는 것을 정상화시키는(normalize) 유급 육아휴직, 보육지원 등 다른 혜택과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그녀는 나중에 아이를 갖기 위해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기 보다는 지금 아이를 갖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임.
그러나 어떤 지원책도 이론적인 주장과 다르게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음. 실제로 난자동결혜택을 받아본 여성들은 본인에게 힘이 되었다고 느낌.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가명을 요청한 37세 Emma는 난자동결 2회, 남편의 정자와 배아 동결 1회를 지원받음. 그녀는 “지원책이 여성들에게 결정권을 주고, 본인의 삶을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 결정하는데 더 많은 힘을 주는 것 같다”고 밝힘. 본인의 나이에 대해 빨리 해내야 한다는 상당한 압박감을 느꼈는데, 지원을 받은 이후에는 그 압력과 무게가 사라진 것 같다고 표현함. 또한 막상 그 지원책을 본인의 일에 계속 매달리도록 압박하는 것이라고 느껴본 적도 없다고 함.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누가 그럴 신경을 쓰겠어요? 저는 공짜로 난자를 얼릴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거죠.”
다른 여성(Nyasha Foy)은 난자동결을 2회 지원받았는데, 그 지원책 자체에 대해 혼잡한 감정을 가짐. 그녀는 34세에 난자를 동결했는데, 처음 고려한 것은 20대 후반이었음. “저는 언젠가 결혼하고 싶지만 막상 당장은 어려워요. 통계는 통계일 뿐이고,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어요.”
Foy는 이전에도 주치의와 난자동결에 대해 의논한 적이 있는데, 주치의는 30대 이후에 하기를 권했다고 함. 그녀는 Kindbody 화상회의에 참여하자마자 바로 예약을 했고, 적절한 시기에 좋은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생각함. 난자동결의 부작용, 위험과 함께 그 어떤 것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음. 사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바늘에 대한 공포였음. 아는 언니에게 호르몬주사를 계속 놔달라고 했고, 두 주기를 마치자 난자 14개를 동결할 수 있었음.
Foy는 당장은 고용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여겼는데, 막상 나중에 아이를 낳고 나서 어떻게 양육할지를 고민하자 모든 책임을 혼자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함. 물론 전반적으로 기업의 문화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느낄 수 있었다고 함.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과 기회가 있다면 충분한 정보를 얻고 생식능력을 검사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함.
Ravitsky는 난자동결을 고려하고 있다면 잠재적인 결과와 위험뿐만 아니라 자발적인 선택이라는 사실과 자녀가 없는 삶, 입양, 난자기증 등 다른 선택사항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힘.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위험, 실제로 10, 15, 20년 후에 원하는 것을 얻을 가능성, 40대에 임신할 경우 위험 모두 필요한 정보라고 설명함.
또한 그녀는 난임치료 의사가 ‘이러한 정보를 환자가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함. “환자에게 정보를 받고, 충분히 소화하고, 다시 되돌아와서 질문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며, 이것이 제대로 된 충분한 정보에 의한 동의”라고 말함.
Foy에게 본인의 난자를 동결하기 전에 헌신한 것에 대하여 감탄을 표함. 심각한 의학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묻자, 그녀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결정의 최종적인 결과는 또 다른 인간(human)”이라고 밝힘.
첫댓글 난자 냉동 관련해서 다음 3가지 케이스가 있대.
1. 시험관시술 : 난임 산모들이 아이를 준비하는 최선의 선택. 병원에서도 국가에서도 지원해줌. 즉 의학적인 이유로 의료인과 상담하에 이루어지는 행위. 여성의 몸에 부담은 가지만, 수정란 냉동은 난자냉동보다 성공확률도 높고 의료적 도움도 받을 수 있다.
2. 난자냉동 : 보통 '아직 아기를 낳을 준비가 안됐다', '임신,출산,양육시 커리어에 문제가 생긴다'는 사회적인 이유로 자신의 임신을 먼 미래로 미루는 행위. 난자만 단독으로 냉동시 성공률도 낮고 본문의 임신/출산/양육하는 여직원의 복지가 냉동난자로 대체되는 역효과도 발생.
3. 난자기증 : 보통 사회적인/이타적인 이유로 자신의 난자를 기증하는 행위이지만, 병원에서는 기증자를 환자가 아닌 난자 판매자로 취급하여 기증자의 의료 병력 추적이 되지 않음. (제시카 윙의 죽음)
1번은 의학적인 이유로 난자냉동을 생각하는 사람들이야.
2,3번은 사회적인 이유로 난자냉동하는 케이스인데, 이 난자냉동의 선구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이고 본문처럼 여성에게 도움이 됐다는 주장과, 여성에게 궁극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여럿 있어
같이보면 좋을거같아!!
잘봤어여시야 좋은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