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슈 신칸센 전 노선의 개통이라는 너무나 큰 주제만 보고 저는 마치 큐슈 전체와 서일본이 열광하는 줄로만 알았지만, 현지
실상은 다소 복잡한 것 같습니다. 큐슈 신칸센 노선도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지역들의 위기감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에 1개월 전의 뉴스에서 화려하게 보이는 큐슈 신칸센의 전 노선 개통에 따르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고민을 알게 되어 지난번
도호쿠편에 이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비록 1개월 지난 글이지만 회원님들의 이해를 돕고 저도 배우는 차원에서 번역해 보았습니다.
(원문) * 大分、佐賀、長崎が新幹線全通に危機感 九州横断「観光」連合 (産経新聞 2011년 1월 8일)
* 整備新幹線開業の陰で…どう守る地元の“足” 苦悩する沿線自治体 (産経新聞 2011년 1월 13일)
* 오이타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큐슈 신칸센에 대한 위기감으로 큐슈 횡단 관광연합 결성
* 정비 신칸센 개업의 그늘에서 (큐슈 신칸센편) [산케이 신문]
큐슈 신칸센의 전 노선 개통을 앞두고 구마모토(熊本), 가고시마(鹿児島) 양현의 연선 지역에서는 관광객 유치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에, 신칸센 루트에 있지 않은 오이타(大分), 나가사키(長崎)현과 신칸센 통과역이 되는 신세인 사가(佐賀)현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각 현의 존재가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다」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칸센의 세로 축에 대항하기 위해, 이들 3개 현의 지자체와 관광 단체들은 횡축의 단결을 도모하는 연락회를 결성하여, 큐슈 신칸센
신토스역(新鳥栖駅: 사가현 토스(鳥栖)시)를 중심으로 큐슈 북부의 「횡단 관광 루트」를 고안하여 열세를 찬스로 바꾸기 위해 간사이
지역들에게 홍보를 하는데 역점을 두게 되었다.
■ 벳푸(別府) 온천의 위기감
큐슈 신칸센은 현재의 JR가고시마 혼센 에 병행하는 형태로 건설되어 2004년 3월에 [新八代(熊本-鹿児島中央; 신야츠시로
(구마모토)-가고시마 츄오] 구간이 부분 개업한 이래 7년만인 금년 3월 12일에 하카타(후쿠오카)-신야츠시로 구간이 개업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신오사카역에서 가고시마 츄오역까지의 최단 소요 시간은 현재보다 77분 빠른 3시간 45분이 되며, 구마모토역
까지의 최단 시간은 58분 빠른 2시간 59분이 되기 때문에 간사이 지역에서의 이용객의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반면, 신칸센 루트로부터 빗겨있는 큐슈 동부와 서부 나가사키의 지자체 관계자들은 관광객의 감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유수의 온천지인 오이타현 벳푸시는 기존에는 신혼 여행과 수학 여행의 메카로서 전국으로부터 관광객을 유치해 왔으나,
레저의 다양화와 불황 등으로 관광객들이 서서히 감소하여 2009년 관광객 수는 년간 약 1200만 명으로 피크시(1976년)의 약 90%
수준에 머물렀다. 심각한 것은 숙박객의 감소 추세이다. 같은 현 내에 있는 유후인 온천의 인기가 높아지고, 고속도로 할인 등의
영향으로 벳푸에 묵지 않는 당일치기 여행객이 증가하여 2009년의 숙박객은 1976년의 60%로 침체되었다.
「시민의 80%가 관광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나 한국 등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에도 힘을 쓰고 있다. 신칸센 전노선
개통의 영향에 위기감은 있지만, 하나의 전략만으로는 관광객 유치를 보충할 수 없다…」라고 벳푸시 담당자가 말하면서 불안도
내비친다.
■ 위기를 기회로
이런 와중에 위기를 기회로 만드려고 움직인 곳이 토스(鳥栖)시다. 토스는 옛부터 교통의 요충이지만 지명도가 낮고, 신토스역과
근접하는 구루메(久留米駅)역 (후쿠오카현 구루메시)과의 큐슈 신칸센 다이야의 쟁탈전도 불이 나도록 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착안된
것이, 유명 관광지인 벳푸와 나가사키를 포함시킨 '큐슈 북부 횡축'의 관광 전략이다.
[산요・큐슈 직통 신칸센 「사쿠라」의 운헹 횟수와 정차 패턴. 큐슈 내에서는 하카타, 구루메, 쿠마모토, 센다이, 카고시마 츄오에
정차하는 열차가 6 왕복으로 가장 많다]
작년 2010년 8월, 오이타, 사가, 나가사키 3개현의 58개 시, 쬬 단체들이 연락회를 결성하여 신토스역을 거점으로 버스로 약 1 시간 반
~2시간 권내의 벳푸나 나가사키를 둘러싼 관광 루트를 설정했다. 하카타- 신토스 구간은 신칸센으로 약 10분 밖에 안된다. 이 같은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서 주로 간사이 지역 서부의 수학 여행 학생들과 단체객들을 타겟으로 정했다. 토스시로부터 위탁을 받은
관광 협회의 직원들이 2010년 가을 이후 간사이를 중심으로 여행사 등 약 300여 회사를 방문하여 새로운 관광 플랜을 판매했다.
「토스시는 지명도가 없지만, PR을 하기에는 전국구인 벳푸의 이름은 꽤 크다」라고 토스시의 담당자가 말한다. PR 예산은 토스시
단독으로 부담하고 있지만, 2011년도 이후에는 벳푸시 등 타지역도 독자적으로 PR를 실시할 예정이다. 물론 제휴를 강화하면서
「차분히 전략을 세워 신칸센의 연선에 대항하고 싶다」라고 말하고 있다.
■ 하카타-신야츠시로 구간의 JR 병행 재래선은?
한편, 내년 3월 12일에 전면 개업하는 큐슈 신칸센 하카타(博多) ~ 신야츠시로(新八代) 구간에서는 동구간의 병행 재래선의
제3섹터화는 실시하지 않고, JR큐슈가 경영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경영적 채산성을 근거로 한 판단이었다.
JR는 연선의 지자체와의 동의를 얻을 수만 있으면, 신칸센 개통 후 병행 재래선의 경영을 분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큐슈 신칸센의 가고시마 루트의 일부 [신야츠시로~가고시마 츄오] 구간이 개업했을 때에는 肥薩おれんじ 철도 [八代~川内
(야츠시로~센다이)] 구간이 제 3 섹터로 분리되었지만, 동철도는 인구 고령화와 연선 인구가 감소하여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해
있다. 단지 내년 봄에 개업하는 하카타~신야츠시로 구간은 "후쿠오카, 구마모토의 도시권을 달리기 때문에 통근 및 통학 수요가
크고, 신칸센 개업 후에도 일정한 수익을 전망할 수 있다"라고 JR큐슈가 말하는 비교적 우량한 노선이기도 하다.
물론 이 구간은 사철인 서일본 철도(니시테츠)가 같이 운행하고 있는 상태에서, 「라이벌에게 손님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라는
지적들이 있어서 결과적으로 노선이 유지되었다는 견해도 있다.
(*주의) 당초 번역본에서는 肥薩おれんじ 철도의 [八代~川内] 구간에서 역명 발음에서 오류가 있었습니다. 당초 저는
(야츠시로-가와우치)라고 오역을 했지만, 카시오페이아님께서 오류 지적을 해 주셨고, 에키카라에서 확인한 바 '川内'는
센다이로 발음이 됩니다.
첫댓글 ^^번역작업 고생하셨습니다. 큐슈 지역에서 난독 한자가 좀 있죠.
큐슈신칸센 역이면서 히사쓰오렌지철도 구간은 야츠시로~센다이(八代~川内)입니다. 번역사이트에서도 전부 가와우치로 나오죠.
같은 한자를 쓰는 다른 지역의 역은 모두 '가와우치역'으로 발음을 합니다. ^^
또-허걱. 카시오페이아님. 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번역은 상당히 신중하게 하는 편이라 자부했지만, 이렇게 오류가 나오니 제가 회원님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까봐 점점 두려워 집니다. 그렇다고 매번 카시오페이아님과 주인장님께 신세를 질 수도 없고. 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에키카라를 확인하고 정정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배운 것이 엄청 많아서 감사드립니다.
글 올려주시면 우리 연구회의 많은 회원께서 '감수'역할을 해 주시기 때문에 저도 여기에
편한 마음으로 올릴 수가 있습니다. 최근 많은 글로 연구회가 활성화 되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좋습니다. ^^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장에서 일하는 틈틈이 그리고 애들 학원 데려다 주고 오고 남는 시간에 일철연에 올릴 글을 많이 구상합니다. 요즘 꼭 소개해 드리고 싶은 뉴스들이 많아서 번역을 하기는 했지만, 연구회의 취지에 맞게 경험한 바를 창의적으로 분석한 여행기를 올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고속열차와 일반 재래선의 공존 방법을 모색하여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역시 E231系500番님게서 먹잇감을 발견하자마자 공격하는 독수리처럼 기민성 있게 보아주셨군요. 공감대를 항상 형성할 수 있게 된 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공항철도 이용하는 승객들은 좋겠지만 기존 공항버스회사들은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산업이라는게 한쪽이 득을 보면 다른쪽에서는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는 거 같습니다. 벳푸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요즘은 교통이 좋아져서 영세 숙박업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밤 늦게까지 계시는군요. 오늘도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한때 저도 님의 견해처럼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카시오페이아님께서 작년 겨울 북해도 극한체험 철도 탐방 가시는 길에 버스안에서 같이 나란히 달리는 공항철도 열차를 동영상 촬영하시면서 버스보다 늦게 달리는 열차의 속도를 계측하시는 장면이 '무제' 제목의 글로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각보다 공항철도는 비활성화 된 것 같고 여전히 공항청사 접근성이 좋은 공항버스들이 위세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가 공항버스에 실망한 것은 공항버스 운임이 3년만에 8000원에서 14000원으로 엄청 올렸다는 점입니다.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남의 일이 아니라고 느낍니다. 작년에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많은 수요가 있는 신경주역과 울산역과는 달리 승객이 적어서 오히려 기존선 새마을호가 부활한 김천(구미)역의 사례가 있지요. 철도 이용을 늘리고 관광객의 방문을 늘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개통만 되어서는 안되고 지자체에서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오-ワンマン님. 오늘도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사실 저는 요즘 lab 데이터를 모으고 sci 준비 중이라서 시간이 3개월째 촉박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시간 날때 많이 올릴려고 설치고 있습니다. 님의 견해를 듣고 보니 남의 일만은 아닌 것 같군요. 깊은 관심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큐슈신칸선 전구간 개통으로 하카타와 사가를 잇는 특급이 1시간에 3대로 증편되었고 카모메가 787系로 운행되는 등 공급의 증가로 열차 이용이 더욱 편리해졌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고 키타큐슈도 후쿠오카 못지 않게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산요신칸선과 직통 운행하는 열차가 1시간에 1대로 적은 편이고 기존선에서도 카모메나 미도리가 코쿠라역이나 모지코역까지 연장 운행하지 않고 따로 계통이 분리되어 있는게 아쉽습니다.
아-그렇군요. 저는 사가현, 나가사키쪽 재래선의 시간표와 열차 증편 등은 아직 결정이 안된 줄 알있는데 벌써 변경되었군요. 님께서는 그 바쁘신 와중에도 훤히 꿰고 계시는군요.
잘 봤습니다.
분명 혜택에서 제외된 도시들은 손해가 있을 것이고 그에 따른 대책도 세우겠지요.
우리나라 지자체도 그렇고....남의 이야기만 같지는 않네요.
사실 하나비님 언제 들어오시나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제가 일전에 댓글에 썼지만 이번 일본 원정에 비타민C (입과 혀에서 녹이는 맛있는 tablet형) 하루에 2정씩 챙겨 드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선물로 보내드릴 수도 있는데 님의 주소를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