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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암 진료비 1.7배-입원일수 2.4배 격차
수술빈도가 높은 위절제술(위암)의 진료비(수술비)는 국내 종합전문요양기관(대형종합병원) 간에 무려 1.7배나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인 경북대·전남대병원은 470만9000원, 486만7000원으로 낮은 반면, 사립대인 아주대·경희대부속병원은 814만3000원, 819만1000원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갑상샘절제술(갑상샘암) 진료비는 계명대동산병원이 139만8000원으로 가장 낮은 반면, 중앙대용산병원은 238만8000원으로 최고를 기록, 위암과 마찬가지로 1.7배의 편차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은 국민들의 병원 이용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08년도 건강보험 진료비를 기준으로 산출한 이 같은 내용의 38개 주요 수술의 병원별 진료비·입원일수 진료정보와 신속한 처치를 요하는 손·발가락 접합수술 등 병원 명단 정보를 첫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병원별 진료정보는 건강보험에서 입원진료비가 높은 13개암 수술을 포함한 38개 수술을 대상으로 병원별(682기관) 진료비·입원일수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전면 공개된다. 김보연 업무이사는 브리핑을 통해 "기존에 병원규모별(종합전문, 종합병원, 병원) 정보공개를 이번에는 병원 단위로 확대 제공한 게 특색"이라며 "이번 병원진료비 정보는 국민들이 병원 선택 시 수술에 필요한 건보진료비와 입원기간을 사전에 예상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공개 대상에서는 선택진료(특진) 등 비급여 대상 진료비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개정보에 따르면 진료정보 중 수술 빈도가 높거나 증가 추세가 높은 '위(전체)절제술(위암)'등 3개 수술의 경우, 입원일수와 진료비에서 병원규모별, 병원간 차이(가장 높은 병원·가장 낮은 병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위(전체)절제술의 경우, △입원일수는 2.2배(종합전문), 2.3배(종합병원) △진료비는 1.7배(종합전문), 1.9배(종합병원)가 발생했다. <표 참조> 갑상샘절제술은 △입원일수 2.4(종합전문), 2.6배(종합병원) △진료비 1.7배(종합전문), 1.9배(종합병원)였으며, 엉덩이관절치환술은 △입원일수 2.9배(병원), 5.4배(종합전문) △진료비 1.4배(병원, 종합전문), 1.5배(종합병원)에 달했다. 손·발가락 접합수술 등 신속한 처리를 요하는 진료와 장기이식술 등 특정분야이면서 난이도 높은 12개의 수술·처치를 주로 하는 병원명단도 공개됐다. 손·발가락 접합수술(47기관), 화상치료병원(31기관), 망막수술(138기관), 중환자실(529기관), 요양병원(778기관), 사시수술(91기관) 등이며, 장기이식술(간·신장 등 6개, 65기관), 인공심박동기(110기관) 등과 같이 난이도가 높고 발생건수가 적은 수술을 하는 병원 등이 포함됐다. 응급을 요하는 특정분야의 수술 병원정보 등은 유관기관(응급의료센터, 119구급대 등)과도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국민들이 병원 이용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병원진료비 및 특정병원 정보를 계속해 확대 제공할 예정"이라며 "향후 병원 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공개하는 적정성평가 결과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해 병원선택에 활용할 수 있게 평가결과 홈페이지도 전면 개편했다"고 말했다.
◇위전체절제술(위암) 병원별 입원일수·진료비= 위암 수술의 경우 43개 종합전문요양기관의 평균진료비와 입원일수는 592만3000원, 16.2일으로 파악됐다. 가장 진료비가 낮은 병원은 경북대병원으로 470만9000원이었고 가장 높은 병원은 경희대부속병원으로 819만1000원에 달해 1.7배의 편차를 보였다. 입원일수는 동아대병원이 11.7일로 가장 짧은 가운데 고신대복음병원이 25.9일로 가장 높아 이들 병원간에는 2.2배의 격차를 기록했다.
종합병원의 경우, 진료비는 1.9배(최저 인제대동래백병원 513만원, 최고 마산삼성병원 996만9000원), 입원일수는 2.3배(최단 화순전남대병원 13.0일, 최장 마산삼성병원 30.3일)나 됐다.
◇갑상샘암 = 갑상샘암의 경우 종합전문(43개)의 평균진료비와 입원일수는 172만5000원, 6.3일로 집계된 가운데 최저의 진료비는 계명대동산병원으로 139만8000원에 그친 반면, 중앙대용산병원은 238만8000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입원일수는 가톨릭대성모병원이 4.3일로 가장 짧은 반면, 인제대부속백병원이 10.2일로 가장 길었다. 종합병원의 경우 진료비는 1.9배(최저 강릉아산병원 121만5000원, 최고 창원파티마병원 235만5000원), 입원일수는 2.6배(최단 강릉아산 4.4일, 최장 여천전남병원 11.6일)의 편차를 기록했다. ◇엉덩이관절치환술= 엉덩이관절치환술의 경우, 종합전문의 진료비는 1.4배(최저 연대의대세브란스병원 550만3000원, 강북삼성병원 770만7000원), 입원일수는 5.4배(최단 연대의대세브란스 5.0일, 최장 대구가톨릭대병원 27.1일)나 됐다. 종합병원의 진료비는 1.5배(최저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591만8000원, 최고 강릉아산병원 870만원), 입원일수는 3.1배(최단 분당서울대병원 11.1일, 최장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34.3일)의 격차를 보였다.
<병원별 진료비, 입원일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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