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Overweight): 환율이 내려간다면, 대한항공을 주목할 것
[하나증권 운송/모빌리티 Analyst 안도현]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다면 항공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2024년 3분기/4분기 하나증권의 환율 예상치는 1,355원/1,340원으로, 전년 동기의 평균 환율 대비 3%/1% 증가한 것이다. 환율이 변동한다면, 항공사 실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료비의 감소이다.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하반기 항공사의 연료비가 기존 예상치 대비 2% (YoY)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비용으로는 1% (YoY) 감소하는 효과인 것이다. 이외에도 달러결제 비중이 큰 정비비/리스료/공항관련비 등의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 실제 비용 감소 효과는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환율 하락으로 인한 비용 감소 효과는 3분기보다는 4분기에 두드러질 것이다.
■관건은 탑라인의 성장 여부
환율 하락은 항공사에게는 긍정적이다. 다만 탑라인이 성장하지 못한다면 비용감소의 효과는 자연히 상쇄될 수 밖에 없다. 현재 항공사 매출액을 좌우하는 요인은 국제선 운임인데, LCC는 3분기는 2분기 대비 국제선 여객 운임이 상승할 것이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한항공은 하반기 국제선 운임이 전년 동기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항공화물 매출은 하반기 두자릿수 성장을 예상하는 바, 주요 항공사 중 하반기 매출액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대한항공 +12% (YoY), 제주항공 +9%, 진에어 +3%). 매출액 증가율이 클수록, 비용 감소 요인이 실적에서 두드러질 것이다.
■따라서, 대한항공을 주목할 때라는 판단
대한항공의 연료비는 환율 효과로만 하반기에 기존 예상치 대비 8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항공유 가격도 하락하고 있고, 금리 부담도 완화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하반기 실적 상향 여지가 크다. 현재 대한항공의 주가는 12MF P/E 6배 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안정적인 실적 흐름과 항공화물 사업이라는 좋은 포트폴리오를 감안하면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매출액이 증가하고 비용이 감소하는 구간에 접어들었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시너지도 장기적으로는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의 매수를 추천한다.
전문: https://bit.ly/3MEW5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