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聖靈)의 은사, 방언(方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 그 배에서 생수(生水)의 강(江)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요한복음 7장 37-38절).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聖靈, Holy Spirit)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다. 다시 말해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그의 말씀을 갈구하고 그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은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흐른다고 하신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주시는 성령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믿음이 신실하여 하나님의 성령을 받게 되면 그가 거두게 되는 결실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에서 말하기를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良善, kindness)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라고 하였다.
또한 우리 중에 누구든지 신실함으로 하나님의 성령을 받게 되면 그가 누리게 되는 은사(恩賜)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 8-11절에서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方言, speaking in tongues)’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라고 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일부 신도들은 하나님의 성령을 받으면 반드시 ‘방언’을 하는 은사를 받는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어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신학자 존 스토트(John R. W. Stott) 목사는 그의 저서 “The Work of the Holy Spirit Today"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어 주목된다.
“성경에 의하면 성령을 받은 후 반드시 ‘방언’을 한다는 말은 가당치 않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성령을 받은 무리들 중에 단지 세 무리만이 ‘방언’을 말했다고 기록되어 있다(2: 1-4, 10: 44-46, 19: 1-6). 성령을 받은 다른 사람들과 무리들이 ‘방언’을 했다는 기록이 없으므로, 그들이 ‘방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독단일 것이다. 게다가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 11절에서 ‘방언’의 은사는 여러 가지 은사 중에 하나이므로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
2025. 2. 1.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