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우리 집 찬장 속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미원은
소금, 설탕만큼이나 자주
사용하는 대표 양념이죠.
한때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편견도
있었지만, 하얗고 고운 가루 한 꼬집만으로
깊고 진한 감칠맛을 내주는 덕에
요즘은 다양한 요리에 자주 쓰인답니다.
마성의 매력으로 입맛을 사로잡아
먹는 즐거움을 배가하는 미원을 넣어
<추억의 가락국수>를 만들어 보세요.
어쩐지 평소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미원 덕분이랍니다.
여기서 잠깐, 미원을 둘러싼 문제의 그 루머!
잠깐 알아보고 가실까요?
지금은 웃지만 그때는 피눈물 흘렀던 뱀가루 루우머
미원의 감칠맛 원천이 뱀가루라고?
한 꼬집만으로 감칠맛을 내기 때문에
뱀가루를 섞었다는
말도 안 되는 헛소문이 돌았어요.
비싼 일본 조미료 때문에
사치품이라 여겨지던 미원은
제품 출시와 함께 이렇게 웃픈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답니다.
이 때문에 신문과 잡지에 해명 기사를 내고,
여고 졸업반 학생들에게 해명서와 더불어
미원 샘플을 보냈다는
다소 황당한 사건도 있었어요.
미원 자체의 감칠맛이,
그리고 미원을 넣은 음식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벌어진 일!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미원에게
이런 흑역사가 있었다니
참 재밌는 에피소드네요.
준비
2~3인분
필수 재료
유부(4장), 묵은지(100g),
대파(10cm), 소면(300g)
선택 재료
쑥갓(30g), 청양고추(1개),
김가루(약간)
육수 재료
국물용 멸치(7마리),
무(½토막), 양파(½개)
양념장
고춧가루(2)+발효 미원(0.5)+
간장(4)+다진 마늘(1)+참깨(약간)
1. 물(5컵)에 육수 재료를 넣고
20분간 끓여 체로 건더기를 건지고,
2. 유부는 먹기 좋게 썰고,
묵은지는 물에 헹군 뒤 송송 썰고,
쑥갓은 한입 크기로 썰고,
대파, 청양고추는 굵게 다지고,
3. 소면은 전분기를 찬물에 한 번 씻어내고
끓는 물(4컵)에 넣어 8분간 삶아 건진 뒤
찬물에 헹궈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Tip_소면을 미리 찬물에 헹구면
전분기가 제거되어 삶은 뒤
육수를 부어도 깔끔한 맛이 유지돼요.
소면을 삶을 때 물이 끓어오르는
순간에 찬물(½컵)을 붓는 과정을
두 번 정도 반복해야
면발이 탱탱해져요.
4. 양념장에 다진 대파와 고추를 고루 섞고,
5. 그릇에 소면, 유부, 묵은지, 쑥갓을 담고
육수를 부어 양념장과
김가루를 곁들여 마무리.
위 레시피는 이밥차(그리고책)의 도서
『미원식당』에서 발췌했습니다.
미원식당저자미원, 이밥차출판이밥차발매2020.01.20.
[출처] 이밥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