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가도 모르는 것이 날씨의 변화인가? 마치 봄이 올 것처럼 종일 비가 추적거렸던 어제였는데 자고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하루를 열게 하고 있다. 영하 1도의 기온에 싸락눈이 비와 뒤섞여서 내리고 있다. 어젯밤 예보에는 없었던 것이 밤사이 비가 눈으로 변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렇듯 자연의 변화 특히 날씨는 변화무쌍한 것이라 과학적인 장비가 있다고 해도 정확한 예측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듯 하다.
농촌에 귀촌을 하여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지내시는 선배님이 말씀하신 조언처럼 날씨의 변화에 왈가왈부를 하며 미리 걱정을 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사람인지라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수행이 덜 된 것이 문제라는 것은 내 스스로 잘 알고는 있지만... 간벌한 나무작업을 해야하는데 눈이 쌓여서 일을 못하고 있다는 촌부의 조바심에 이렇게 조언을 주셨다. 선배님 조언이 맞는 말씀인데 오늘 또다시 날씨변화에 이러쿵저렁쿵...
"조언 하나! ㅎㅎㅎ 어차피 못할 거 걱정은 않는다! 눈 녹으면 하면 된다!! ㅎㅎ ㅎㅎ (나의 좌우명: ㅋ)"
"성님!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왕 날씨 이야기로 시작을 했으니 하나 더, 영상의 기온에 이틀동안 40mm 가까이 내린 겨울비에 시냇물이 많이 불어나 흐르는 소리가 무척이나 반가웠다. 여느해 같으면 상상도 못할 현상이 올겨울에는 보고 듣는다. 겨우내 켜켜이 얼어붙어 봄날이 되어서야 녹아 흐르는 것인데 이상 기후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고 있는데 마치 장맛비처럼 이틀간 내린 비에 졸졸거리던 시냇물은 꽤 커다란 소리로 콸콸거리며 흐른다. 우수가 되면 대동강 강물도 풀린다는 그 옛말이 맞는 것처럼 느껴졌다.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정말 오랜만에 흐르는 시냇물에 손을 담가보았다. 손이 시렵다. 엄청 시렵다. 눈이 녹은 물과 빗물이 합세하였고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은 물이라 그랬을 게다. 그런데 이 겨울날 시냇물에 손을 담글 수 있음이 너무 좋았다. 봄날이 오면 하루도 빠짐없이 손을 씻어야 하는 시냇물이다. 다가올 그때를 생각해 보며 손을 담그고 비벼서 씻어본 것이다. 그런데 기분은 좋았는데 손가락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느낌에 몸서리를 쳤다. 아직 시냇물에 손 담그고 씻을 시기가 아닌데 너무나 성급했구나 싶었다. 넵다 달려 집안에 들어와 난롯불에 손을 녹였다. 마음속으로는 새봄이 어서빨리 왔으면 싶었다. 오늘 또 날씨 이야기로 왈가왈부...
첫댓글
촌분님
긍정의 사고로
늘 즐겁게 사시는
나날에 박수를 드립니다
오늘이
내 인생에
가장 젊은 날이니까
열심히 놀까 싶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시냇물 콸콸~에
신선함이 절로
느껴집니다.
서울도 3~4일
장맛비처럼 내리니
계절을 예측하기
힘드네요.
편안한 날 되세요
봄이 오려나 했더니
또다시 겨울속으로...
하늘의 심술에
눈살을 찌푸리는 아침,
그래도 그러려니 해야겠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