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아침..
오랜만에 초등동창녀석이 전화를 했더군요.
"오랜만에 술이나 한잔하자."
"응..근데 나 선약있는데..영화안보게 되면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지 뭐~"
영화가 계획되었던 무림정모는 뮤주에서의 시간으로만 축소되고 초등동창들이랑 저녁먹고 뮤쥬로 가면 되겠다 했지요..
저녁때까지 남는 시간은 봉림산이나 오르자 하고..
토욜아침..
바삐 걸려온 어떤 언니의 전화..
부산에 있는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물어봅니다.
"언니~무슨일인데요?"
"응..FAME초대권이 있는데 걔네들 보여주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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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저도 보러가면 안되나요?"
"어~너 약속있다며?"
"저녁때까지는 괜찮아요.."
"응 그럼 세시공연이니까..마치고 바로 와라.."
이렇게 봉림산행은 취소되고 오랜만의 무대공연으로 토욜오후계획은 수정되었답니다.
1시10분 퇴근..집에가 주차를 하고, 안경을 챙기고..
남산터미널로 그리고 부산 사상으로..그리고 지하철타고 부산KBS가 있다는 남천역 도착 2시 56분..
헉헉거리며 KBS홀로 뛰어가니 세시를 조금 넘겼더군요..
부랴부랴 자리를 찾아가 앉으니 3시 10분부터 공연시작..
정말로 오랜만에 찾아간 무대였습니다.
작년 이문세독창회이후 처음이니 거의 1년만이죠..
서울에 가면서 맘마미아 못보고온게 참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조금이라도 달랠수 있었습니다.
춤과 노래에 푹빠져 있었던 세시간여~
부모를 따라온 어린 아이의 울음소리에 공연장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해졌지만..
fame공연은 멋졌습니다.
마치고 나온 시간 6시..같이 공연 본 사람들과 잠깐의 대화를 나누고
다시 지하철로 버스로 창원남산터미널에 도착한 시간 7시25분
다시 버스를 타고 친구들과 약속한 정우상가로 오니 시간은 7시 45분..
친구들과 만나 얘기하고 밥먹고 술한잔하고..
올해 큰애가 중학교에 입학했다는 친구..
아직 결혼도 안한 친구들~~
아직까지 결혼안한걸 나자신을 위해서 후회하진 않지만 2세가 생긴다면 무지 미안할거 같다는 생각은 하는 나이기에..
너무 빨리 결혼한 감은 없지않아 있지만 애들을 다 키워놓고 자유롭게 지내는 그 친구가 쬐끔은 부러웠지요^^
자리이동을 하면서 친구들은 아이젠브로우로..난 뮤쥬로 갔었죠..
무림인들과 여수에서 온 큐트언니..그리고 한명(닉넴을 기억못해요..죄송^^)
뒤늦게 도착한 부산팀들..비목, 반디, 치밭목산장님..
뮤직페밀리의 열정적인 공연..
꺽정이님을 닮은 기타연주자의 오버하는 기타연주..
너무나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뮤쥬를 나온것이 1시가 다가오는 시간이었고..
다시 노래방으로 가서 아낌없이 자신의 끼를 발산하는 지리산식구들..
노래방에서의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방장산집에 모여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하나둘, 집으로 잠자리로 들어가는 사람을 보며
날이 새기시작하는 다섯시 방장산집을 나와 신월주궁으로 돌아갔죠..
씻고 잠을 청한게 여섯시..
두시간을 자고 여덟시에 일어나 하동갈 채비를 합니다.
깜빡깜빡하는 증상때문에 혹시나 싶어서 사무실을 들르는데..
좋은 봄날씨..산을 향하는 많은 이들로 용추저수지의 진입로는 밀려있고.
설상가상 창원대 기숙사입구가 막혀있어..다시 돌아나와 사무실로 갔죠..
사무실에서 일을 보고 창원터미널에서 하동을 같이 가기로 한 동생들을 만나 하동으로 향했습니다.
따뜻하다못해 약간은 덥게 느껴지는 휴일의 날씨..
눈부신 햇살..
그렇게 하동을 향합니다.
하동을 들어서니 이제 조팝나무가 하얗게 피어있습니다.
하늘빛이 흐려 약간은 탁해보였던 섬진강물..
그리고 하얗게 피어난 이화~
지난 주말의 화려했던 벚꽃을 상상하며 19번국도를 따라 악양을 향합니다.
그렇게 하동으로의 여행을 합니다.
악양에 도착, 드라마세트장설치로 어수선해진 평사리로 들어섭니다.
최참판댁을 둘러보고 드라마세트장으로 설치해둔 어설픈 초가들을 둘러보고..
드라마 촬영으로 어수선해진 최참판댁과 마을을 보니 조금은 아쉬운맘 들었습니다.
최참판댁에서 따뜻한 차 얻어마시며..
차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는데
동편제공연이 이어집니다. 깜찍한 어린 꼬마들의 사랑가와 아리랑이 무척이나 기분좋게 들리더군요..
최참판댁에서의 좋은 시간을 뒤로 하고 창원으로 귀향을 서두릅니다.
막힐까 염려했는데 의외로 많이 밀리지는 않더군요.
그렇게 창원으로 오고 부산으로 가야하는 동생들과 저녁먹고 그렇게 주말을 마무리했습니다.
많은 이들을 만났고, 많은 것을 하며 보낸 4월의 둘째주말..
아마도 좋은 날의 기억으로 제 추억앨범에 담겨질겁니다..
토요일 만났던 지리산식구들..너무 너무 반가웠구요..
일요일..산행 같이 못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담번에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첫댓글 정말 바쁘게 보냈네....... 그래도 즐거움이 남아서 부러워^^
안 피곤했나요? 난 돌아오다가 순천으로 빠져야 하는뎅...도로에 바로 앞에서 엄청난 사고(온몸이 다 떨렸어요)가 나서 모르고 다시 곡성까지 진출했다가...돌아왔어요오오 엉엉~ 달맞이님도 운전 조심하세용.
하동서 돌아오는길 조금 졸려서 혼이났지요..그래도 무사히 창원까지 왔습니다. 언니도 운전 조심조심하세요..안전운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듯~저 지금 무지 졸려서 실험실구석으로 피난가려합니다..ㅋㅋㅋ
달맞이님의 얼굴을 다시못보고 내려 와서 섭섭했지만, 하동에서 즐겁게 지내셨다니 좋네요.. 담에 또 멋진모습으로 모두들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잘지낼께요...
달맞이님! 반갑고 좋은 시간 마련해주어서 고마웠슴다....바쁘고 알찬시간을 보내시는 열정이 정말 보기좋슴다...ㅎㅎ
달맞이님이~~~~~지리산카페 짱이어요~~~~~~~~^^
어라? 지리산카페 짱은 전데요... -.-;
달맞이 언니랑 같이 산을 올랐으면 더 좋았을텐데...암튼 기억에 남을 주말이었습니다. 모두들 반가웠구요
장산아~아직도 몰랐더냐..이미 대세가 기울어지고 있었음을..ㅋㅋㅋ이번기회에 나도 팬클럽을 만들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