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왔습니다.
상문고 홈페이지에 가셔서 격려 바랍니다.
홈페이지를 전교조와 학생들이 장악하고 있어 잘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이만.
● 수 신 : 교육/사회부문 담당기자
● 제 목 : 비리 재단의 복귀를 결정한 재판부와 학생 시위에 과잉진압한 경찰을 규탄한다.
● 발신일시 : 2000. 7. 13.
1. 학부모 집회
법원 근처의 고려신용정보 건너 편 변호사 사무실 빌딩 앞 보도에는 10시 이전부터 모이기 시작한 학부형이 10시 30분쯤 600여명이 운집하였고, 미리 준비한 600 여 모자가 동이 나고 학부형들은 계속 모여들어 오늘 집회에 참석한 인원은 대략 700명쯤. 상문고 재학생의 학부모 3분의 1이 모인 셈이다. '검은 돈에 얽혀 있는 관련자를 색출하라.' '검찰은 각성하고 이우자를 수사하라.' '학생들이 애원한다 밝은 학교 보장하라.' 등의 수많은 피켓, 흰 색 모자에 흰 장갑 흰 상의로 통일된 학부형의 모습과 숫자에, 매우 큰 구경거리인 듯 잠시 발길을 멈추고 관심을 보이는 행인들이 많았다. 그 중에는 현수막을 들고 서 있는 남자 학부형이 한 명 있어 눈길. '부패재단 옹호하는 재판부를 규탄한다.' '상문고의 정상화를 위하여 이우자는 사퇴하라.'라는 대형 현수막을 배경으로 학부모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님을 위한 행진곡'의 노래와 상문고 사태에 대한 2학년 학부모 서모씨의 경과보고. 이어 학부모 회장은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우리의 아들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현실에 학부모들이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전제, '오늘의 이 사태에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으며, 우리의 아들들을 위해서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우리가 앞장서자.'고 대회사를 열었다. 학부형들은 '부패재단 복귀 반대' '학생 시위 과잉진압 경찰 규탄' '부패재단 비호하는 재판부 규탄' 등의 발언과 구호가 이어 졌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의 노래에 '우리의 소원은 상문의 정상화'로, 또 '겨울 바람'의 노래에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사학 비리 때문에' 등으로 가사를 바꿔 부르기도 하였다. 학부모들은 결의문에서 '개혁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어 낼 때 가능한 것이며, 이런 식의 재판 결과는 법질서 수호 이전에 부정부패를 저지른 자가 언제라도 다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들어 놓은 것.임'을 강조하고 '학부모들은 이우자 재단의 복귀를 단호히 반대한다. ' '상문고 정상화를 위해 이우자는 사퇴하라.' '부패재단 비호하는 사법부를 규탄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을 과잉진압한 경찰은 사과하라.' 등 4가지 사항을 결의하고 11시 20분쯤 집회를 마쳤다.
2. 금주의 집회 일정.
① 7월 14일(금) 16시 30분∼18시 서울지방법원 앞 상문고 교사 집회
② 7월 15일(토) 14시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 국민은행 앞 학생, 학부모, 상문고 정상화 공동대 책위, 서울 교사
붙임 : 1. 학부모 결의문(7.13)
2. 학부모 규탄사(7.13)
3. 7월 15일 집회 안내
붙임1 : 학부모 결의문
학부모결의문
정부 당국자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저희들은 상문고등학교 학부모들입니다. 당국자 여러분들께서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지금 상문고등학교는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이 무덥고 긴 여름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잘못된 현실의 장벽 앞에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외치는 함성의 의미가 진실로 무엇이겠습니까? 법보다는 도덕과 정의가 상위개념이고, 부패한 집단들의 이익을 수호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심대한 침해가 된다는 것을 몸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희들은 이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으나 누구 하나 이 문제에 책임을 지고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정의를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그저 어리다고만 여기지 마십시오. 이 아이들의 함성이 조국의 미래를 밝게 만든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여 주십시오.
개혁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어낼 때 가능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식의 재판 결과는 법질서 수호 이전에 부정부패를 저지른 그 누구라도 언제든 이 조국에서는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들어 놓는 결과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희들은 이 참담한 현실을 보면서 참으로 가슴 아픈 결심을 하였습니다.
이 아이들의 목소리가 진실로 옳음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 줄 것이라고.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결코 부패한 재단에게 아이를 맡겨 평생 어두운 가치관에서 신음하는 아이들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러 관계 요로에 계시는 정부 당국자 여러분들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제발 이 아이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십시오. 여러 훌륭한 분들께서 지혜를 모으시면 이 사태의 해결점은 분명히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결자해지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 사태를 만든 분들께서 이 문제를 푸셔야 합니다.
이에 상문고 학부모들은 상문고의 정상화를 위해 당국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은 우리의 결의를 밝힙니다.
우리의 결의
- 학부모들은 이우자 재단의 복귀를 단호히 반대한다.
- 상문고 정상화를 위해 이우자는 자진 사퇴하라
- 부패재단 비호하는 사법부를 규탄한다.
- 학부모와 학생들을 과잉 진압한 경찰은 사과하라.
2000 . 7 . 13
상문고 정상화를 바라는 학부모 일동
붙임2 : 학부모 규탄사
부패 재단의 복귀를 단호히 반대합니다
한 회사의 대표가 직원 월급을 떼먹고 사원들의 후생기금을 유용한 사실이 밝혀지면 파면되고 돈도 물어내고 형사 처벌도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형사 처벌도 받고 돈도 물어 냈으니 그 자리에 다시 앉겠다는 것이 말이나 되겠습니까? 우리 상문고등학교에서 일어 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바로 이러합니다. 그들은 수십억원의 공금을 횡령했습니다. 그들은 성적을 조작하고 온갖 방법으로 학생과 선생님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했습니다. 온갖 비리의 백화점으로 사법 처리된 부패 재단의 그 관계자가 신성하여야할 교육의 현장으로 다시 돌아 온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그 더러움으로 우리 아이들의 그 해맑은 영혼을 더럽힐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로 하여금 그들이 내리는 더러운 비를 맞게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부패 재단이 들어 오는 것을 우리가 묵인한다면 우리는 결국 그들의 동조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립학교라고해서 개인의 소유물로 착각하고 제멋대로 전횡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아들들의 교육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더욱이 그들은 설립자도 아닐뿐더러 교활한 방법을 동원하여 자기 문중으로부터 학교를 강탈해간 비열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학교를 차지하고 난 이후에도 수많은 비리로 학교 재산을 착복하여 수백억의 거부가 된 사람입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맡길 수 없는 것은 그들의 그 더럽고 부패한 행동들을 우리의 아이들이 그대로 보고 배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그들에 의한 교육을 통해서 그들을 닮아간다는 사실은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아이들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 주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인생을 살아가라는 말을 떳떳하게 하기위해서 우리는 유사이래 그 전례가 없는 부패재단의 복귀를 결단코 막아야 된다고 봅니다.
학부모 여러분 간절히 호소합니다. 우리가 앞장서서 부패재단의 복귀를 막지 않으면 또 얼마나 우리 아이들이 거리를 뛰어 나오고 다치고 하겠습니까? 부패재단이 복귀를 포기할 때 까지 우리 학부모들의 투쟁이 계속될 수 있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2000. 7. 13
붙임3 : 7월 15일(토) 집회안내
7월 15일 토요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 대규모 집회
1994년도 교사들의 양심선언으로 물러났던 상문고등학교의 부패재단 상춘식, 이우자 일당이 2000년을 맞이하여 6년만에 다시 학교로 복귀하게 되었다. 사립학교법의 개악을 이용하여 1999년 12월 31일 서울시 교육청은 부패재단의 복귀를 인정하였고 이에 분개한 상문교사와 전교조 서울지부 선생님 50여명이 교육청을 10박 11일간 점거하여 관선이사진을 재 파견하였으나 지난 6월 29일 행정재판소의 김영태 판사는 '비록 학내분규가 예상되지만 이우자 이사진에게 1달 정도의 기간정도 밖에 주지 않은 상태에서 관선이사진을 파견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하며 구재단 복귀에 손을 들어주었다.
이에 분개한 재학생 2000여명이 7월부터 수업거부와 시험연기를 외치고 학내집회와 2차례에 걸친 법원 진출로 경찰과 충돌하고 그 와중에 수십 명의 학생과 학부형들이 부상을 당했다. 또한 2만 5천의 동문들과 현 재학생의 학부형들도 단합하여 후배와 아들이 이러한 부패재단이 있는 학교를 다니게 할 수 없다하며 연일 집회를 하고 있다. 또한 상문의 선생님 57명은 14일간 매일 새벽에 교문에서 피켓시위를 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부패재단이 다시 학교에 복귀할 수 있다면 이것은 단지 상문의 죽음이 아니라 사학전체 아니 대한민국의 모든 교육이 죽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부패한 교육 관료, 학교를 돈버는 도구로 생각하는 교주, 잘못된 사립학교법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우리는 이것을 개혁해야한다. 정부가 못한다면 우리 교육동지들이 힘을 합쳐 그것들을 부셔나가야 한다.
교육동지들의 힘찬 함성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