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0일(토)
* 시작 기도
주님...
주님의 언약 안에서 요셉도 없어지고 시므온도 없어졌으며 베냐민까지 빼앗아가려고 하는 것을 야곱은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모든 것이 자기를 해롭게 하려 함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야곱이 주님의 뜻을 모르고 억지를 쓰자 야곱이 살고 있는 가나안 땅에 기근이 더욱 심할 뿐입니다(창 43장).
하나님의 언약을 빨리 깨닫고 순종하는 것만이 고통을 빨리 벗어나는 길임을 야곱을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 또한 하나님의 언약을 알지 못하고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얼마나 하나님을 원망하며 불평을 쏟아냈었는지요.
이로 인하여 주님과의 관계는 더욱 절망적이 될 뿐이었습니다.
이런 나는 복음을 안다고 하는 지금도 여전히 내 뜻대로 살고자 고집을 부릴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주님의 공의로 심판하여 주옵소서.
무엇보다 언약을 온전히 깨달아 알 수 있도록 말씀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연약한 자를 불쌍히 여기사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막 13:28-37
제목 : 종말을 현재로 사는 비밀은 말씀되신 주님께 있습니다.
28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아나니
29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
31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32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33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
34 가령 사람이 집을 떠나 타국으로 갈 때에 그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각 사무를 맡기며 문지기에게 깨어 있으라 명함과 같으니
35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일는지, 밤중일는지, 닭 울 때일는지, 새벽일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36 그가 홀연히 와서 너희가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
37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 나의 묵상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마지막 때에 일어날 일들 곧 종말에 대한 교훈을 계속하신다.
그 환난의 때가 얼마나 극심한지 아이 밴 자들이나 젖먹이는 자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것이다.
이런 환난의 날들을 주께서 감하여 주지 않으시면 구원받을 자들이 없을 정도로 너무나 극심하기 때문에 주님께서 그 날들을 줄여주셨다.
그 때에는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등장하여 자기가 그리스도라고 하는 자들이 있을 것이지만 그런 말에 미혹되지 말 것이다.
주님께서 심판주로 재림하실 때는 구름을 타고 오실 것인데 큰 권능과 영광의 주님을 사람들이 다 보게 될 것이다.
바로 그 때 주님께서 천사들을 보내셔서 당신이 택한 자들을 사방 곧 땅 끝에서부터 하늘 끝까지 모으실 것이다.
오늘은 종말 교훈 그 마지막이다.
주님께서는 무화과나무의 교훈을 배우라고 하신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화과나무의 가지가 연하여지고 그 잎사귀가 나오면 ‘아~ 이제 여름이 왔구나’ 하는 것처럼 이런 극한 환난이 닥쳐오면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오셨음을 알 것이다.
주께서 진리를 말씀하시는데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천지는 없어지지만, 내가 한 말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주님이 오실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는데, 하늘에 있는 천사들이나 아들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 아신다.
그러므로 그 때를 모르니 항상 깨어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집을 떠나서 외국으로 갈 때에 그 종들에게 집을 잘 돌보라고 맡겼다.
종들에게 각각 임무를 주었는데 문지기에게는 깨어서 집을 잘 지키라고 명했다.
따라서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집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가 어느 때에든지 갑자기 돌아왔을 때 너희들이 잠자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깨어 있으라고 하는 이 말은 너희에게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오늘 본문은 두 종류의 깨어있음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무화과나무의 가지가 연해지고 새 잎이 나오는 때를 보면 여름이 온 것을 아는 것처럼 극한 환난의 중한 징조들이 나타나면 인자가 하늘로부터 심판주로 오실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하여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깨닫기 위하여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또 한 가지는 종들에게 집을 잘 돌보는 사명을 주고 집을 떠난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는데도 깨어 있지 않고 맨날 잠만 자고 있으면 주인이 떠날 때 준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직무유기로 인하여 심한 꾸중을 듣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깨어 있으라는 말은 물리적으로 자는 잠에서 깨어 있으라는 말이 아니라 상징적 언어로서 우리의 영이 늘 깨어 있을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나는 베트남에 오기 전, 2년 넘게 불면증에 시달렸다.
불면증은 밤에만 자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낮에 몸이 피곤하면서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불면증으로 밤에 못자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낮에라도 잠시 눈을 붙일 수 있으면 좋은데, 그마저도 잘 안 되었다.
눈을 붙이려고 잠깐 누우면 금세 눈이 말똥말똥거리는 것이다.
이런 세월이 2년 넘게 지속되었고, 결국 수면제를 의지해서 잠을 청하곤 하였다.
한국에서는 그리도 잠을 못 자던 내가 지금 베트남에서는 잠을 너무 잘 잔다.
혹시 몰라서 한국에서 올 때 수면제 처방을 많이 받아왔다.
하지만 그 수면제를 의지하지 않고도 잠을 잘 잔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이렇게 잠을 자지 못하다가 5시간 이상 자니까 몸도 개운하고 기분도 좋다.
그런데 이전보다 잠을 많이 잔다고 해서 이 잠을 자지 말고 깨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말이다.
잠은 상황에 따라서 많이 잘 수도 있고, 조금 잘 수도 있다.
하지만 시대적인 징조나 주인의 명령에 대하여 영이 잠들지 않고 깨어 있을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렇게 영이 깨어서 살 수 있는 방법은 날마다 주의 말씀으로 주님과 연합하는 것이다.
(31)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이 말씀은 종말의 때와 시간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종말의 때에 닥칠 극한 환난 속에서도 우리는 그 종말을 현재로 살아가야 함을 의미한다.
종말의 때를 살아가는 유일한 것은 쇠락의 법칙에 적용을 받지 않는 영원한 주님의 말씀 외에는 없다.
종말을 현재로 살라.
종말을 현재로 살자.
종말을 현재로 살아간다.
사도 바울은 영원의 시간, 곧 카이로스라는 하나님의 시간 안에서 종말에 있을 것을 현재로 보고 있다.
그리하여 그는 맨 마지막에 멸망할 원수인 사망을 꾸짖는다.
(고전 15:26)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
(고전 15:55-56)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이와 같이 사망을 현재로 꾸짖으면서 죽음 따위로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견실하여 흔들리지 않고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자로 살아갈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도 주의 말씀으로 주님과 교제하여 연합하는 것은 종말을 현재로 살고자 함이다.
여러 가지 현실적 고난과 어려움이 있지만 거기에 매몰되지 않을 수 있음은 그것들이 결국 풀이나 풀의 꽃과 같이 시들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영혼을 살 수 있는 것은 오직 주의 말씀 외에는 없기에 오늘도 그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 말씀이 곤란 중에도 내게 위로가 되었고 이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을 믿기에 오늘 나의 영혼의 양식으로 이 생명의 말씀을 먹는다.
창세전 약속인 영생을 오늘 현재로 누릴 수 있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는 늘 종말의 때를 계산하면서 살던 자였습니다.
시한부 종말론자들처럼 그 날에만 관심이 있었지, 그 날을 현재로 살아가는 참된 영생의 비밀은 알지 못하던 자였습니다.
이러면서 나의 신앙은 점점 신비주의를 따라갔고 내 삶은 공허해지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이런 불충한 종을 아주 버리지 않으시고 주의 심판을 통하여 주의 품으로 인도해 주셨으니 주의 은혜 앞에 감읍하나이다.
주님의 심판은 옳습니다.
그 심판으로 영생의 비밀을 알게 하시고 오늘도 그 영생 안에서 아들의 생명으로 연합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고 그 말씀이 내게 생명의 양식이 되어 나로 하여금 살아갈 힘을 주시오니 오직 주의 말씀이 영원합니다.
환난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하시고 주의 말씀 안에서 오늘도 영생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