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칼로 표현되는 무력과 강압으로 억지로 강요한 것보다 펜으로 표현되는 글로 써서 나타내는 학문과 문학의 힘이 결국은 더욱 큰 영향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의미이지요.
현대사회로 접어들며 각종 미디어의 발달과 범람으로 책 읽는 문화가 많이 사그라들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의 힘은 무시하지 못합니다. 당장 우리네 성도들에게 있어 모든 것에 우선하는 하나님의 말씀도 글로 쓰여진 성경책 아닌가요?
글에도 여러 종류가 있건만 그 중에서도 특히 <소설>이라는 장르는 묘한 기능으로 우리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대신하여 겪어 볼 수 있는 체험의 경로를 제시해 준다는 것입니다. 소설을 읽는 순간 우리는 소설의 주인공과 나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고 주인공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우리 또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죠. 열 편의 정보글보다 소설 한 편이 더욱 효과가 클 수 있다는 것은 농이 아닙니다.
잠깐 이야기를 다른 곳으로 돌리자면, 92년 이후로 오랫동안 계시록은 인봉된 말씀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도 계시록에 대한 가르침이나 교육은 없어졌고 설교의 소재가 된다 해도 계시록의 경우 일곱 교회까지만, 다니엘서의 경우 사자굴까지가 고작입니다. 그 이후부터 나오는 기상천외한 계시의 말씀들은 아쉽게도 제 시대의 주일학교 학생들에게는, 혹은 성도들에게는 금단의 열매였습니다.
저야 우연히 계시록을 소재로 한 영화 (오멘이라고 합니다.)를 보고 흥미가 돋아 문득 읽어보았다가 눈이 번쩍 띄어 저 스스로 온갖 강해서와 연구서를 찾아 읽고 구해 읽고 한 덕에 나이 31살에 계시록 연구경력 20년이라는(!!!!) 기가 막힌 내공을 쌓았습니다만 어디 이런 경우가 흔하겠습니까?
계시록에 눈을 뜬 후부터 어떻게 하면 이걸 사람들에게 두루 읽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골똘히 하게 되었고 그때 머리에 전구가 켜지듯이 떠오른 생각이 <이걸 소설로 만들어서 읽히면 되겠다!!>였습니다. 요한계시록을 찾아 읽으라면 시큰둥해 하겠지만 소설책 한 권을 읽는 것이라면 뭐 그리 어렵겠습니까? 부담도 훨씬 덜할 것이고... 앞에서 밝혔듯 독자는 주인공에 빙의하기 마련이라 계시록 소설을 읽다보면 자연히 스스로를 환난을 헤쳐나가는 주인공과 동일시하며 마지막 때에 대한 눈이 뜨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만!! 그러다가 환난통과설 믿게 되면 어떡하지? 계시록 소설 주인공들치고 환난에 안 남는 사람 어디 있어? 짜샤, 그럼 환난 시작하기도 전에 주인공이 휴거되면 거기서 소설 끝나는 건데 어떡하라고? 아놔.. 이거 어렵네....)
생각만 하고 있다가 제가 딱 20살이 되어 대학에 들어갔을 때 딱 보름 동안 학교 도서관 컴퓨터실에 죽치고 타자만 두드린 끝에 얼렁뚱땅 계시록 소설 한 편을 완성했었지요. 그나마 그때는 서툴고 미숙한지라 전 3년 반은 그냥 프롤로그에서 자막처리(!!!) 하고 후 3년 반부터 시작하여 아마겟돈 전쟁 전까지의 내용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풋사과였고 이후 7년 동안 계시록을 더 공부하며 다듬고 다듬은 끝에 추석 연휴 3일 동안 두문불출하고 하루 14시간 이상 워드만 두드려 마침내 완결 짓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계시록 강해를 한다는 기분으로, 아니 농담이 아니라 정말 그 책을 보면서 중간 중간에 나오는 성경 구절들을 직접 성경을 펼쳐 들고 찾아 읽다보면 요한계시록을 거의 통째로 일독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기묘한 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4년 동안 조금 더 피드백을 받고 다듬어서 올해 2월에 마침내 출판을 했다능....
(요눔이 뭔 소리 하나 싶었더니 지 책 광고하고 있네. 하여튼 요눔은 입만 떼면 지 자랑일세... 나도 먹고는 살아야지;;;)
(소설의 표지 전면입니다. 표지는 출판사에서 맞춰주었는데 역시 하루이틀 장사하던 솜씨가 아닌지라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소설의 표지 후면입니다. 옥션, 갓피플 등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 중입니다.^^)
사실 <계시록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더군다나 종말론 자체가 사그라든 시절에는 더더욱 그렇지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흙 속의 진주처럼 국내외의 작가들에 의해 집필된 계시록 소설들이 일부 존재하였습니다. 아마도 뒤져보면 더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긴 세월 동안 절판되고 소실되어 많은 책을 찾아내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였습니다.
오늘은 국내에 출간된 계시록 소설들의 소개와 함께 그 소설들에 묘사된 대환난의 양상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그것을 통해 시대별로 연구되고 분석된 7년 대환난의 모습에 대해 둘러봄과 동시에 예나 지금이나 마지막 때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음을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소개드릴 책은 계시록 소설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어니스트 앵글리 목사님의 대작 <휴거>입니다. 국내에는 이장림 목사에 의해 1978년에 번역되어 들어왔고 그때로부터 현재까지 기독교 문학 사상 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지금까지도 꺾이지 않은 기록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도시인 <알라베스타> 시를 배경으로 휴거와 그 이후 환난을 그리고 있는데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신실한 어머니 마더 콜린즈는 늘 믿음이 간당간당한 아들 짐 콜린즈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어느 날 교회에 갔다가 목사님으로부터 임박한 휴거에 대한 설교를 듣고 크게 감동을 받게 됩니다. 곧바로 아들 짐 콜린즈와 며느리 루실을 초대하여 휴거에 대해 말해주나 며느리에게 면박만 당하고 상처를 받는데... 같은 시간 마더 콜린즈의 옆집에 사는 소녀 헤스터 벨 윌슨도 똑같이 휴거에 대해 설교를 듣고 부모님께 예수님이 재림하신다며 소리를 질렀다가 헛소리 마라며 꾸지람을 듣습니다.
집에 놀러 온 친구를 앉혀 놓고 낮 예배 때 목사님이 들려준 휴거 이야기를 하며 얘기를 나누던 헤스터는 뜻밖에도 친구로부터 저녁 예배 때는 꼭 자기도 데려가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고 어영부영 친구와 함께 예배에 나가는데.... 휴거되고 싶은 사람, 구원받고 싶은 사람은 앞으로 나오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체면과 가오를 생각하며 주저주저 하다가 결국 나가지 못하고 헤스터를 따라온 친구는 앞으로 나가 회개 기도를 하며 예수님을 영접하는데 왠지 모를 불안감이 헤스터의 온몸을 휘감아 오는 것을 느끼지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대 실종이 일어납니다. 갑자가 아파서 몸져누운 아내 루실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러 짐 콜린즈가 어머니를 찾아오는데 이미 마더 콜린즈는 집에 없었습니다. 탁자 위에 어머니가 펼쳐놓은 성경만이 있을 뿐 그 성경 구절은 <뜻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였고 그제서야 짐 콜린즈는 정말 휴거가 일어났음을 알게 되지요. 같은 시각 헤스터 벨 윌슨도 어제 함께 교회에 나갔던 친구가 휴거되어 사라진 것을 알고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라져 도시는 아수라장이 되고 몇 달이 지난 후 어떤 지도자의 등장으로 혼란이 수습되고 사람들은 휴거에 대해 잊어버립니다.
병이 깊어가는 아내를 위해 아버지 친구가 운영하는 병원에 전화를 건 짐 콜린즈는 아버지 친구로부터 <표를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게 되고 짐승의 표를 받지 않으면 그 어떤 경제활동도 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설명을 듣습니다. 아파 죽어가는 아내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던 짐은 결국 표를 받기로 결심하고 짐승의 표를 받는 순간 아내는 병고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런데 짐승의 표를 받자마자 짐 콜린즈는 사악하고 악랄한 성품으로 변모하게 되고 그는 망설이지 않고 짐승정부의 요원으로 등록하여 표를 거부하는 크리스천들을 잡아들여 고문하고 죽이는 일에 참여합니다. 하늘에서는 흰 말, 붉은 말, 청황색 말, 검은 말의 환상이 비쳐 지나가고 그럴 때마다 학살과 식량난이 세상을 뒤엎어 도시에는 죽음만이 가득 찬 비참한 광경으로 변하게 되지요.
그런 와중에 부모님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혼자 있던 헤스터 벨 윌슨도 짐승정부의 요원들에게 체포되어 수용소로 끌려가고 딸을 구하기 위해 수용소로 숨어든 아버지도 붙잡혀 모진 고문을 당합니다. 결국 헤스터의 어머니도 수용소로 끌려오고 짐승의 표를 강요당하며 고초를 겪지만 끝내 부모님 모두 믿음을 지켜 순교하게 됩니다.
혼자 남은 헤스터는 감방 동료들에게 전도하기 시작하고 (그러는 사이 세상은 황충 재앙과 함께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의 재앙으로 쑥대밭이 되어갑니다.) 마침내 헤스터와 실비아, 메리 세 사람이 모두 믿음을 지켜 참수와 화형으로 순교한 그 순간 지상 재림이 시작되며 짐 콜린즈는 <산아, 바위야. 내 위로 무너져 어린 양의 진노로부터 가리우라.>는 절규와 함께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제가 굳이 이 소설의 스토리를 소상히 소개하는 이유는 이후의 모든 계시록 소설이 이 <휴거> 소설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간당간당한 주인공이 긴가민가하다가 휴거의 때를 놓치고 환난을 당하며 버티다가 결국 적그리스도의 요원들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지조와 절개를 지키다가 순교함으로 승리한다는 내용이 거의 모든 계시록 소설의 주된 줄거리입니다.
다음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케롤 발리제트 작가의 <7년 대환난>입니다. 무려 1981년에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어 출판된 작품으로 미국에서는 1979년에 출간되었는데 앞의 휴거 소설과 거의 동시대에 등장한 작품인데 전ㆍ후편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혹시나 후편을 소장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면 제가 사례를 충분히 해드릴 터이니 판매 혹은 대여를 부탁드립니다. 반드시 시세보다 더 비싼 값을 쳐드리겠습니다....)
이 책에서는 <울리히 레오나드 주교>라는 인물이 적그리스도로 등장합니다. 그는 FML(Feed My Lamb -> 내 양을 먹이라)이라는 거대한 범세계적 자선사업을 주관하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의 불우 이웃들에게 식량, 의류, 일용품과 의약품 등을 공급하는 세계기구입니다. 울리히 레오나드 주교는 테레사 수녀에 맞먹는 가난한 자의 친구이자 살아 있는 성자로 칭송받았고 그는 교회와 노동단체, 정당, 정부 및 대중들의 지지를 모았습니다.
그는 전세계를 향해 수입과 재산의 10%를 FML 사업에 기부해 줄 것을 부탁하였고 미국에서만 3개월이 채 안 되어 200억 달러 이상이 모금되는 등 FML 사업은 눈부시게 성장하여 FML의 모든 창고에 식량과 물품들이 비축됩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휴거가 일어나 수억명의 사람들이 사라지며 그와 거의 동시에 세계적인 거대한 지진으로 인해 전 세계가 참혹한 피해를 당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지구 인구의 25%에 달하는 18억 5천만명이 소멸되고 전세계가 혼란에 빠져 있을 즈음 마침내 울리히 레오나드 주교를 필두로 FML이 가동되기 시작합니다.
(남아메리카와 멕시코, 캘리포니아 남부가 지진으로 초토화되고 태평양의 섬들 다수가 수몰되는 거대한 지진이었습니다.)
FML은 도시마다 구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음식과 응급조치를 제공하며 복구사업에 착수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경찰과 소방, 도로 순찰 등의 업무와 경비ㆍ의료는 물론 관공서와 기타 공문서를 관리하는 업무까지 FML에 장악되지요. 각 도시의 FML은 지부마다 지원자를 모집하여 세를 불려 갔고 긴급조치령으로 정부 권한을 위임받아 필요한 주택을 빌려쓸 권한도 얻게 되었습니다.
(말이 빌려쓴다는 것이지 사실상 압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대지진으로 정부의 주요 지도층과 정치인들이 몰살당하다시피 하자 각국 정부는 이 사태를 수습하고 안정시킬 지도력을 상실하였고 자연스럽게 FML이 정부 권한을 위임받아 긴급조치령을 발령합니다. 이로 인해 총기 거래가 전면 금지되고 비상계엄령이 발동되어 FML 산하에 계엄군까지 배속되며 정부 조직은 마비되어 FML에 모든 전권을 이양하는데 한 마디로 구호를 빙자한 FML의 행정 통제권 장악이었습니다.
(부통령, 국무위원, 고위 관리, 정당 지도자 등 대부분의 정치 지도층이 지진으로 인해 소멸되어 정부가 붕괴되었고 울리히 레오나드 주교는 각국 대통령과의 협의로 전권을 넘겨받았습니다.)
전권을 장악한 FML은 계엄군 지휘권과 더불어 재판권을 장악하고 범법자 재판과 처형까지 자체적으로 실시하였으며 방송매체들을 접수하고 식량 배급 권한까지 독점한 후 포고령을 발표하는데 그 내용인즉슨 이러하였습니다.
일몰 후 일출까지 공무 이외에 통행을 금지하고
FML의 허가가 없는 자동차와 자전거 운행을 금지하고
FML의 허가가 없이 건물의 수리와 매매를 금지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반하는 자를 엄중 처벌한다.
이렇게 전세계의 통치권을 FML을 통하여 울리히 레오나드 주교가 장악하고 지배해 가는 와중에 도시 자경단에 소속되어 있다가 그 자경단이 그 지역 FML 지부에 편입되는 바람에 졸지에 FML의 무장 경호원이 된 청년 크레이그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자신의 집으로 피난을 온 크리스천들과 함께 비밀스럽게 성경공부를 하면서 지금이 대환난의 시기이며 울리히 레오나드 주교는 예언된 적그리스도임을 깨닫게 됩니다.
크레이그의 집에 신세를 지며 그 대가족의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FML이 관리하는 농장에서 일하던 크리스천 소년 스터비는 농장 감독과 경비원들이 농장에 일하러 온 사람들 중 예쁘게 생긴 어린 소년들을 험악한 게이들에게 팔아넘기는 광경을 보며 성경에 나오는 소돔을 떠올리며 겁에 질리게 되는데....
여기까지가 제가 소장한 전편의 내용이고 후편은 아직 구하지 못했습니다.
(절단신공 오지네요....)
이미 언급했듯이 이 소설은 1981년에 국내에서 번역 출판된 것이고 미국에서 최초 출간된 것은 1979년인데 우리가 잘 아는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설립된 때가 1978년 6월 19일입니다. 그 시절이면 거의 FEMA는 존재감도 별로 없던 때인데 이 소설의 스토리를 잘 보시면 우리가 늘 생각하던 미국의 FEMA 체제 수립에 대해 그야말로 눈앞에서 보기라도 한 것처럼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FEMA 역할을 하는 기관조차 소설 상에서는 거의 비슷하게 FML이라고 표기했지만 작가는 분명 FEMA를 염두에 두고 표기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계엄령과 FEMA 체제의 수립, 동성애의 창궐에 대한 분석 자체가 최소 1979년, FEMA가 최초 수립되자마자 나왔다는 얘기입니다. 역시 하늘 아래 새것이란 없으며 우리가 지금 눈여겨보는 시대의 징조들도 근 30여년 전에 이미 나왔던 것들이었군요. 다행히도 트럼프의 당선으로 이러한 분석은 백지화 내지는 재검토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으며 그 자체가 하나님께서 일루미나티의 주도면밀한 계획을 모조리 깨부수고 주님의 뜻을 관철시키신 것이라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살렘 키르반 작가의 <666>입니다. 이 소설은 1988년에 국내 출판되었으며 감사하게도 대환난의 양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묘사해 주고 있는 수작이었습니다. 다소 길 수도 있지만 번호를 매겨가며 스토리를 소개하겠습니다.
1. 로마에서 열린 세계교회연합 모임 결성
-> 카톨릭과 개신교의 통합 확정.
2. 새로운 세계 지도자의 선출
-> 아랍과 이스라엘의 전쟁,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 발발하며 이 지도자에 의해 두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돌아오게 됨.
3. 워싱턴에 신 세계교회 본부 건물이 건립
4. 신 세계교회 지도자가 미국 대통령에 선출됨.
5. 휴거 사태가 일어나고 새 지도자가 연출을 통해 자신을 그리스도라 소개함.
6. 인구 폭증으로 도시들이 통폐합
-> 인디아나폴리스, 포트 웨인, 테이혼, 세인트루이스, 미니에폴리스가 시카고에 통합되고 해리스버그, 피츠버그, 스크랜톤, 윌리엄스 포트가 필라델피아에 통합됨.
-> 메인 주 포틀랜드까지 뉴욕 시가 확장되고 동부 덴버까지 로스엔젤레스가 확장되며 미국 전체가 6개의 도시로 재편성.
7, 새로운 법률안의 선포
-> 공해와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2년 이내에 관청 공무원을 제외한 모든 자동차를 폐기하고 출산 허가서를 발급하여 산아 제한.
8. 혼란스러운 도시 상황
-> 선거와 법률, 군사력에 의한 독재 권력의 필요성이 대두됨.
9. 적그리스도는 중동 태생의 카톨릭 신자임
-> 소설 상에서는 <바르톨로뮤 신부>라는 명칭으로 등장함.
10. 소련군이 이스라엘을 침공하고 미국 대통령에게 비상대권이 부여됨.
11. 컴퓨터로 이름, 사회보장번호, 의료보험번호, 출생번호, 식량배급 번호를 통합하는 고유 번호체계가 고안됨.
12. 성경공부가 금지되고 마약이 보급되며 주요 인사들을 원격 감시하고 집집마자 TV형 도청장치 (텔레스크린)가 설치됨.
13. 고기 한 근이 일주일치 급료이며 대용식품이 개발됨
-> 벌레, 두꺼비, 흰 개미, 메뚜기로 만든 햄과 원유에 박테리아를 섞어 단백질 함유 식품을 제조함.
14. 비행기를 이용한 전자 카메라로 시민들을 감시.
15. 적그리스도의 세계 스파이망이 구축되어 정보를 장악.
16. 일명 <교회부흥대>에 의한 정통파 교회들을 파괴.
-> 정통 신앙을 가진 목회자와 신학자들을 대거 처단.
17. 계시록의 문자적인 해석과 성경 소지를 금지.
18. 사람을 분해소멸하는 분가루를 개발
-> 데살로니가전서 4장 16-17절을 분말 잉크로 인쇄한 성경을 정통파 교회와 성도들에게 배포하고 세계 연합교회를 통해 그들의 앞잡이 교회들에게는 데살로니가전서 4장 설교금지 명령을 내림.
-> 그에 거부한 목회자와 성도들은 데살로니가전서 4장을 폈고 분말잉크에 손을 대자 그 약효로 인해 그 자리에서 소멸됨.
19. 사회복지의 증진을 구실로 법안 제정
-> 모든 교회에 정부 예산으로 수영장, 야구장, 축구장, 테니스코트 등의 오락시설을 확충하고 기독교 록 사운드를 조직해 전국 모든 교회에 편성하고 현란한 조명과 세속적인 유행을 도입함.
-> 완전한 성의 자유를 법제화하며 반정부 인사 수백만명 학살.
20. 인공위성으로 먼지 구름 결정체를 투하함.
-> 먼지 구름을 컨트롤 해 분말가루를 대량 살포하고 적그리스도의 정책에 반대하는 뉴욕 시를 그렇게 말살시킴.
21. 출산 허가증이 없는 임산부는 강제 낙태 시행.
22. 독일, 폴란드, 유고슬라비아, 이란, 터키가 소련군에 가세하여 이스라엘을 협공함
23. 태양열을 투사하여 타겟을 파괴하는 루비 레이저 광선 반지를 개발하여 적그리스도가 소지함.
24. 적그리스도의 예루살렘 방문
-> 루비 레이저 광선으로 알 아크사 황금 돔 사원을 날려버림.
25. 지진, 우박, 번개, 내분과 온역으로 소련 연합군을 격멸.
26. 적그리스도, 유럽 10개국 연합국 총통으로 선출.
27. 파리에서의 개선 행진에서 적그리스도 암살.
28. 매장지 부족으로 시신을 처분 센터로 운반해 박테리아 병균만 제거하고 특수 단백질 케익으로 재활용.
29. 태양빛이 차단되어 기온이 저하되고 질병 증가.
* 특수계층의 1일 식량 배급량
-> 인공 오렌지 주스, 단백질 케익 (아침)
-> 스파게티형 원유 혼합물 (점심)
-> 시체 처분센터 단백질고기 8온스 (저녁)
* 식량난이 심화된 후
-> 인공 오렌지 주스, 단백질 케익 반 조각 (아침)
-> 점심 배급 없음.
-> 단백질케익 반 조각 (저녁)
-> 일주일에 한번 단백질고기 6온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기자 출신으로 적그리스도의 비서로 근무하다가 짐승의 표를 거부하여 달아나 반 세계정부 활동을 벌이는 인물입니다. 세계정부 총통의 비서라면 고위층 중의 고위층인데도 저 정도의 배급량으로 연명합니다...)
30. 인구 폭증과 식량난의 심화
31. 적그리스도가 바빌론에서 태어났음이 확인됨
32. 식량 배급이 감소되고 5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제거 계획
33. 666 표에 대한 이식 홍보
-> 기간 30일 후 이식하지 않은 자는 식량 배급이 제외되고 표가 없이는 사고 파는 것이 불가능함.
34. 중국의 군사행동으로 인도, 일본, 파키스탄, 베트남, 라오스, 타이, 대만, 필리핀이 점령당하고 호주가 공략당함.
35. 실업자 폭증, 표가 없는 사람에 대한 해고 조치.
36. 숨겨진 도청장치로 인해 비밀리에 드리는 예배가 발각됨.
37. 거짓 선지자가 주도하는 집회 행사에서 적그리스도의 동상이 말을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거짓 이단이라 매도하며 적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찬양함.
38. 적그리스도의 부활
-> 한방 의술의 응용으로 파괴된 뇌를 복구함.
39. 표를 이식하는 마크 센터의 업무 개시
-> 교회, 경찰서, 학교들도 마크 센터로 전환됨.
-> 표는 레이저 광선으로 그려져 눈에 보이지 않으나 검사 가로등 및 비디오 가로등을 지날 시 판독됨.
40. 불순분자들에게 전자 탐지기를 부착
-> 행동, 뇌파, 생각까지 감시, 통제됨.
41. 두 증인 모세와 엘리야의 등장
-> 전 세계에 대규모 지진으로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가 파괴.
42. 적그리스도, 솔트레이크시티의 리튼 코튼우드 계곡으로 대피
-> 고급 관리들의 페트라 성 및 사해 부근 동굴로의 도주
43. 유대인 중 증거자 14만 4천명이 선발됨.
44. 파괴된 정통 교회를 처형장으로 재활용.
45. 마음속으로 한 말까지 녹취되는 전자탐지기를 운용.
46. 성도들에 의해 전파탐지기를 마비시키는 방지제가 개발됨.
47. 제 3 성전에서 적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 소개함.
-> 그가 적그리스도임을 폭로한 대제사장이 살해당함.
48. 운석, 유성 낙하, 수질 오염과 해양오염의 심화.
49. 아바돈 작전으로 비행 요원들의 특수 바이러스 살포.
-> 죽지는 않고 5개월 동안 고통스럽게 만드는 특수 바이러스
(아이언맨처럼 비행슈트를 입은 요원들이 날아다니며 살포합니다.)
50. 중국의 대규모 진격
-> 남아프리카, 케냐, 수단 등 아프리카 일대를 제패함.
-> 이집트로 진격, 중국-소련 연합군이 터키와 시리아 점령.
51, 적그리스도의 음파 공격으로 인해 중국군 무력화
52. 세계 각 도시마다 금과 동과 대리석으로 적그리스도의 우상을 세우고 경배함.
53. 두 증인의 순교와 승천
54. 중국ㆍ소련과의 전쟁으로 세계 인구 3분의 1이 사망
55. 클론(복제인간) 제작 기술의 가동
56. 지구의 축이 변해 태양열을 직통으로 맞게 되어 기온 폭등.
57. 이집트와 아프리카 연합의 진격, 소련군이 북으로부터 협공.
58. 므깃도에서 적그리스도의 군대와의 대규모 전쟁.
-> 예수님이 지상 재림하시자 모두 결탁하여 예수님을 대적.
59. 지상 재림으로 땅의 군대들이 전멸함.
60.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를 결박하여 불못에 던지심.
이 작품의 경우 긴 분량에도 불구하고 전체 내용을 모두 요약해 올린 이유는 대환난 전체를 묘사한 몇 안 되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1988년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번득이는 예견이 등장하는데 아랍과 이스라엘의 전쟁, 소련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각각 따로 언급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살렘 키르반 선생은 에스겔 38장의 전쟁과 시편 83편의 전쟁이 따로 있음을 예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전쟁, 식량난으로 벌레를 식량 자원으로 활용하고 인육을 섭취하는 등의 모습도 지금과 거의 다를 바 없이 예측해내고 있지요. 교회가 세속적인 문화에 물들어 타락하는 모습들도...
(최소 1987년 이전에 나온 작품임을 감안한다면 위의 <7년 대환난>과 마찬가지로 대단한 혜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은 송명희 시인의 <표 Chip>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2004년에 나왔고 2012년까지 무려 28쇄가 출간되었던 베스트셀러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찬송시인으로만 알려졌던 송명희 시인의 직통계시 사역자로서의 모습도 볼 수 있는 작품이죠. 다만 소설의 형태를 띤 계시책이다 보니 분량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휴거 전후의 대환난 양상을 엿보기에는 꽤 훌륭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단일세계정부는 미국이며 적그리스도는 조지 부시 대통령입니다.
(물론 빗나가긴 했지만... 뒷일을 어찌 알았겠습니까? 구약시대 율법대로 하면 예언 틀린 선지자는 사형이라 하셨지만 은혜시대라 살려는 드릴께....)
더러는 신실하고 더러는 간당간당한 믿음의 청년들이 각자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교회에 모여 있으며 최 목사라 불리는 목회자는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며 마지막 때에 대해 청년들에게 가르칩니다. 특히 그는 짐승의 표인 전자 칩에 대해 매우 힘주어 가르치지요. 나날이 마지막 때의 징조가 가까워져 오고 세상이 험악해져 가는 가운데 마침내 쐐기를 박듯 북한의 침공으로 인해 나라는 초토화되고 위기를 맞게 됩니다.
가까스로 미국과 연합군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의 속국이 되었고 모든 국민들이 미국 정보부에 등록되어 전자 칩의 이식을 강요받아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청년들은 한 마음으로 찬양 선교단을 만들어 사역을 하며 짐승의 표에 대해 알리는 일에 열중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인지라 표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청년들은 직장에서 잘려나가고 결국 청년 중 한 명인 나요셉의 고향 집으로 가서 농사를 짓고 살기로 하였지요. 그러다가 느닷없이 발생한 휴거로 또다시 세상은 대혼란에 빠지고 그 틈에 청년들은 도시를 빠져나옵니다.
그렇게 여러 달이 지나고 임신을 하고 있던 자매 아영이 아이를 낳아 부름이라는 이름을 지었으며 환난의 와중에도 잠시의 평화를 누릴 즈음 앞서 청년들에게 시대의 징조를 가르쳤던 최 목사와 은서라는 여자가 나요셉의 집으로 찾아와 서울로 가서 사역을 하자며 청년들을 충동질합니다. 그러는 사이 청년들을 잡아들이기 위한 군부대가 출동하고 나요셉의 아버지 나광석 장로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며 청년들은 요셉과 아영을 제외하고 최 목사와 은서를 따라 서울로 향하는 차에 오릅니다.
최 목사는 휴거에서 탈락된 후 배도하여 짐승의 표를 받아 적그리스도의 앞잡이가 되어 있었고 은서는 인간형 사이보그였습니다. 결국 그들을 따라간 청년들은 모두 붙잡혀 수용소로 끌려 가 무자비한 회유와 고문을 당하게 됩니다. 희경은 전기 고문 끝에 결국 표를 받고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차량과 최고급의 <뉴월드 아파트>를 선물 받았으나 동일은 표를 거부하고 다시 감옥에 갇혔으며 요셉과 아영이 합류한 반 세계정부 공동체도 적그리스도 군대의 기습을 받아 전투 끝에 진압되고 모두 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잔혹한 고문과 협박과 회유 끝에 대부분의 수감자들이 표를 받는 상황 속에서 끝까지 절개를 지키던 동일과 요셉은 순교하고 아영 또한 눈앞에서 자신의 아이가 불태워져 죽는 참혹한 광경을 보면서도 끝내 표를 거부하고 당당하게 처형대에 오릅니다.
우리나라 배경의 계시록 소설이라 참신함이 느껴졌으며 깨어 있는 성도들에게 경각심을 더해 준 수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유선태 목사의 <후삼년반>을 소개드립니다. 아마 아시는 분들이 별로 없으실 듯한데 2006년에 출간된 작품입니다. 이 또한 송명희 시인의 소설을 이어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계시록 소설이지요. 스토리의 큰 줄기는 <휴거>와 <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정보통신부 차관인 김태진은 유엔에서 주최하는 총회에 참석하기 전 자신이 다니는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그 세미나가 전세계의 네트워크화와 개인을 코드화시키는 것에 대해 논하는 자리인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알려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꿈 얘기를 하며 또한 계시록에 예언된 짐승의 표에 대해서도 목사님은 김태진에게 설명해 주십니다.
과연 김태진이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유엔 사무총회는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위해 개개인의 유전자로 개인코드를 만들어 인체에 레이저로 삽입하는 것을 논하는 자리였고 전세계를 하나로 엮는 네크워크 통합 정부의 청사진에 대해 설명을 듣게 됩니다.
돌아온 후 김태진은 목사님께 회의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목사님은 김태진 및 그와 함께 온 유전자공학 전문가 전병준 박사에게 계시록에 예언된 마지막 때에 대해 설명합니다. 전병준 박사가 그에 감명을 받아 다시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사이 김태진은 국무회의에 참석하였고 대통령이 국내에 유전자 개인코드를 법제화하고 기독교인들을 탄압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극중에 나오는 대통령은 <문용식> 대통령입니다. 문....)
마침내 정책은 진행되고 기독교인들의 반대 시위에도 불구하고 무자비한 탄압과 언론 플레이로 기독교인들은 반정부 불순분자들로 몰리며 유전자 개인코드가 없이는 관청에 출입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지요.
끝내 개인코드 이식을 거부한 전병준 박사는 파면되어 쫓겨나고 김태진은 장관으로 승진하지만 대통령이 기독교인 수용소를 만들어 기독교인들을 대대적으로 제거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는 것에 갈등을 거듭합니다. 그러는 사이 휴거가 벌어지고 전국이 혼란에 빠져 버린 와중에 김태진은 끝내 개인코드를 거부하고 장관직을 그만두고 나와버리지요.
시간은 흘러 휴거 이후 3년 반이 지났을 무렵이 되면 기독교인들은 거의 위험분자로 인식되고 개인코드도 자율이 아니라 법으로 의무화됩니다. 개인코드를 받지 않는 사람을 범죄자로 규정해 강제 수용한다는 포고령이 내려지고 남은 시간이 5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 김태진은 칠갑산 산속, 전병준 박사가 구축한 피난처로 도망칩니다.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피난처에는 전병준 박사가 휴거된 후 그의 동료인 강형찬 박사가 머물러 있었고 컴퓨터 전문가인 오신영 박사가 합류하면서 세 사람이 함께 후 3년 반을 돌파할 준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셋은 성경공부를 하며 예수님을 영접하였고 진정한 크리스천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우연히 정부 네트워크망을 해킹한 오신영이 며칠 후 대대적인 기독교인 체포 작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정부 중앙 컴퓨터를 해킹하고 바이러스를 뿌려 체포자 명단을 삭제하고 컴퓨터를 마비시켜 작전을 무산시키려는 시도를 계획합니다.
계획은 성공하여 거대 기독교인 체포 작전은 무산되었으나 그들의 위치를 추적하여 쫓아온 군대에 의해 셋은 모두 체포되어 기독교인 수용소로 끌려갔으며 이곳에서 잔인한 고문과 회유를 당하며 개인코드를 받을 것을 강요당합니다.
그러나 끝내 셋 모두 절개를 지켜 개인코드를 거부하였으며 때마침 핵전쟁이 발발하여 모든 기독교인들을 사살하고 수용소를 파괴하라는 명령이 떨어지자 김태진을 고문하던 병사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정중한 사과를 한 후 그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깁니다.
이 작품의 경우에는 미국의 FEMA 수용소를 우리나라에 적용시킨 듯한 모습이 보이며 어쩌면 한국형 FEMA 체제를 예견하고 묘사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계시록 13장의 짐승의 수 666을 <666명의 요원들>이라고 해석하고 이 작품에서의 적그리스도인 데리온 또한 단일세계정부의 정치 지도자가 아닌 유전자 돌연변이 인간으로 묘사하는 등 기존의 정설과는 다소 다른 해석도 엿보입니다.
이 작품에서도 <표>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가 매우 순리적으로(?) 단일세계정부에 복속되고 짐승의 표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이구요.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작품은 2014년에 출간된 권여원 작가의 <23:59>이라는 소설입니다. 이 분은 사실 이 작품보다는 <터미네이터 라인 덫>이라는 작품으로 더 유명한데 그 책보다는 이 책이 좀 더 길고 대환난의 양상이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어 <23:59>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사실 두 권을 다 읽어보시면 내용이 거의 비스무리합니다. 한 스토리로 두 권을 만든 것처럼요. 당연한 얘기지만 두 권 모두 제가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 작가의 세번째 작품인 <그레이 신드롬>도 마찬가지로 소장하고 있는데 그 작품은 동성애와 이슬람에 편중되어 있어 대환난 전체를 고루 묘사하기로는 <23:59>이 더 적절하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이 작가 책들은 다들 내용이 비스무리합니다. 읽고 나면 기분이 찝찝한 것도.....)
여기서는 스토리는 제껴두고 이 책에서 묘사된 양상에 대해서만 나열해 드리려 합니다.
1. 복제인간이 제작됨
2. 이슬람의 교세가 확장되어 크리스천들에 대한 테러와 살해.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함
3. 유전자 맞춤형 태아가 생산됨.
4. 출산 기피 풍조가 확산됨.
5. 동성애가 자율화되고 베리칩이 상용화됨.
6. 반대하는 목회자를 누명을 씌워 제거하고 교회를 강탈함.
7. 배도한 교역자를 통한 베리칩 이식 홍보.
8. 젊은 여성들에 대한 납치, 살해와 인신매매가 증가.
9. 중국 인육시장으로 젊은 여성들을 판매하고 장기매매가 증가.
10. 연쇄살인마들을 인간 복제함.
11. 군대에서 노예로 쓸 인간을 복제함.
12. 창녀촌에서 평생 몸을 바칠 여성들을 복제함.
13. 클론에게서 장기를 적출하여 팔고 시신은 소각함.
14. 인신제사의 희생제물로 쓸 아이들을 복제함.
15. 기독교에 대한 흑색선전과 거짓 선동이 빈발함.
16. 신천지 등 이단을 활용한 교회 파괴 공작
17. 하프 무기로 지진을 일으켜 독실한 성도들을 표적 살해함.
18. 참 목회자를 이단으로 지목함.
19. 엘리트 그룹의 등장. (ex> CR 클럽 등)
20. 연예인을 활용한 베리칩, 뉴월드 홍보
21. 대리모를 활용한 출산이 증대됨.
22. 일부다처제가 확산되고 근친상간이 빈발함.
23. 기억을 지우는 기술이 고안됨.
24. VIP를 위한 처녀촌이 운영됨.
-> 복제인간 여성을 만들어 첫날밤을 제공한 뒤 매매함.
25. 거짓 예언자들이 양성됨.
26. 환상, 기적, 표적을 강조하는 신사도 운동이 성행함.
27. 예언과 계시, 예언기도를 목회에 활용하는 풍조 확산.
28. 초능력 집회가 개최디고 능력을 받는다는 임파테이션이 빈발
29. 블루빔 프로젝트를 응용한 금가루 기적, 환상, 음성 들음.
30. 특별한 성회, 한국의 예루살렘 등을 주장하는 사역자들 등장
31. 특별계시 집회가 성행하고 헌금을 강요하는 자들이 등장.
32. 은밀한 곳으로 성도들을 모아 집회를 함.
-> 모인 성도들을 모든 재물을 빼앗은 뒤 성찬식을 빙자해 독이 든 포도주로 살해함.
33. 휴거와 재림에 대한 불신 풍조.
34. 반기독교 콘서트 개최. 공연을 빙자한 인신제사.
35. 매트릭스 오피스로 가상현실을 체험.
-> 구글 글라스 등을 활용함.
36. 사람의 영혼을 거래하는 회사가 등장함.
37. 백두산 폭발로 북한 체제가 붕괴됨.
38. 피난용 벙커 일명 <페트라 성>을 대량 분양함.
39. 캠트레일로 악성 물질을 살포함.
40. 이스라엘과 러시아-이슬람 연합군의 전쟁
41. 이스라엘의 복음화 움직임.
42. 토양오염으로 식량난이 빈발하고 대기업의 곡물 씨앗 독점
43. 크리슬람이 확장되고 종교 통합 운동.
44. 대규모 동성 결혼식이 개최됨.
45. 가뭄, 수해, 홍수 피해가 심해지고 기후조절 시스템 등장.
-> 돈을 주면 원하는 기후로 맞춰주는 세상이 벌어짐.
46. 이스라엘과 이슬람의 중동 7년 평화협정 체결
47. 휴거 사태로 무덤들이 열리고 성도들이 휴거됨.
-> 본격적으로 대환난의 개막.
48. 전국에 대혼란, 뉴월드의 크리스천 블랙리스트 작성.
49. 남은 성도들의 피난처 은신
50. 네온 십자가 전량 철거. 휴거를 UFO의 납치로 매도.
51. 표를 받지 않은 자를 죽여도 좋다는 법안.
52. 군견에게 인육을 먹이고 사람을 잡아먹게 함.
53. 살해당한 영국 총리의 부활. 이스라엘 제3 성전 완성
54. 칩을 받는 사람의 인격이 조종당함
55. 에볼라 바이러스의 대량 확산.
56. 칩을 받은 사람들에게 악성 종양이 발생
57. 칩의 배터리가 방전되면 폭주하며 날뛰다 자폭
58. 가상 현실과 실제가 구별되지 않는 혼란
59. 뒤늦게 회개한 사람들의 대거 체포
60. 복제된 연쇄살인범들을 고문장에 배치
61. 불도저를 이용한 처형과 단두대로 참수
62. 학교와 마을 회관을 고문장, 처형장으로 개초함.
63. 모든 곳에 경찰, 군인, 요원들을 배치하여 감시함
64.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국가 체제로 개조되며 철저한 배급제도
-> 칩을 받은 자들만 식량을 배급함
65. 대바늘로 찌르고 전기 고문을 하며 불인두로 지지는 고문
66. 아이를 어머니 앞에서 후라이팬에 튀겨먹는 요원들.
67. 산채로 배를 갈라 장기를 적출하고 능지 처참을 함.
68. 록 가수 공연장에 끌려나가 인신제사 퍼포먼스에 희생되는 크리스천들.
-> 공연 중에 크리스천들을 토막 내 죽이고 믹서기에 갈아 인육 주스(인즙)를 만들어 마심.
69. 록 가수들의 상습 마약파티와 여배우 강간 및 살해.
70. 크리스천 희생제사 록 공연의 전국 순회.
71. 부모 앞에서 아이의 살을 칼로 포를 떠냄.
72. 산 채로 스텐 빨대를 꽂아 피를 빨아먹는 요원들
73. 죽은 시신들은 인육시장으로 팔려나감.
-> 잘린 목을 머리고기와 제사용 제물로 매매.
-> 잘린 손가락, 발가락은 닭발 볶음처럼 요리됨.
74. 인육 소비가 급증하고 인육으로 만든 감자탕이 인기.
75. 태아탕과 아기를 요리한 스테이크 인기.
76. 아이를 희생제물로 바친 후 초밥으로 만들어 먹음.
77. 귀신들이 땅 위에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괴롭힘.
78. 홀로그램 영상으로 적그리스도의 세뇌 메시지가 송출됨.
79. 입에서 불을 내뿜는 적그리스도의 우상이 건설됨.
이와 같이 이 작품은 현존하는 모든 음모론을 집대성(?)했다고 해도 될 만큼 엄청난 스케일과 자극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본 탐정은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뢰도를 갖고 있지 않으며 단순한 소설이라면 박수를 쳐드리겠으나 정말 저자가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고 마지막 때를 알리고자 하는 의도로 쓴 것이라면 그리 큰 점수를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큰 점수가 문제가 아니라 믿는 사람에게나, 불신자에게나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지요.
(위 작품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따로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이상과 같이 70년대부터 2014년에 이르기까지 등장한 계시록 소설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참으로 <예나 지금이나> 시대의 징조에 깨어 있는 섬김이들은 항상 있었고 계시록을 좀 더 친숙하게 읽히고자 하는 작가들의 열정도 늘 있어 왔던 것 같습니다. 그 열심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또한 그 귀한 섬김에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집필자 : 계시탐정
첫댓글 탐정님은
이름도 멋지시네요
히히
어감이 마음에 안 들어서 다른 이름으로 바꿀까 고민 중입니다;;;
말세입니다
기도합니다
탐정님책 꼭 읽어보고싶네요
아무도 모르는 저 혼자만의 광팬입니다 천사님~^^
기억지우기는 이미 시작인거 같아요 .
응답하라 시리즈 최근거ㅠ
보면 어쩜 어릴때 기억을 그리 잘 표현했던지요... 근데. 우리 어릴때 믿지 않던 친구들도 성탄절엔 교회 갔는데 교회 이미지가 얼마나 좋았는지... 성탄전날 kbs에 하용조 목사님도 나오시고 최인혁 이런분들 라디오에 ccm틀어달라고 엽서 보내기 운동하고...얼마나 기독교가 부흥했더랬는데요.그런건 쏙 빼 버렸더라구요.
그래서 드라마를 통해 우리 추억도
강제 삭제 시켰구나...
특히 교회활동에 대해...
뒤늦게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