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시 / 이시은
꽃이 지는 이별 앞에서 허리 잘리는 아픔을 키우기보다 다시 만날 날의 반가움을 심는다
이승과 저승을 넘는 이별이 아니라면 이별도 깨지 않는 어둠 속에 잠들지 않는 것
고드름 끝에 매달린 외로움도 따스한 눈빛으로 녹이던 가슴에 어느 바람이 물안개를 피웠을까
당신이 심어 뿌리내린 사철나무가 가슴에 자란다
살 에이는 냉기 속에 가슴 포개 꽃잎 빚어 신열 오른 꽃불 오르더니
꽃이 진다면 동백꽃 지듯이 시들지 않게 사랑도 접어둘까 잠시 눈 감았다 다시 보면 꽃눈 맺힐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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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드름 끝에 매달린 외로움도 따스한 눈빛으로 녹이던 가슴에 어느 바람이 물안개를 피웠을까 당신이 심어 뿌리내린 사철나무가 가슴에 자란다
꽃이 진다면 동백꽃 지듯이 시들지 않게 사랑도 접어둘까 ...즐거운 휴일되세요 ..
싯말이 아름답군요. 꽃은 피고 지고 인생도 다르지 않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