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건은 지난
2012년 4월 12일 저녁 8시30분경
서울특별시
구로구 가리봉1동 122-34번지 소재
엘리트고시원
2층 사무실에서 발생한 쌍방폭행과 맞고소에 대한 것입니다.
최초
진술시에 가해자겸 피해자인 양자는 서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였다고 합니다만
여러
정황을 종합하여 볼때 쌍방간에 발생한 폭행사건입니다.
형법상
"야간공동상해"에 해당하며 양자 모두 외견상 경미한 찰과상도 눈에 띄지
않는바
싸움의
전반적인 상황은 상호간에 주먹이 오가지는 않았고 조동아리로만 다툰것으로 사료됩니다.
남자(숫컷)인
죠의 주장에 의하면 (견종: 잉글리쉬 코카, 나이: 8개월, 직업: 백수)
자신의
기호식품인 "개껌"을 먹다가 보관중였는데,
미스빈이
이를 훔쳐가려는 것을 현장에서 붙잡아 추궁하였다 합니다.
그런데
애완견이면 개발(犬足)을 내밀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리발을 내밀려 하기에 비위가 상해
다툼이
생겼다고 합니다. 진단서를 첨부할 생각이며 법대로 처리하고 싶다 합니다.
노처녀인
빈양의 주장에 따르면 (견종: 마르티즈, 나이: 5살, 직업: 고시원 총무)
이는
사실과 다르며 산책중에 신발끈이 풀려 다시 매려고 허리를 수구렸을 뿐으로
"오비이락(烏飛梨落)"이며 자신은 개껌 알레르기가 있다고 합니다.
호적에
피도 안 마른 새파란 놈이 반말을 찍찍하며 대들기에
동방예의지국에서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 버릇 좀 고쳐주려 했다 합니다.
젊은애가
너무 말하는게 거칠어 아직까지도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애 떨어질뻔 했다 합니다.
그리고
요즘 애들은 하나같이 싸가지가 없다고 하네요.
먹다남은
개껌을 별도 보관중이였다는 것은 죠의 일방적인 주장일뿐
정황상으로
볼때 거의 방치하고 있었던것으로 보여집니다.
남
주자니 아깝고 먹자니 풍치로 흔들리는 어금니가 아프고 ...머 이런 상황으로 사료됩니다.
결론은
개껌 하나 때문에 사소한 오해가 비져졌고
이로
인하여 발생한 "쌍방폭행"으로
양견
모두 초범이고 심한 외상이 없는 단순폭행 사건인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며 사안이 경미하여 검찰송치는 보류하고
기소유예로
처리하고자 화해중재,고소취하유도,훈방후 귀가 조치하였습니다.
견주인
마틴신 또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였을 뿐만아니라
적극적으로
화해 중재하였는바 이 역시 참조하여 처리하였습니다.
현재
양견 모두 깊이 반성중에 있으며
추후에
이런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고 개(犬)과천선 하겠다고 합니다.
(조사관 첨언: 양견 모두 "묵비권"을 심하게 행사하는 바람에 조사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오늘의
교훈은 "꺼진불도 다시보자" 가 아니고 "먹다버린 개껌도 다시보자" 입니다.
개와
관련된 속담이 몇가지 생각나는군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개속은 모른다"
"흥정은
말리고 개 싸움은 붙여라(?)"
"고시원
강아지 3년이면 총무 빰친다."
개껌
씹는 소리 그만하고 물러가겠습니다.
견종은
잉글리쉬 코카, 나이는 8개월,숫컷으로 현재 무직인 '죠' 입니다.
견종은
마르티즈, 나이는 5살, 직업은 고시원 총무인 노처녀 '빈'입니다.
같은 동네 선후배로서 다정했던 한때의 모습입니다.
폭행사건으로 조사중 격리수용된 모습입니다.
첫댓글 정말 귀엽네요 두친구의 사이가 다시 회복 되기를 빌며 .. 화이팅
재밌게 잘 봤습니다.
애완견 키우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올리셨군요.
ㅋㅋㅋㅋ
ㅎㅎㅎㅎ 귀여운 폭행범들 ^^ 재미난 이야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