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확한 시야율로 인해 문제가 되었던 EOS 7D에 대해 캐논이 해결책을 제시했다. 테스트 장비로 시야율을 측정한 후, 기준에 맞지 않는 경우 환불 처리하도록 한 것이다.
EOS 7D는 APS 사이즈 DSLR 카메라 가운데 최상위 모델로, 동영상 촬영 기능을 포함해 100% 시야율, 고화소 등의 성능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품이다. 하지만 사용자들 사이에서 'EOS 7D의 실제 시야율이 100%가 아닌 97% 수준'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비자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에 캐논은 시야율 측정 후 환불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캐논은 지난 3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EOS 7D의 뷰 파인더 시야율 측정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시야율 측정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캐논 압구정 직영 서포트 센터에서 예약 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캐논은 향후 사용자들이 시청/학동/부산 센터 등에서도 시야율을 측정할 수 있게 조치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캐논은 EOS 7D의 시야율을 측정한 이후, 캐논 내부 규정(99% 기준으로 -+1%)과 관계 없이 사용자의 의견에 따라 제품을 전액 환불 처리해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같은 환불 처리에 대해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제품 환불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낸 데에 있어서는 만족스럽지만, 캐논의 EOS 7D 홍보 문구 수정이나 소비자 불편에 대해서는 아직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캐논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40% 가까이를 독식하고 있는 캐논이기에, 제품 완성도나 사후보장 측면에서도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2009년 DSLR 카메라 결함으로 인해 홍역을 치른 캐논. 2010년에는 절치부심해 리더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