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은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한 음식이다. 어릴 적부터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추억의 음식이기도 하다. 짜장면은 인천에 거주하는 화교들에 의해 한국식 짜장면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그 이후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채소와 고기 등 재료에 따라 여러 종류로 재탄생되기 시작했다. 큼직한 감자와 양파에 소스 국물이 흥건하게 들어간 옛날 짜장부터 세 가지 좋은 재료를 엄선하여 넣은 삼선짜장까지 그 재료와 종류가 다양하다. 그렇다면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 각종 짜장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삼선짜장
대부분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짜장면에는 각종 채소와 돼지고기 정도가 들어가는 것이 전부이다. 그런데 삼선짜장은 다르다. 일반 짜장면과는 달리 고급재료 중 오징어, 새우, 해삼 세 가지를 넣어 만들어 맛은 물론이고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짜장면의 맛을 개선했다. 그만큼 가격도 일반 짜장보다 비싼 짜장면의 고급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유니짜장
어떻게 보면 굉장히 생소한 이름인 유니짜장의 ‘유’는 고기 ‘육’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니’는 ‘닌찌’에서 온 말로 갈아 만든 돼지고기라고 한다. 이처럼 유니짜장은 채소와 고기를 잘게 갈아서 만든 짜장소스가 특징이다. 춘장과 갈은 재료를 섞고 볶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굉장히 부드러운 맛을 내는데, 이런 특징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간짜장
간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배달시켰을 때 짜장소스가 다른 그릇에 따로 온다는 점일 것이다. 채소와 고기, 짜장소스만을 볶아 육수를 넣지 않고 볶은 재료 그대로 다른 그릇에 담아내는 것이다. 삶은 국수와 별도로 담아낸 간짜장 소스는 더욱 진한 맛을 자랑하는데, 취향에 따라 면 위에 넣어 비벼먹으면 재료가 씹히는 식감 자체도 고소하고 국물이 흥건하지 않아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쟁반짜장
전해오는 이야기로 쟁반짜장의 유래는 중국집 종업원들이 취소된 짜장면을 따뜻하게 먹으려고 함께 볶아먹게 된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이처럼 쟁반짜장은 면 위에 소스를 부어 먹는 것이 아닌 면과 짜장소스를 같이 볶아 쟁반에 담아내는 것이 특징인 짜장면이다. 여럿이서 함께 중국집을 갔을 때 각자의 앞접시에 쟁반짜장을 덜어먹는 재미가 있다.
사천짜장
사천짜장은 일반 짜장면 재료를 식용유로 볶는 것이 아닌 두반장에 고추기름을 넣어 볶아 매운맛이 강한 볶음 짜장이다. 중국 사천의 지방식은 대체로 매운 맛이 강한데, 사천 짜장면은 이름과는 달리 실제 사천에는 없는 음식이라고 한다. 그러나 매운 두반장을 베이스로 불린 건해삼 등 해물을 많이 쓰는 사천요리다운 짜장면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백짜장
짜장면 하면 무엇보다도 까만색의 음식이라는 것이 가장 특징적이다. 그래서 묻히면 가장 치명적인 음식이기도 한 것이 바로 짜장면이다. 그런데 익숙하지 않겠지만 짜장면 중에는 백짜장도 있다. 백짜장은 차이나타운의 대형 음식점에서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일본의 미소된장 같은 연한 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오이고명이 없이 짭짤한 맛이 특징이다.
유슬짜장
사진 : KBS 2TV <생생정보통>
짜장면의 종류 중에는 유슬짜장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 이름을 보면 유산슬을 떠올리게 된다. 실제로 굉장히 밀접한 뜻을 가지고 있는데, 유슬짜장도 마치 유산슬과 비슷하다. 바로 짜장의 안에 들어가는 고기나 야채 등의 재료를 실처럼 가늘게 썰어 넣은 짜장면이다. 가늘고 길게 썰어 넣은 재료들이 굉장히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옛날짜장
옛날짜장은 본래의 재료인 감자나 양파 등 채소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고 육수를 넉넉하게 부어 춘장의 맛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일반 짜장의 채소는 작고 색도 진한 편이지만 옛날짜장은 이에 비해 대조되는 큼직한 재료의 맛이 있기 때문에 옛날짜장의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옛날짜장을 찾게 된다.
물짜장
사진 : SBS <3대천왕>
짜장면은 보통 모든 재료를 기름에 볶아 만들다 보니 기름진 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이라면 물짜장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물짜장은 간장으로 간을 해서 만든 요리로 전분 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해물을 넣어서 개운하고 매콤한 맛이 있다. 전라도 일대에서 맛볼 수 있는 지역의 창작요리라고 한다.
된장짜장
된장짜장은 그야말로 중국의 요리가 우리나라 음식으로 재탄생한 퓨전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엄연히 짜장면의 한 종류인 이 된장짜장은 된장에 고기, 야채 등을 볶아 면 위에 얹어 먹는 짜장면이다. 느끼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이유는 일반적인 짜장면과는 달리 녹말을 첨가하여 소스가 부드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