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가 인상적이었다.하룻밤,1억원의 거래...당신이라면?언뜻 은밀한유혹이 생각났다.이 영화의 카피도 하룻밤에 백만달러라는 비슷한 카피를 걸고 있었기 때문에..
행복한 부부에게 닥쳐든 위기!근데 그때 나타난 은밀하고도 위험한 유혹! 우선 이 두 영화의 강점은 소재만으로도 영화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다.비디오로 봤지만 은밀한 유혹도 그래서 내가 기대감 떨린반으로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왜?난 그때 중학교때 였으니깐~^^하지만 은밀한 유혹은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영화는 어떻게 결말을 맺을까 갈팡질팡 하다가 유치찬란하게 멋진음악과 나레이션 대충 떼워 버렸다.
정말 이건 나라도 결말 맺기 힘든 주제군..
그럼 이제 부터 베싸메무쵸를 보자
이 영화 역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다. 영화의 소재도 그러하지만 이미숙님의 팬으로서 너무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리고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이미숙님의 고뇌에 찬 얼굴.영화 정사 이후로 그런 연기를 다시 볼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들었다.아무튼 그렇게 뜨거운 기대감으로 영화를 봤다. 영화가 무겁게 시작될 것 같았던 예상과는 달리 영화의 처음은 너무나도 가볍고 경쾌하게 시작됬다.마치 영화에서처럼 애들 넷과 남편을 아침에 일으켜서 등교,출근 시키듯이 영화는 정신없고 행복한 중산층의 모습을 가벼운터치로 보여준다. 이 집은 부부관계 또한 원활하다고까지 보여주고 억척스러운 어머니의 모습과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그리고 귀여운 자녀들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집은 행복한 집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행복한 집안에 날벼락이 닥친다. 그 자상한 아버지가 정직함 때문에 회사에서 해고되고 엎친데덮친격으로 보증선게 잘못되어 1억원의 빚을 지게 된다.집안의 모든 물건은 차압당하고 남은 기간은 한달! 게다가 사랑하는 딸까지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때 부부는 각각의 이성에게서 치명적인 유혹을 받게된다. 하룻밤에 일억원!
여기까지가 중반부까지 스토리이다.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영화는 속도감있게 진행된다.감독의 짜임새 있는 연출력이 돋보인다.전광렬님이 해고를 당하고 오는길에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는데 옆에 사람들은 모두 올라가고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고 전광렬님 혼자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다. 앞으로의 상황을 보여주는 씬 인것 같았다
또 동창회에 친구들속에서 자신감 없는 전광렬님의 모습은 보는이를 씁씁하게 만든다.
이 영화의 또 하나의 강점은 바로 이것이다 보는이의 가슴을 씁씁하게 만든다.
왜? 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은말한 유혹에서 돈을 구할려고 라스베가스를 가서 도박하는 부부에게는 느낄수없는 그 무엇이 영화에 있다.
어머니는 자식과 남편을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결국엔 신장이식까지 하려고 한다. 아버지는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 회사의 정보를 도둑질까지 하게 된다.이들의 행동은 정말 남일 처럼 보이지 않는다.영화는 이렇게 공감을 느끼며 후반부로 진행되다가 갑자기 큰아들이 친아들이 아니라는걸 밝히면서 다른 하나의 갈등을 집어 넣는다. 이 아들이 집을 나간 것이다.영화는 이 아들덕에 잘나가다가 흐름을 흐뜨려 놓는다. 그러면서 영화는 약간의 최루성 영화로 변하게 된다.나중에 돌아온 아들을 전광렬님이 등에 없고 울면서 하는 대사는 이해할 수가 없다
이미숙님이 병원에서 막내아이를 끌어안고 울면서 낙지이야기를 하는부분도 잘 이해가 되지 않고 대사라기 보다앞으로의 결말을 설명하는 듯 보인다.
결말을 예고하고 그에 대한 타당성을 보여주려고 한 대사 같지만 그렇게 까지 설명을 안해도 보는 우린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이부분에 있어서 너무 친절했다.그렇게 까지 안해도 되는데...
어찌됬든 영화는 이미숙님의 대사가 암시했듯 정말 잔인한 결과로 치닫게 된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비극적으로 끝나는 건 아니다.
아직 못 보신분들도 있기에 자세히는 말할수 없지만 영화는 잘 마무리 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가족사진위에 베사메무쳐 음악이 흘러나오며 영화는 끝을 맺는데 씁씁한 해피엔딩이다.
영화는 사회의 모순을 우리에게 보여준다.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그런소리를 내뱉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그럼 이런 상황이 당신에게 닥치면 어떻게 할건지?